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문공(王文公: 王安石)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과 진사시(辰巳時: 07~11시)에 공양하는 것을 ‘재(齋)’라 이름하 것은, 중생들을 대하는데 ‘엄숙〔齊〕'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불성(佛性)이 있기 때문에 중생을 동등하게 보며, 귀신과 상대하는 도라고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능엄경」에서도 '몸가짐〔威儀〕을 가다듬고 재법(齋法)을 엄숙하게 받든다'고 하였다.”
또 말하였다.
“삼매(三昧)라는 범어는, 중국에서는 ‘정정(正定)’이라 하고 ‘정정’가운데에서 느끼는 경계를 ‘정수(正受)’라 하니, 이는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받은 경계와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원각경」에서는 ‘삼매정수(三昧正受)’라 번역하고서 ‘범어로는 삼매(三昧)라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수(正受)라 한다’고 풀이하였으니,
「보적경(寶積經)」에서 ‘삼매(三昧)및 정수(正受)’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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