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雲庵)스님이 귀종사(歸宗寺)의 주지로 있을 무렵 법안(法眼)스님의 다비를 보게 되었는데, 때마침 비가 개인 뒤라 진흙수렁이 되어 매우 질퍽거리고 미끄러웠으므로 그만 길에서 엎어졌다. 그러자 대중 스님들이 다투어 그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다비에 불을 붙이고서 말하였다. 법안스님의 다비에 나, 귀종은 나자빠졌으니 대중에게 드러내보이려 하나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法眼茶毗 歸宗遭攧 呈似大衆 更無可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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