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② 법아견(法我見)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13:43

 

② 법아견(法我見)

은정희 역주/일지사/자료입력:도규희

 

 

【논】
법아견(法我見) 이란 이승의 둔근(鈍根)에 의하기 때문에 여래가 다만 그들을 위하여 인무아(人無我)만을 설하였으며, 이 설함이 구경하지 않기 때문에 오음생멸(五陰生滅)의 법이 있음을 보고 생사를 두려워하여 망령되이 열반을 취하는 것이니, 어떻게 대치하는가? 오음법은 그 자성이 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멸함도 없어서 본래 열반이기 때문이다.
〔法我見者. 依二乘鈍根故, 如來但爲說人無我. 以說不究竟, 見有五陰生滅之法, 怖畏生死, 妄取涅槃. 云何對治. 以五陰法自性不生, 則無有滅, 本來涅槃故.〕

【소】
법아견 중에도 세 구절이 있으니, 처음은 견을 일으키는 까닭을 밝혔고, ‘오음생멸의법이 있음을 보고ㆍㆍㆍㆍㆍㆍ’이하는 두 번째 집착하는 모양을 나타냈으며, ‘어떻게 대치하는가?’이하는 그 대치를 나타냈으니, 글의 양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法我見中, 亦有三句. 初明起見之由. 見有以下, 次顯執相. 云何以下, 顯其對治. 文相可知.〕

【논】
다음에 망집을 끝까지 다 여읜다는 것은 염법(染法)과 정법(淨法)이 모두 서로 의지하는 것이어서 말할 만한 자상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색도 아니요 심도 아니며, 지(智)도 아니요 식도 아니며, 유(有)도 아니요 무(無)도 아니어서 필경에 그 모양을 말할 수 없는데도 말함이 있는 것은 여래의 교묘한 방편으로 언설을 빌어 중생을 인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취지란 모두 망념을 떠나 진여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니, 일체법을 생각하면 마음을 생멸케 하여 참된 지혜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復次究竟離妄執者. 當知染法淨法皆悉相待, 無有自相可說. 是故一切法從本已來, 非色非心, 非智非識, 非有非無, 畢竟不可說相. 而有言說者, 當知如來善巧方便, 假以言說引導衆生. 其旨趣者, 皆爲離念歸於眞如. 以念一切法令心生滅, 不入實智故.〕

【소】
네 번째는 구경에 집착을 여의는 뜻이니, 그 중에 두 가지가 있다. 먼저는 모든 법이 말을 여읜 도리를 밝혔고, 뒤에는 언설을 빌어 가르치는 뜻을 나타내었으니, 글의 양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第四究竟離執之義. 於中有二. 先明諸法離言道理. 後顯假說言敎之意. 文相可知.〕

△세 번째 발취분(發趣分)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대의(大意)를 전체적으로 나타내었고, 둘째는 각각 분별을 열었다.
〔△第三發趣分中有二. 一者總標大意. 二者別開分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