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8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1:11

 

 

8.
 소산(疏山)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영중(嶺中)에서 왔습니다."
 "설봉에 찾아가 본 적이 있느냐?"
 "찾아가 보았습니다."
 "내가 전에 갔을 땐 이 일이 부족하였는데, 요즈음은 어떠하더냐?"
 "요즈음은 충분합니다."
 "죽이 충분하더냐, 밥이 충분하더냐?"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스님(운문)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죽도 충분하고 밥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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