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27. 敎化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47

 

 

 

誡觀敎化衆生法 第二十七
敎化篇 . 363
중생을 敎化하는 法을 誡觀함.


旣發道心. 宜修萬德. 宗旨綱要, 不過二種. 一者自利. 二者利他. 自利之行, 略已宣說. 利他之法, 今亦少言.

이미 道에 나아가기로 마음먹었다면 마땅히 萬德을 닦아라. 宗旨와 綱要는 2가지를 넘지 않는다. 첫째는 自利이며, 둘째는 利他다. 自利의 行은 간략히 설명하였고 利他의 法을 이제 간략히 말하리라.

先垂慈悲, 念三界苦. 且就人道, 化益衆生. 愛言연286)語, 令其調順. 識信因果. 歸依三寶. 量其根性. 利鈍廣狹. 授與諸乘 階梯正法.

먼저 慈悲를 베풀어 三界의 고통을 생각한다. 또 人道에 나아가서 중생을 敎化하여 利益케 하되, 친근하고 부드러운 말로 조복하여 따르도록 한다. 因果를 알고 믿으며 佛·法·僧 三寶에 귀의하도록 하고, 根性의 날카로움과 둔함, 넓고 좁은 것을 헤아려서 바른 법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가르침[諸乘]을 베푼다.

人乘天乘. 三界果報. 雖是有漏. 堪受道化. 從人天中. 引入三乘 無漏之境. 或有衆生, 我慢放逸. 貪瞋熾盛. 不敬三寶. 謗無因果. 定知此業, 必墮地獄.畜生.餓鬼. 卽用方便, 善巧之談287). 悅可其心, 令意歡喜. 然後誘化, 示人天道, 敎修十善 五戒 六齋. 使離三塗. 得人天果.

人·天의 가르침과 三界의 果報는 비록 有漏이지만 인도하여 가르치는 것을 堪受한다. 따라서 人天 가운데로 부터 이끌어 三乘의 無漏 境界에 들게 해야 한다. 혹 중생이 我慢과 放逸로 貪瞋이 熾盛하여 三寶를 공경하지 않고, 因果가 없다고 誹謗한다면, 결정코 이 業으로 반드시 지옥·축생·아귀에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하고, 곧 方便 善巧288)의 말로 마음으로부터 기꺼이 받아 들이게 하고 기뻐하게 한다. 그런 후에 잘 이끌어 敎化하며 人天의 道를 보여서 10善·5戒·6齋를 닦게 하고, 三塗를 여의고 人天의 果報를 얻게 한다.

若被罵打. 灰土분散. 毁辱憎賤. 悉能忍受. 不生退悔. 彼人知己. 廻心참愧. 受其敎化. 或復出家. 求無上道. 學二乘者. 爲說四諦.十二因緣. 令生厭悔. 知有爲過.

만약 욕하고, 때리며, 재[灰土]를 뿌리며, 험담으로 욕보이며, 미워하고 천히 여김을 당해도 다 참고 받아들여서 물러서는 마음과 후회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깨달아 마음을 돌이켜서 慙愧하고, 敎化를 받거나, 혹 다시 출가하여 無上道를 구하며, 二乘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4諦, 12因緣을 說해 주어서 三界를 싫어하고 행동을 뉘우쳐 有爲의 허물을 알게 한다.

四諦者. 苦集滅道. 是名「四諦」. 如實解了 是名「諦」. 苦者是果. 集者是因. 何故, 先果後因. 苦有三種. 苦苦.壞苦. 此二추惡衆生 目驗. 能起厭心. 行苦一門. 智人能解. 此三苦者. 遍十方界. 故先說苦.

4諦라는 것은, 苦·集·滅·道를 말한다. 如實히 아는 것을 「諦」라고 한다. 苦는 果이고 集은 因이다. 무엇 때문에 果가 먼저고 因이 뒤에 있는가?
苦에는 세 가지가 있다. 苦苦와 壞苦, 이 둘은 추악한 중생이 눈으로 직접 경험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며, 行苦의 一門은 지혜있는 사람이 깨달을 수 있다. 이 三苦는 시방 세계에 두루 하기 때문에 먼저 苦를 설한다.

苦從集生. 敎斷集因者. 根本十惡. 及有漏十善. 滅者, 生死永盡. 證解脫樂. 知此滅度. 云何可得. 故須修道. 道者. 戒·定·慧等. 從五停觀起. 乃至三十七品·六波羅蜜. 故名「知苦斷集. 證滅修道」.

苦가 集으로부터 생긴다. 수행자로 하여금 끊게 해야할 苦의 원인인 集은 根本 10惡과 有漏 10善이다.
滅이라는 것은, 生死를 영원히 다[滅盡]해서 解脫樂을 證得한 것이다. 이 滅度를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서 반드시 修道해야 한다.
道라는 것은, 戒·定·慧 등이다. 5停觀이 일어남으로부터 37道品, 6바라밀까지이다. 그러므로 「苦를 알고, 集을 끊고, 滅을 證驗하며 道를 닦는다.」라고 한다.

十二因緣者. 暗心無知. 如盲人, 夜行曠野. 失於正道. 故曰「無明」. 貪染世法. 名爲「行」. 虛妄知見. 故名「識」. 識神入胎. 向受生處. 與不淨合. 故曰「名色」. 現陰成根. 通識來往. 故名「六入」.

12因緣은, 어두운 마음으로 無知한 것이, 마치 盲人이 曠野를 夜行하여 바른 길을 잃는 것과 같으므로 「無明」이라 하며, 世法을 貪내어 더러워지는 것을 「行」이라 하며, 虛妄한 知見 때문에 「識」이라 하며, 識神이 胎에 들어가서 生을 받을 곳을 향하여 不淨과 和合하기 때문에 「名色」이라고 하며, 五蘊이 나타나 根을 이루고, 소통되어 識이 왕래하기 때문에 「六入」이라고 하며,

根塵相對. 故名「觸」. 觸生違順. 愛에事成. 故名爲「受」. 於順情中, 貪染心熱. 故名爲「愛」. 愛之不捨. 故名爲「取」. 取已屬身, 成有漏業. 故名爲「有」. 有業旣定. 感後果報. 故名爲「生」. 生命不住. 故名爲「老死」. 老死復生. 終而復始. 千萬億289)劫, 捨身受身. 故名「輪廻. 十二因緣」.

根과 塵이 서로 相對하기 때문에 「觸」이라고 하며, 觸이 어그러짐과 따름을 發生해서 사랑과 성내는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受」라고 하며, 情을 따르는 가운데 貪欲에 물드는 마음이 뜨거워지므로 「愛」라고 하며, 愛欲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取」라고 하며, 取한 것을 몸에 소속시켜서 有漏의 業을 이루기 때문에 「有」라고 하며, 有漏業이 이미 결정되어서 나중의 果報를 받기 때문에 「生」이라고 하며, 生命이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老死」라고 한다. 늙고 죽어서 다시 태어남이 끝나더라도 또 다시 시작[태어남]하나니, 천만억겁을 계속해서 몸을 버리고 받기 때문에 「12因緣으로 輪廻한다.」라고 한다.

次敎十善. 對治十惡. 人間短壽. 殺生餘報. 欲得長命. 慈心勿殺. 人間多病, 食담肉血. 鞭打他人. 二種餘報. 欲得康强. 斷食肉血. 勿行楚撻. 人間貧窮. 偸盜餘報. 欲得大富. 竭情布施, 斷除貪린.

다음은 10善으로 10惡에 다스린다.
인간의 수명이 짧게되는 것은 殺生의 餘報290)이니 長壽하고자 하거든 慈悲로운 마음으로 殺生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병이 많은 것은, 고기와 피를 먹고 남을 구타하는 두 가지의 餘報니 건강하고자 하거든 고기와 피를 먹는 것을 斷絶하고 매질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가난한 것은, 도둑질을 한 餘報니 크게 富貴하고자 하거든 情을 다하여 보시를 하고 貪欲과 인색[吝嗇]291)함을 버려라

人間卑賤, 矯292)慢餘報. 欲得尊貴, 當勤恭敬. 人間醜陋. 瞋怒餘報. 欲得端正. 忍前毁辱. 人間愚蒙. 飮酒餘報. 欲得智明. 讀誦大乘.

인간의 비천[卑賤]한 것은, 교만[驕慢]의 餘報니 尊貴하게 되고자 하거든 반드시 부지런히 공경하여야 한다.
인간의 추하고 천한 것은, 진노[瞋怒]의 餘報니 端正하게 되고자 하거든 먼저 상대가 험담하고 욕보이는 것을 참아라.
인간의 어리석고 몽매[愚蒙]한 것은, 음주[飮酒]의 餘報니 지혜를 밝게 하고자 하거든 大乘經을 讀誦하라.

人間貪음. 鬼畜餘報. 欲得梵行. 常觀欲過. 禁斷음질. 人間惡性. 龍蛇餘報. 欲得調柔. 和顔離諍. 伏心遠離. 有過思悔. 每自呵責. 人間邪見. 謗法餘報. 欲得正法. 近善知識. 此是十種. 正對治行.

인간의 음란한 것을 탐함[貪淫]은, 아귀와 축생[鬼畜]의 餘報293)니 청정한 행[梵行]을 얻고자 하거든 항상 欲心과 허물을 관찰하고 음란함[淫질]294)을 끊어라.
인간의 악한 성품[惡性]은, 龍과 뱀의 餘報니 조화롭고 온유함을 얻고자 하거든 온화한 얼굴[和顔]로 다투지 말고 마음을 調伏하여 멀리 하여라. 허물이 있으면 뉘우치고 늘 자신을 꾸짖어라.
인간의 邪見은, 法을 誹謗한 餘報니 正法을 얻고자 하거든 善知識295)을 가까이 하라.
이러한 10가지로 바르게 대치하는 행동이다.

何因說餘. 不言正報. 餘者現見. 卽能起厭. 地獄餓鬼. 不現見故. 恐疑不信. 畜生一道. 雖在目前, 實見正報. 癡人猶言天生296)供廚. 疑非是業.

무순 이유로 餘報는 說하면서 正報를 말하지 않는가?
‘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나타나 보여지는 것이므로 나쁜 과보를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지만, 지옥·아귀는 나타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심하여 믿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축생의 모습[一道]이 目前에서 분명히 正報로 나타나는데도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라297)고 말하며 業이 아니라고 의심한다.

此之十事. 人間惡重. 敎未信者. 令心開解. 恐墮三塗. 永失人路. 是以先化. 令生天上. 受諸快樂. 당佛出世. 先度諸天. 下劣之人. 聞大乘實相空理. 心驚迷闇. 或起誹謗. 是故諸佛, 先化未解. 拔凡入聖.

이러한 10가지 일은 인간의 惡이 무거워 믿지 못하는 자를 교화하여 마음을 열어 알게 하는 것이니, 三塗에 떨어져서 영원히 사람의 길[人路]을 잃을까 염려해서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먼저(人天敎로) 敎化하여 天上에 還生시켜 모든 쾌락을 받게 한다. 만일 부처님께서 출세한다면 먼저 諸天을 濟度할 것이다. 근기가 下劣한 사람은 大乘의 實相인 空理를 들으면 놀라서 두려워하거나 마음이 미혹하고 어두워서 혹 誹謗한다.298) 이러한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은 먼저 깨닫지 못한 범부를 교화하여 凡夫에서 벗어나 聖人에 들어가도록 하였다.

譬如有坑. 深百千丈. 下有屎尿. 諸蟲299).膿血. 寒熱.飢渴. 鞭打.繫縛. 斬斫誅戮. 憂悲호哭. 苦惱臭穢. 充滿其中. 有癡衆生. 樂著此坑. 將爲快樂.

예를 들면 마치 천길이나 되는 깊은 구덩이 아래에 똥과 오줌, 모든 벌레, 피고름,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 매질, 구속, 살육, 근심과 슬픔, 울부짖음, 고뇌와 더러운 것들도 가득 차있는데 어떤 어리석은 중생은 이 구덩이를 집착하여 오히려 快樂이라고 즐긴다.

智者慈悲. 不避艱險. 入坑誘引. 令使出離. 千萬億言. 旣不從用. 不信坑外 更有勝處. 唯謂此坑, 是常住法. 爾時智者. 內心思量. '坑裏穢惡. 苦惱難居. 我要化盡. 然可出坑.' 於恒沙劫. 同止坑中. 不辭勞倦. 坑人瞋恨. 反生誹謗. 種種示導. 都無出心.

智慧있는 사람은 慈悲하기에 험난함을 무릅쓰고 구덩이에 들어가 誘引하여 벗어나[出離]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천만억의 말이 이미 소용되지 않으니, 구덩이 밖에 다시 수승한 곳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고 오직 이 구덩이를 常住法이라고 집착한다. 그때 智慧있는 사람은 內心으로 '구덩이 속은 더럽고, 고뇌로 居處하기 어렵다. 나는 반드시 교화하여 구덩이에서 탈출하도록 하리라.'라고 생각하고, 恒沙의 劫동안 구덩이 속에 함께 머물면서 힘든 것[疲倦]을 辭讓하지 않지만, 구덩이의 사람은 성내고 원한을 품으면서 반대로 誹謗을 일으킬 뿐, 갖가지로 示導300)해 보아도 도무지 벗어날 마음이 없다.

坑喩三界. 下喩凡夫. 諸苦不淨, 喩五陰身. 智者喩佛. 化喩慈悲. 哀衆生難拔. 喩坑下人天乘.

구덩이는 三界에 譬喩되고, 아래는 범부에 비유하고, 모든 고통과 不淨한 것은 5陰身에 비유되고, 智慧있는 사람은 부처에 비유되고, 敎化는 慈悲에 비유되고, 중생이 구덩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구덩이 아래 人天乘에 비유된다.

已前四諦十二因緣. 是名「二乘」. 破相六波羅蜜, 緣修十地. 是名「大乘」. 如是大品華嚴廣分別說. 又泯道諦 及十八空. 入平等理 不思議海. 離於形名. 是爲佛乘. 如思益·維摩·信力·入印·首楞嚴經等. 住眞空理. 語斷行滅. 如江河萬流. 若入大海. 失本色相. 道諦緣修方便淨法. 亦復如是.

以前의 4諦·12因緣은 「2乘」이라 하고, 相을 破하는 6바라밀로 10地를 緣修하는 것은 「大乘」이라 한다. 이와 같은 것은《대품반야경》과《화엄경》에서 널리 分別하여 說하고 있다.
또 道諦와 18空이 다하여 平等의 理인 不思議海에 들어가서 形相과 이름을 여읜 것이 佛乘이다.《思益經》.《維摩經》.《信力經》.《入印經》.《首楞嚴經》等은 眞空의 理에 머물러 言語의 길이 끊어지고 心行이 滅한 것과 같다.301)
마치 江河의 萬流가 大海에 들어가면 본래의 色相을 잃듯이 道諦와 緣修의 方便 淨法도 그와 같다.

汝當修集 無緣慈悲. 隨力勸化. 自勸勸他於身命財. 爲大乘故. 莫生린惜. 爲一衆生. 經多年月. 設多方便. 說多佛法. 令使悟解. 背生死苦. 得自在樂. 爲多衆生. 亦復如是. 是名「利他 敎化衆生」.

너는 반드시 苦의 원인인 탐·진·치 등의 번뇌를 닦아 無緣慈悲302)로 힘을 따라서 권유하여 교화시켜야 한다. 身命을 다 바쳐 자신에게 勸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勸하는 것이 大乘이기 때문에 인색하지 말라. 한 중생을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가지 方便을 준비하고 다양한 佛法을 說하여 깨닫게 해서 生死의 苦를 버리고 自在의 樂을 얻게 해야 한다.
많은 중생을 위하여 또 다시 그와 같이 하는 것을 「利他로 衆生을 敎化하는 것」이라 한다.

雖有此益. 勿生一念 六相之心. 譬如幻人. 爲幻說法. 若見'我說. 彼受我化.' 則有我人衆生壽者. 卽是魔心. 生死之心. 障애之心. 自纏縛心.

비록 이러한 利益이 있다 하더라도 一念이라도 6相303)의 마음을 내지 말라. 마치 幻人이 幻을 위해서 法을 說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나는 說하고 그는 나의 敎化를 받았다'라고 여긴다면, 곧 我·人·衆生·壽者의 相이 있는 것이다.304) 이것은 곧 魔心이며, 生死의 마음이며, 障碍하는 마음이며, 스스로를 얽어매는 마음이다.

汝但發起菩薩之心. 莫生怯弱. 譬如百疋之經. 始緯一絲. 雖未成疋. 非不貫攝. 得其頭緖. 卽是發趣 起作之始. 漸漸累功. 自至端疋.

너는 다만 보살의 마음을 낼지언정 무서워 하거나 약한 마음[怯弱]을 내지 마라. 예를 들면 마치 백필[百疋]의 세로 놓인 실[經]305)에 한 가닥의 실로 가로로 짜기 시작한다면306) 아직 필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꿰어지지 아니함이 없고, 그 頭緖를 얻으면 곧 베짜는 일이 시작된 것이라.307) 점점 功을 쌓으면 자연히 마지막 끝필에 이르는 것과 같다.

利他六度者. 爲除他惱. 自行布施持戒忍辱精進定慧等. 亦復如是. 先自行道. 然後化他. 他卽信伏. 自造惡行. 敎他作善. 信用語者. 無有是處.

利他의 6바라밀은 다른 사람의 煩惱를 除去하기 위한 것이다. 스스로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 등을 行하는 것도 이와 같다.
먼저 스스로 道를 行한 다음에 남을 敎化해야 남이 믿고 조복한다. 자신은 惡行을 지으면서 남에게 善을 지으라고 한다면 그 말을 信用할 者는 아무도 없다

或口勤說十二部經 方便善巧. 種種譬喩. 令人信解. 或以身勸. 自修萬德, 一切善業. 令他倣習. 或以意勸. 思念敎導. 作易解章句. 布施衆生. 利308)他誦持, 起正信解. 名爲「利他」.

또 입으로 부지런히 12部經의 方便善巧와 가지가지의 譬喩를 說하여 다른 사람이 믿고 깨닫게 하며, 또 몸으로 부지런히 스스로 萬德과 一切의 모든 善業을 닦아 다른 사람이 본받아 익히게 하고, 또 意로는 부지런히 敎導할 것을 생각하고 쉽게 이해하는 章句를 지어, 중생에게 布施하여 그가 誦持하는데 유익하고 바른 信解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利他」라고 한다.

說法解釋五乘. 自成辯才. 淨於口業. 善現威儀. 恭敬禮拜. 供養三寶. 勤苦利他. 自成相好. 淨於身業. 若念衆生 迷惑忍苦. 思欲救濟, 淨於意業. 利他, 令衆生淨信. 反資己身. 成三眞業. 明知利他. 還是自利. 雖復利他. 恒自益己. 然受化者. 非不蒙潤.

說法으로 5乘309)을 解釋하여 스스로 辯才를 이루면 口業이 깨끗해진다. 威儀를 바르게 나타내어 공경히 예배하고, 三寶를 供養하며, 애써 부지런히 利他하여 스스로 모양이 원만함[相好]을 이루면 身業이 깨끗해진다. 중생의 迷惑과 忍苦로 생각하여 救濟하려는 생각을 내면 意業이 깨끗해진다.
利他는 중생으로 하여금 信心[淨信]310)을 갖게 하는 것이지만 도리어 자기 자신에게 이바지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참된 업[三眞業]을 이루게 하는 것이므로, 利他를 밝게 아는 것이 自利이다. 비록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것이 도리어 항상 스스로 자기를 이익 되게 하는 것일지라도 敎化를 받는 자가 潤澤함을 입지 아니함이 없다.

若化百千 無數衆生. 智慧轉轉增. 漸成四辯. 不同財施 損減竭盡. 說法之時. 不念財食. 是故, 世尊說法. 未曾先說. 後受供養. 敎化功德. 高於須彌. 深於巨海. 以此利他之因. 當成佛果. 能如是學. 名「廣大淨心」. 偈曰.

만약 百千의 無數한 중생을 교화하면 지혜가 점점 增長하여 점차 四無碍辯311)을 성취한다. 財施처럼 損減하여 없어지는 것과는 같지 않는 것이니 설법할 때 財物이나 음식을 바라지 말라.
이러한 까닭으로 세존께서는 說法할 적에 먼저 說하고 나중에 供養을 받지 않은 것이다.312)
敎化의 功德은 수미산보다 높고 큰 바다보다 깊어서 이 利他의 因으로써 반드시 佛果를 이룰 것이다.
이처럼 배우는 것을 「廣大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若見重愚癡 만약 아주 愚癡한 사람을 만나면,
莫說甚深法 깊고 깊은 深奧한 法은 說하지 말라
聞者生誹謗 듣는 자가 誹謗을 일으켜서,
受苦百千劫 百千劫의 고통을 받게 되나니

宿世無習氣 宿世의 공부했던 習氣가 없어313)
聞法疑恐怯 法을 들어도 의심하고 두려워 겁을 내며,
我見計斷常 自我를 斷見·常見으로 집착하여
未信三世業 3世의 業을 믿지 않는구나.

量根授法藥 크게 지혜있는 사람은
是名大智人 根機를 헤아려서 法藥을 주는데
心邪無正見 마음이 삿되고 正見이 없는 사람은
聞法反生瞋 法을 듣고 도리어 성을 내는구나.

如蠶吐絲繭 마치 누에가 실을 토하여 고치를 만들듯이,
罪業復自纏 罪業으로 자신을 얽어 묶나니,
以不聞法故 法을 듣지 못한 까닭으로,
常爲愛網牽 항상 愛撫의 그물에 이끌려 가도다.

一切眞如門 일체 모든 眞如門은,
巧用方便起 교묘히 方便을 사용하여 세우나니
凡欲化衆生 무릇 중생을 敎化하고자 하거든,
愛語令歡喜 愛語로 歡喜케 할지니라.

菩薩同體悲 보살의 同體大悲는
觀他如我己 남을 자기와 다름없이 여기고,
柔和善將護 柔和로 善順하여 보호하기를,
似乳投於水 마치 우유를 물에 탄 듯이 하도다.

或時須多言 어느 때는 많은 말을 하여야 하고,
有時須寂默 어떤 때는 고요히 침묵하여야 한다.
知時名法師 때를 아는 사람을 法師라고 하나니
見面量根力 사람을 만나거든 根力을 헤아릴지어다.

若不觀機性 만약 根機의 性品을 관찰하지 못한다면,
不名具智德 智慧와 德을 갖추었다 할 수 없나니
冥之於心內 이 말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면
所爲314)成法則 한 일마다 법칙이 되리라.

有用연315)語時 부드러운 말을 쓰는 때도 있고
有時須추광316) 어떤 때는 거칠게도 하여
연317)根연語調, 부드러운 根과 부드러운 어조로,
伏强現威猛 강함을 調伏하여 威猛함을 나타내어라.

種種調衆生 가지가지로 중생을 調御하여
對治種種境 가지가지 境界에 다스릴지니
如是巧方便 이와 같은 공교한 방편은,
唯有菩薩秉 오직 보살만이 할 수 있네.

凡欲敎化人 무릇 남을 교화하고자 하거든,
慈悅勿使瞋 慈로 기쁘게 하고, 성나게 하지 말지니.
觸情起毒心 중생을 대하여 3毒心을 일으키면,
卽造地獄因 곧 지옥의 因을 지음일세.

無聞非法者 법 아닌 것[非法]을 듣지 않는 자는,
授戒令生人 戒를 주어 人道에 태어나게 하고,
且免三塗苦 또한 3塗의 고통을 면하게 하여,
漸引歸正眞 점차 正眞에 引導하여라.

爲說四諦法 4諦法을 說하고,
顯示十二因 12因緣을 顯示하여
令知生死苦 生死의 고통을 알게 하고,
正趣涅槃門 바로 涅槃의 門에 나아가게 하라.

有大性欲318)者 수행에 큰 뜻이 있는 사람은
入理爲談319)論 理에 들어가 이야기 할지니,
破相十八空 相을 破한 18空과
身中無世尊 身相 가운데는 세존이 없음을.

五乘漸分化 5乘으로 점차 나누어 敎化하여,
拔斷無明根 無明의 뿌리를 뽑아 끊어버리는 것이,
是名利他義 利他의 뜻이니,
順敎報佛恩 가르침을 따라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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