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② 해행발심(解行發心)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13:49

 

② 해행발심(解行發心)

은정희 역주/일지사/자료입력:도규희

 

 

【논】
해행발심(解行發心)이란 더욱 수승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 왜냐하면 이 보살은 처음 정신(正信)으로부터 제일 아승기겁이 다 차려고 할 때이므로 진여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앞에 나타나 닦는 것이 상을 여의기 때문이다. 법성의 체는 간탐(?貪;인색하고 욕심이 많음)이 없는 줄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보시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물들어 더럽혀짐이 없어 오욕의 허물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지계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고(苦)가 없어 성내고 괴로워함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인욕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신심(身心)의 상이 없어 게으름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정진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항상 안정하여 있어 그 체에 어지러움이 없는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선정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체가 밝아서 무명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것이다.
〔解行發心者. 當知轉勝. 以是菩薩從初正信已來, 於第一阿僧祇劫將欲滿故. 於眞如法中, 深解現前, 所修離相. 以知法性 體無?貧故, 隨順修行檀波羅密. 以知法性無染, 離五欲過故, 隨順修行尸波羅密. 以知法性無苦, 離瞋惱故, 隨順修行?提波羅密. 以知法性無身心相, 離懈怠故, 隨順修行毘黎耶波羅密. 以知法性常定, 體無亂故, 隨順修行禪波羅密. 以知法性體明, 離無明故, 隨順修行般若波羅密蜜.〕

【소】
두 번째 해행발심 중에 ‘제일 아승기가 다 차려고 할 때이므로 진여법에의 깊은 이해가 앞에 나타난다’고 말한 것은 십회향의 자리에서 평등공을 얻었기 때문에 진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앞에 나타나는 것이니, 지전(地前)의 일아승기(一阿僧祇)가 차려고 하기 때문이며, 이는 해행(解行)에서 얻은 발심을 든 것이다. 다음 ‘법성에 간탐이 없는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보시바라밀 등의 행을 수행한다’고 한 것은 십행위(十行位) 중에 법공(法空)을 얻었기 때문에 법계에 수순하여 육도행을 닦는 것이니, 이는 발심이 의거한 해행을 나타내는 것이다.
〔第二解行發心中, 言第一阿僧祇將欲滿故於眞如法深解現前者. 十?向位, 得平等空, 故於眞如深解現前也. 地前一阿僧祇欲滿故也. 是擧解行所得發心. 次言以知法性無?貪故隨順修行檀等行者. 十行位中得法空故, 能順法界修六度行. 是顯發心所依解行也.〕

△증발심중에 글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통틀어 제지(諸地)에 의하여 증발심을 밝혔으며, 둘째는 각기 십지(十地)에 나아가 성만(成滿)의 덕을 나타내었다.
〔△證發心中, 在文有二. 一者通約諸地明證發心. 二者別就十地顯成滿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