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26. 菩提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38

 

 

 

誡觀對發菩提心法 第二十六
菩提篇 . 363
菩提心을 發生하는 法을 誡觀함.


夫發道心. 如滴水寄海. 雖復微鮮. 水終不失.

무릇 道心274)을 내는 것275)은, 물방울이 바다에 섞임에 비록 적을지라도 물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經云: '一구乳頃. 起大乘心. 當成佛道.’何以故? 若修道時. 百一十苦. 悉堪忍之. 所謂飢渴·寒熱. 蚊맹·蚤슬. 惡風·暴雨. 四百四病. 呵責·罵辱. 惡口·誹謗. 水火劫盜. 毒蟲276).猛獸. 鞭打·侵惱·難忍之事. 悉皆甘受. 不見苦相. 我身能忍. 修行六度. 修三空門. 以是因緣故. 至成佛果.

經에 '(배고픈 어린아이가) 한결같이 젖을 찾듯이 大乘心을 일으키면 반드시 佛道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修道할 때에 110의 고통을 참아 내는 가운데에서도 불도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젖을 찾듯 간절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배고픔과 목마름, 춥고 더움, 모기와 등에, 벼룩과 이, 모진 바람과 폭우, 404病, 꾸짖음과 욕설, 惡口와 誹謗, 물과 불, 강도, 毒蟲과 猛獸, 매질[형벌]과, 괴로움의 침범 등 참기 어려운 일을 다 감수하되, 괴로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몸으로 참아 내서, 六度를 修行하고 三空門을 닦으면, 이 因緣 때문에 佛果를 이루게 되나니라.

經云: '此國一日修道. 勝他方一劫.’何以故? 此中多惱害. 能忍者希. 雖忍諸苦. 功德易長. 淨土無惱. 佛道難成.

경에 '이 사바세계에서의 하루 修道가 他方의 一劫보다 낫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사바세계는 번뇌의 해침이 많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비록 모든 고통을 참고 공덕을 쉽게 기를지라도 淨土에는 번뇌가 없어 佛道를 이루기 어렵다.

於佛法中. 若欲退心. 當憶過去. 經無量劫. 在地獄中. 受熾猛火. 碎身等苦. 無逃避處. 人中苦者. 百千萬億. 不重於彼. 一瞬目頃.

佛法 가운데서 물러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과거를 기억해라.
無量한 劫이 지나도록 지옥 속에서 맹렬한 불로 태우고 ,몸을 부수는 등의 고통을 받아 도피할 곳이 없으니. 사람 가운데 고통스러운 것이 백천만억이라도 저 지옥의 눈 한번 깜짝하는 짧은 순간보다 무겁지 않다.

若不堅固. 勤行諸度. 云何能盡生死大苦因緣 三塗罪人. 若爲能救? 若不能救衆生. 何名「慈悲」? 旣無慈悲. 菩提分法. 依何爲本? 若無根本. 則遠種性. 是故菩薩 願盡後生. 不破菩薩戒. 聲聞之人. 受形俱戒. 汝可善知 二戒差別.

만약 마음을 굳게 가져서 부지런히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生死大苦의 因緣을 다하고 三塗의 죄인을 능히 구원할 수 있겠는가? 중생을 구원할 수 없다면 어떻게 「慈悲」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미 慈悲와 菩提分法[37道品]277)이 없다면 무엇을 근본으로 의지하겠는가?
만약 根本이 없다면 곧 깨달을 수 있는 種性278)에서 멀어진다. 이 때문에 보살은 願이 다한 後生에도 菩薩戒를 破壞하지 않지만, 聲聞은 사람의 몸[형상]을 받았을 적에만 戒를 갖춘다. 너는 두 戒의 差別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菩薩者, 不染三界. 不厭三界. 求無爲道. 不住無爲. 常處生死. 而無生死. 何故, 不染三界? 煩惱盡故. 業不繫故. 不厭三界. 愍衆生故. 大慈悲故. 求無爲道故. 欲自他利故. 隨順大乘故.

보살은 三界에 물들지도 않고, 三界를 싫어하지도 않으며, 無爲의 道를 求해도 無爲에 머물지 않으며, 항상 生死에 處해도 生死가 없다. 무슨 까닭으로 三界에 물들지 않는가?
번뇌가 다하여 없기 때문이며, 業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三界를 싫어하지 않은 것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며, 大慈大悲하기 때문이다. 無爲道를 구하는 것은 自他를 이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大乘에 隨順하기 때문이다.

何故, 不住無爲? 攝正法故. 攝衆生故. 何故, 常處生死? 利行同事故. 本願無盡故. 而非生死業種盡故. 得大自在, 入解脫海故. 是以, 不在此彼. 不著中流. 離於中邊, 心不住邊道. 何以故? 不守自性. 法應爾故.

무엇 때문에 無爲에 머물지 않는가?
正法을 받아들이고, 중생을 거두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으로 항상 生死에 處하는가?
利行·同事279)하고, 本願이 無盡하며, 生死하는 業의 種子가 다하지 않고, 大自在를 獲得하여 解脫海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彼此에 住着하지 않으며 中流에도 住着하지 않는다. 中·邊을 떠나서 마음이 어느 곳에도 住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정된 자신의 성품을 갖는 것이 아니니 法이 應當 그러하기 때문이다.

常觀四諦 十二因緣. 生死苦聚. 常起四弘誓願, 建大乘280)志. 常以四攝, 饒益衆生. 常修四無量心, 怨親平等. 常行六度, 自他利益. 常修萬德, 求無上菩提. 爲成十力無畏 不共之法. 今唯略勸. 廣恐文繁. 能依此誡. 名「廣大淨心」. 偈曰

항상 4諦와 12因緣과 生死가 불만족 덩어리임을 관찰하고, 언제나 사홍서원을 일으켜 大乘의 뜻을 건립하고, 항상 4攝法으로써 중생을 넉넉하게[饒益]하며, 언제나 4無量心을 닦아서 怨親을 平等하게 대하며, 항상 6바라밀을 행하여 自他를 이익 되게 하며, 언제나 萬德을 닦아 無上菩提를 구하며, 十力 四無畏 三念住 大悲 등 不共의 法281)을 이루라.
단지 문장이 번거로운 것을 염려해서 간략히 권한다. 스스로 이 誡를 의지하는 것을 「廣大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若發菩提心 만약 菩提心을 냈다면
動念起慈悲 생각 생각에 慈悲를 일으키고
求於無爲道 無爲道를 구할지라도,
身常處有爲 몸은 항상 중생과 함께 할지니.

四攝調衆生 4攝으로 중생을 調御282)하면
然可受三歸 三歸依를 받을 수 있나니.
譬如大暗處 예를 들면 매우 어두운 곳에,
日283)輪放光暉 빛을 비추는 해와 같도다.

自未脫諸苦 스스로 모든 고통 벗어나지 못했지만
先當救艱危 먼저 어렵고 위태함을 구원해야 하나니
無緣修四等 無緣慈悲로 4無量心을 닦아,
饒益與除衰 중생을 饒益케 하여 고통을 제거하여 주어라.

逢一百十苦 110가지 고통을 만나도,
甘忍未曾瞋 기꺼이 참고 성내지 않으며
亦不見苦相 그러면서도 苦라는 견해도 없고,
又不見我身 나의 몸이라는 견해도 없다.

身苦二空俱 身과 苦의 2空을 갖추고,
忍法亦復然 참는 法도 그렇게 갖출지니
諸苦及人法 모든 고통과 人과 法의
三相滅隨眞 三相이 滅하면 眞을 따르리라.

菩薩不住道 보살은 道에 安住하지 않고,
隨逐利益行 중생을 따라 다니며 利益을 行하며
常處於三界 항상 三界에 있으면서
救濟苦衆生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도다.

迷道令見道 道에 迷惑한 이에게 道를 보게 하고,
無明令得明 무명을 밝게 하나니
慧手執金비284) 지혜의 손으로 金비를 들고,
決膜療群盲285) 결단코 맹인의 무리를 치료하도다.

滅者不永滅 滅하는 것은, 아주 滅하는 것이 아니고,
生者不常生 生하는 것은, 항상 生하지 아니하여
生滅畢竟空 生滅이 필경 空하고,
凡聖本來平 凡聖이 본래 平等하다.

願從今日後 원컨대 오늘부터,
乃成法界主 法界의 주인이 될 때까지
不起一慾心 한가지 욕심도 내지 말고
貪染一切女 일체의 여인도 貪하지 말라.

願從今日後 원컨대 오늘부터,
乃至成佛道 佛道를 이룰 때까지
於一切衆生 一切 모든 중생을
不嫌不瞋惱 미워하지 말고 성내어 괴롭히지 말라.

願從今日後 원컨대 오늘부터,
乃至證眞如 眞如를 증득할 때까지
不起顚倒心 顚倒된 마음을 일으켜서
取著世六塵 世間의 6塵을 取着하지 말라,

願從今日後 원컨대 오늘부터,
乃至無爲岸 無爲의 언덕에 도달할 때까지
不起攀緣心 攀緣하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念諸惡覺觀 모든 그릇된 분별을 마음에 두지 말라.

今發菩提心 이제 菩提心을 發하였으니
生生超八難 날 때마다 八難을 超越하고
弘誓要期已 四弘誓願 큰 원을 마칠 때까지,
道心勿退散 道心에서 물러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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