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13:52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은정희 역주/일지사/자료입력:도규희

 

 

【논】
이미 해석분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수행신심분을 말하겠다. 이 중에 아직 정정취(正定聚)에 들어가지 못한 중생에 의거하기 때문에 신심을 수행함을 말하는 것이다.
〔已說解釋分. 次說修行信心分. 是中依未入正定衆生, 故說修行信心.〕

【소】
처음은 대의를 나타내는 것이다. 위에서 발취도상(發趣道相)을 말하는 중에서는 부정취중생에 의한다고 말하고, 이제 여기에서는 아직 정정취에 들어가지 않은 중생에 의한다고 말하였으니, 이 또한 부정취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정취내에 열등한 이와 수승한이가 있으니, 수승한 이는 더욱 나아가고 열등한 이는 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저 수승한 이를 위하기 때문에 발취를 말하였으니, 소위 신성취발심(信成就發心)으로부터 내지 증발심(證發心) 등은 수승한 이로 하여금 차례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요, 그 중에 열등한 이를 위한 까닭에 믿음을 닦을 것을 말하니, 소위 네 가지 신심과 오문의 행 등은 저 열등한 이로 하여금 믿음이 퇴전치 않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만약 이 열등한 이가 믿음을 닦음이 성취되면 다시 발취분 중의 세 가지 발심에 의하여 나아가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분(二分:해석분 중의 발취분과 수행신심분)의 하는 일이 다름이 있으나 그 나아가는 도리는 다름이 없다.
〔初標大意. 上說發趣道相中, 言依不定聚衆生. 今此中言未入正定. 當知亦是不定聚人. 然不定聚內, 有劣有勝. 勝者乘進. 劣者可退. 爲彼勝人故說發趣. 所謂信成就發心, 乃至證發心等. 爲令勝人次第進趣故也. 爲其劣者故說修信. 所謂四種信心五門行等. 爲彼劣人信不退故也. 若次劣人修信成就者, 還依發趣分中三種發心進趣. 是故二分所爲有異, 而其所趣道理無別也.〕

△이 아래는 두 번째 널리 해석하는 것이니, 처음은 두 가지물음을 내었고, 뒤에는 또한 두 가지로 답하였다.
〔△以下第二廣釋. 初發二問. 後還兩答.〕

【논】
어떠한 신심들이며, 어떻게 수행하는 것인가? 대략 말하자면 신심에 네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근본을 믿는 것이니, 소위 진여법을 즐겨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처에게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고 믿어서 항상 부처를 가까이하고 공양하고 공경하여 선근(善根)을 구하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법에 큰 이익이 있음을 믿어서, 항상 모든 바라밀을 수행할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사문이 바르게 수행하여 자리(自利)ㆍ이타(利他)할 것을 믿어서 항상 모든 보살들을 즐겨 친근히 하여 여실한 수행을 배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何等信心. 云何修行. 略說信心有四種. 云何爲四. 一者信根本. 所謂樂念眞如法故. 二者信佛有無量功德. 常念親近供養恭敬, 發起善根, 願求一切智故. 三者信法有大利益. 常念修行諸波羅密故. 四者信僧能正修行自利利他. 常樂親近諸菩薩衆, 求學如實行故.〕

【소】
믿음을 답한 중에 ‘근본을 믿는다’고 한 것은 진여의 법이 모든 부처의 귀의할 바이며 모든 행동의 근원이기 때문에 근본이라 한 것이다. 나머지 글은 알 수 있을 것이다.
〔答信中言信根本者. 眞如之法, 諸佛所歸, 衆行之原, 故曰根本也. 餘文可知.〕

△수행을 답한 중에, 글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수를 들어 전체적으로 나타내었고 둘째는 수에 의하여 문을 열었으며 세 번째는 문에 의하여 각각 풀이하였다.
〔△答修行中, 在文有三. 一擧數總標. 二依數開門. 三依門別解.〕

【논】
수행에 오문이 있어, 이 믿음을 잘 성취하니,
〔修行有五門, 能成此信.〕

【소】
처음 중에 ‘이 믿음을 잘 성취한다’고 한 것은, 믿음은 있으나 수행이 없으면 곧 믿음이 성숙하지 못하며, 성숙하지 못한 믿음은 연(緣)을 만나면 곧 퇴전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오행(五行)을 닦음으로써 사신(四信)을 성취하는 것이다.
〔初中言能成此信者. 有信無行, 卽信不熟. 不熟之信, 遇緣便退. 故修五行以成四信也.〕

【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시문(施門)이요, 둘째는 계문(戒門)이요, 셋째는 인문(忍門)이요, 넷째는 진문(進門)이요, 다섯째는 지관문(止觀門)이다.
〔云何爲五. 一者施門. 二者戒門. 三者忍門. 四者進門. 五者止觀門.〕

【소】
두 번째 문을 여는 중에 지관문이라 하는 것은 육도(六度) 중에 정(定)과 혜(慧)를 합해서 닦기 때문에 이 둘을 합하여 지관문이라 한 것이다.
〔第二開門中, 言止觀門者. 六度之中, 定慧合修. 故合此二爲止觀門也.〕

△ 세 번째 각각 풀이하는 것에 둘로 나누어 해석하였으니, 앞의 네 가지는 대략 밝혔으며 뒤의 한 가지는 널리 설명하였다.
〔△第三別解, 作二分釋. 前四略明. 後一廣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