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흥평(興平)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3:42
 

 

 

흥평(興平)화상


동산(洞山)이 절을 하니 선사께서 말했다.

"늙어빠진 나에게 절하지 말라."

동산이 다시 말했다.

"늙어빠진 이에게 절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절을 받지도 않는다."

동산이 다시 말했다.

"일찌기 그친 적도 없읍니다."


동산이 하직을 고하니, 선사께서 물었다.

"어디로 가려는가?"

동산이 대답했다.

"개울을 따라 그칠 곳이 없읍니다."

"법신이 흐름을 따르는가? 보신이 흐름을 따르는가?"

"그러한 견해를 전혀 짓지 않십니다."

선사께서 손벽을 치면서 놀랐다.

이에, 보복(保福)이 말했다.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이가 몇이나 되던고?"


또 물었다.

"어떤 것이 옛 부처의 마음입니까?"

선사께서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나무 장승에게 물으라."


다시 사뢰었다.

"저에게 한 귀절이 있는데 여러 성인의 입을 빌리지 않습니다."

선사께서 말했다.

"일러보라."

동산이 말했다.

"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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