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24. 二諦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31

 

 

 

誡觀世諦第一義諦法 第二十四
二諦篇 . 363
世諦, 第一義諦의 法을 誡觀함.


世諦者. 恃호宗望. 公卿爵祿. 籍曹婚姻. 文武伎藝, 墓陵碑績. 爭動競封. 取着空名. 或爲財色. 不惜軀命. 輕身爲惡. 更相殺戮. 譽歎弓馬, 驕勇前鋒. 自謂丈夫, 猛略身手260).

世上의 진리261)라는 것은, 가문, 문벌[宗望]·고위고관[公卿]·작위, 녹봉[爵祿]·떠들썩한婚姻·文武 伎藝·墓陵과 비석의 공적[碑績]을 믿고 의지하며, 벼슬과 재물[封爵]을 다투면서 쓸데없는 이름에 取着한다.
혹 財色을 위해서 스스로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몸을 輕慢히 하여 악을 지으며 나아가 서로 살육하는 무예[궁술, 마술]를 칭찬하며, 싸움에서 선봉에 서는 것을 자랑하며, 자칭 丈夫라고 하여 날카로운 무예를 맹렬히 수련한다.

或侵妻奪職. 傷殺於人. 枉法受求苦毒262). 非理담食生命. 耳貪絲竹. 晝夜放蕩. 不避親疎. 飮酒醉亂. 鬪打惡罵. 迭相是非.

혹 여인을 犯하고 관직을 빼앗으며, 사람을 살상하며, 法을 악용해서 자신이 받는 고초를 구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살아 있는 것을 먹고, 귀로 음악[현악기·관악기]을 貪하고, 주야로 放蕩하여 親疎를 피하지 않고, 술에 취해서 싸우고 욕하며 서로 시비를 일으킨다.

或大怨수. 或逐財色, 不慮艱阻. 喜著色衣. 食無時節. 愛養臭穢. 膿血之身. 不覺刹那, 念念生滅. 老病旣至. 身壞命終. 방脹臭爛. 蟲263)出獸담. 神魂受報. 生三惡道. 百千萬劫. 無解脫時. 是名「世諦」.

혹은 크게 원수지거나 재색을 쫓되 괴롭고 고생스러운 것을 考慮하지 않으며, 화려한 옷을 즐겨 입고, 때를 가리지 않고 먹으며, 냄새나고 더러운 농혈의 몸을 사랑하고 기르니, 念念生滅이 刹那임을 깨닫지 못한다.
늙고 병들어 목숨을 마치면 부풀어 악취가 나면서 썩고 벌레가 나오며 짐승이 뜯어먹으니, 神魂은 果報를 받아 三惡道에 還生하여 백천억겁에 解脫할 때가 없는 것을 「世上의 진리」라고 한다

第一義諦者. 非貪上來 虛妄等事. 隨順菩提, 至無爲道. 不同世間 生死出沒待對264)緣修265), 非色至識. 非眼至意. 非念工夫見聞覺知. 非名句味. 淸淨平等. 猶如虛空. 湛然凝寂. 是名「第一義諦」.

第一義諦라는 것은, 앞에 든 虛妄한 일들을 貪하지 않고 菩提에 隨順하여 無爲道에 이르는 것이다.
世間의 生死에 出沒하는 것과 상대를 기다려 반연하여 닦는[緣修] 것과는 다르다. 色受想行識도 아니고, 眼意鼻舌身意 또한 아니며,266) 念工夫의 見·聞·覺·知도 아니며,267) 名句의 맛도 아니다. 청정하고 평등한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268) 고요하고 고요한 것을 「第一義諦」라고 한다.

能觀世諦 如幻化. 諂광癡凡. 無有實性. 畢竟 於眞常道中, 作此解脫. 故名爲「淨心」. 偈曰

世上의 진리는 幻化와 같아 아첨과 거짓, 어리석음과 속된 것으로, 眞實性이 없음을 관하라. 필경에 眞常의 道 가운데서 이 解脫을 성취하기 때문에 「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世法광癡人 世法으로 경박하고 판단력이 없는 사람을,
謂實起貪瞋 실로 貪과 성냄을 일으키는 사람이라 하나,
若知無自性, 無自性을 깨달으면
慧性入童眞 慧性으로 童眞에 들어가리라.

凡夫歷生死 범부가 生死를 겪는 것은
因愛取諸塵 사랑으로 一切 대상을 집착하기 때문이니
若覺根塵空 主客의 根과 塵이 空함을 깨달으면
性本是法身 性品이 본래 法身인 것일세.

貪愛名世諦 貪欲과 愛欲을 世上의 진리라고 하는데,
輪廻十二因269) 12因緣으로 輪廻하니
除貪卽出世 貪欲을 除去하는 것이 곧 出世라는,
此句佛親宣 이 말은 부처님께서 친히 하셨도다.

第一義諦者 第一義諦라는 것은,
離相絶音聲 相을 여의고 音聲을 끊은 것이요
所言平等者 平等이라고 말하는 것은,
假名平等名 假名으로 平等이란 이름을 빌렸을 뿐이네.

寄言以表諦 말을 빌려서 진리를 표하므로,
故說一切經 一切經이라 설하나
方知陰法空 결국 五蘊이 空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對治滅心形 無明煩惱를 다스려서 心形을 滅할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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