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28. 佛性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57

 

 

 

誡觀佛性不一二非有無含中道不著中法第二十八
佛性篇 . 363
佛性은 하나이거나 둘도 아니며, 有無도 아니어서 中道를 包含하면서도 中道에 執着하지 않는 法을 誡觀함.


旣發道心. 復自他利. 須知衆生 同有佛性. 略說十種 廣在諸經.

이미 道心320)을 일으켰으니321) 다시 自他를 이롭게 하려면 반드시 중생에게 다 佛性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간략히 10가지를 說하리니, 자세한 것은 모든 經에 있는 것이다.

一者, 生死煩惱, 從眞性起. 喩如大水. 本淨湛然. 爲因風故, 遂生波動. 後因大寒. 乃結成빙322). 衆生佛性. 本淨有水. 由覺觀風. 波浪生死. 貪愛堅固. 成煩惱빙323). 欲顯佛性者. 慧火融빙324). 禪定息波. 빙325)消326)波止. 水卽淸淨. 佛性影現.

첫째, 生死의 煩惱는 眞性으로부터 일어난다. 예를 들면 마치 큰물이 본래 맑고 고요[湛然]하지만 바람으로 인하여서 波動이 일어나기도 하고, 큰 추위로 因해서 얼음이 되는 것처럼, 중생의 佛性도 큰 물처럼 본래 맑은 것이지만 이리저리 헤아리는 분별[覺觀]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生死의 물결이 치고, 견고한 貪慾과 愛着이 번뇌의 얼음을 이룬다.
佛性을 나타내고자 하는 자는 智慧의 불로 얼음을 녹이고 禪定으로 생각의 파도를 쉬게 하여야 한다. 얼음이 녹고 파도가 멈추면, 물이 곧 맑아지듯이 佛性이 나타날 것이다.

二者, 如金在鑛 추弊無堪. 於後融상327). 金始顯現. 寶中最上. 無能嫌者. 衆生佛性. 在煩惱鑛. 戒定慧火. 練出眞性. 法界之中. 最上無比.

둘째, 마치 金이 鑛石 속에 있을 때는 거칠어서 귀하게 여기지 않다가 나중에 용광로에 녹여 금이 나타나서야 보배 중에 최상이 되어 싫어하는 자가 없는 것처럼, 중생의 佛性도 煩惱의 鑛石에 있다가 戒·定·慧의 불로 단련하여 眞性을 드러내면 法界에서 最上으로 견줄 것이 없다.

三者, 如牛未産328). 乳血和雜. 緣成始停. 구取煎煖. 乃生醍호. 明淨. 隨器變色. 不守自性. 衆生佛性. 爲煩惱合. 如雜肉329)乳. 假緣修治. 漸至佛果. 發起神通, 隨衆生變. 同類救苦. 不守自性.

셋째, 마치 소가 새끼를 낳지 않았을 적에는 우유와 피가 섞여있지만, 緣이 成熟하면 비로소 피가 그쳐서 우유를 짜서 끓이고 데우면 醍호330)가 생기는데, 이것은 明淨하여 그릇에 따라 色이 變해 자기만의 색깔을 지키지 않는 것과 같이, 중생의 佛性도 煩惱와 합한 것이 마치 피와 젖이 섞여 있는 우유와 같다. 緣을 만나 수행하여 다스리면 점차 佛果에 이르고, 神通을 일으키되 衆生을 따라 變化하며, 同類의 고통을 救濟하되 자기만의 佛性색깔을 고집하지 않는다.

四者, 喩如一人, 行千萬里. 經多屋宿. 屋雖多種. 人是一人. 屋喩五陰. 人喩佛性. 衆生佛性. 經五道陰. 陰雖差別. 佛性是一. 人別屋別. 故名「不一」. 人常一人. 故名「不二」. 빙331)凍未融. 水卽非有. 빙332)消卽水. 故名「非無佛性道理」. 不一不二. 非有非無.

넷째,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千萬里를 갈 적에 여러 집을 거치면서 잠을 자는데, 집은 비록 여러 가지나 사람은 한 사람인 것과 같다.
집은 5陰에 비유되고 사람은 佛性에 비유된다. 중생의 佛性이 5道의 몸[五陰]을 經過할 때, 몸[五陰]은 비록 差別되나 佛性은 하나이다.
사람이 다르고 집이 다르기 때문에 「不一」이라 하며, 사람은 항상 한 사람이므로 「不二」라고 한다.
얼음이 녹지 않았을 적에는 물이 없다가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 그러므로 「없지 않다[非無]」라고 한다. 佛性의 道理는 하나도 아니며 둘도 아니며, 있지도 않으며 없지도 않는 것이다.

五者, 四諦·十二因緣·四等·六度·三十七品道諦所攝. 名爲「佛性」.

다섯째, 4諦·12因緣·4等333)·6度·37品 등의 道諦334)에 들어가는 것을 「佛性」이라 한다.

六者, 四親近法. 名爲「佛性」. 一,親近善知識. 二,親近正法. 三,親近靜思. 四,親近如說修. 離此四法. 得成佛者. 無有是處.

여섯째, 네 가지 가까이 하는 법[親近法]을 「佛性」이라 하나니 1) 善知識을 가까이 하고, 2) 正法을 가까이 하고, 3) 靜思를 가까이 하고, 4) 說法대로 修行하는 것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이 4法을 버리고 成佛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七者, 佛性非邊. 中道是也. 衆生五陰. 託佛性起. 故名「非斷」. 生滅如幻. 名爲「非常」. 人依五陰. 乃得修道. 陰藉神持. 方能存立.

일곱째, 佛性은 邊이 아닌 中道다. 중생의 5陰은 佛性을 依託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斷이 아니라고 하고, 生滅이 幻華와 같은 것을 常이 아니라 한다. 사람이 5陰을 依託해서 修道를 하고 陰은 神을 빌려서 지탱하여, 비로소 存立할 수 있다.

八者, 離眞妄者. 名爲「佛性」. 立眞辯妄. 對妄表眞. 若滅妄法. 眞名「不生」. 佛性淸淨. 智不能知. 識不能識.

여덟째, 眞妄을 떠난 것을 「佛性」이라 한다. 眞을 세워서 妄을 설명하고 妄을 상대해서 眞을 나타낸다. 만약 妄法이 없어진다면 眞이라는 이름도 생기지 않는다. 佛性은 淸淨하여 智로써도 알 수 없고, 識으로써도 認識할 수 없다.335)

九者, 能說之法. 顯於無說. 無說之空. 亦不可取. 故名「佛性」.

아홉째, 언어 문자를 빌려서[能說之法] 說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내고, 說할 수 없는 空은 또한 取할 수 없으므로 「佛性」이라 한다.

十者, 空平寂靜. 與有亂俱行. 體離於形名, 常顯名色. 是爲佛336)性.

열째, 空은 平等하여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함께 行하고, 體는 모양과 이름을 떠났지만 항상 名色을 나타낸다. 이것을 佛性이라 한다.

無애之智. 與癡凡一如. 如眞解脫. 本從凡起. 雖有此喩. 佛性之義. 唯佛能知. 略說十種. 廣恐文繁. 汝能觀解. 名「眞淨心」. 偈曰

걸림없는 智慧는 어리석은 범부와 一如하니 마치 眞解脫이 본래 범부로부터 일어나는 것과 같다. 비록 이러한 譬喩가 있지만 佛性의 뜻은 오직 부처님[깨달은 자]만이 알 수 있다. 넓게 말하면 문장이 번거로울 것이 염려되어 간략히 10가지를 說하니 네가 관찰해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을 「眞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一切諸衆生 일체 모든 중생에게
平等有佛性 평등하게 佛性이 있으나
佛性雜煩惱 佛性이 煩惱의 塵染과 섞여서
塵染未淸淨 淸淨하지 못하도다.

戒定除客塵 戒·定으로 客塵번뇌를 除去하는 것이,
卽理生死徑 곧 生死를 다스리는 지름길이니
性隱名生死 性品이 숨은 것을 生死라고 하고,
性顯名賢聖 性品이 드러난 자를 賢聖이라 함일세.

五陰雖流轉 비록 5陰으로 流轉하더라도,
佛性本來定 佛性은 본래 寂定하나니
欲知佛性者 佛性을 알고자 하는가
勵己修八正 자기를 督勵하여 八正道를 닦을지어다.

初發道意走覓道 처음 道意337)를 發하여 분주하게 道를 찾지만, 心邪曲見未正直 마음이 삿되고 비틀어져 보아도 정직하게 보지
못하고,
江南江北求菩提 사방으로 菩提를 求하러 다니나
菩提共行不相識 菩提와 함께 다님을 알지 못하도다.

身外覓訪旣疲勞 몸밖에서 찾느라 이미 피곤에 지쳤다.
一處靜思頓止息 한곳에 생각을 고요히 하여 단박에 止息하면
忽然醒悟覺少分 홀연히 마음이 깨어나 적게나마 깨달을 것이니 乃知菩提身中匿 菩提가 몸 가운데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리라.

解煩惱性空如幻 번뇌의 성품이 空하여 幻華와 같음을 알면,
未死不久自窮極 오래지 않아 스스로 極에 도달할 것이니
涅槃生死同一如 涅槃과 生死는 한가지로 一如하며,
道理不二亦不卽 道理는 둘이 아니면서 또한 하나로 다가가지도
않나니라.

若能明了根塵法 만약 根塵의 法을 분명하게 알면,
長養無애神通翼 無애 神通의 날개를 기를 수 있으며
觀察五陰假緣生 5陰은 緣이 잠시 만나 生기고,
自性本來包十方 自性338)이 본래 十方339)을 포용한다는 것을
관찰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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