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1) 시문(施門) ㆍ 계문(戒門) ㆍ 인문(忍門) ㆍ 진문(進門)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13:53

 

(1) 시문(施門) ㆍ 계문(戒門) ㆍ 인문(忍門) ㆍ 진문(進門)

은정희 역주/일지사/자료입력:도규희

 

 

【논】
어떻게 시문을 수행하는가? 만약 일체의 와서 구하여 찾는 사람을 보거든 가지고 있는 재물을 힘닿는 대로 베풀어 줌으로써 스스로 간탐(?貪)을 버리어 저로 하여금 환희케 하며, 만약 액난(厄難)ㆍ공포 ㆍ위핍(威逼)을 받는 사람을 보거든 자기의 능력에 따라 무외(無畏)를 베풀어 주며, 만약 중생이 와서 법을 구하는 이가 있으면 자기가 아는 대로 방편으로 설하되 명리(名利)나 공경을 탐내어 찾아서는 안 되고 오직 자리ㆍ이타만을 생각하여 보리에 회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계문을 수행하는가? 소위 살생하지 않고, 악구(惡口)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기어(綺語)하지 않으며, 탐질(貪嫉), 기사(欺詐), 첨곡(諂曲), 진에(瞋?), 사견(邪見)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만약 출가한 자라면 번뇌를 꺽어 굴복시키기 위한 까닭에 응당 시끄러운 것을 멀리 여의고 항상 고요한 데에 처하여 소욕(少欲)과 지족(知足)과 두타(頭陀) 등의 행을 수습하며 내지 작은 죄라도 마음에 두려움을 내어 부끄러워하고 회개하여 여래가 만든 금계(禁戒)를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고 마땅히 다른 사람의 기혐(忌嫌)을 막아 그 비난하는 중생으로 하여금 망령되이 허물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인문을 수행하는가? 소위 응당 타인의 괴롭힘을 참아서 마음에 보복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마땅히 이익과 손해, 비난과 명예, 칭찬과 기롱, 괴로움과 즐거움 등의 법을 참고 견디기 때문이다. 어떻게 진문을 수행하는가? 소위 모든 선한 일에 마음이 게으르거나 주저함이 없어서 마음먹은 것이 굳세고 강하여 겁약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의 구원(久遠)한 때로부터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의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음을 생각하여야 하며, 이 때문에 응당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ㆍ이타하여 빨리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만약 사람이 신심(信心)을 수행하였으나, 선세(先世)로부터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기 때문에 삿된 마구니와 여러 귀신에게 괴롭힘을 받거나 어지럽힘을 당하며, 혹은 세간의 사무(事務) 때문에 여러 가지로 끌리고 얽매이며, 혹은 병고(病苦) 때문에 괴로힘을 당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많은 장애들이 있기 때문에 응당 용맹히 정근(精勤)하여 아침저녁의 육시(六時)에 모든 부처에게 예배하여 성심으로 참회하며 권청(勸請)하고 수희(隨喜)하며 보리에 회향하기를 늘 쉬지 아니하면 모든 장애를 벗어나게 되어 선근이 증장하기 때문이다.
〔云何修行施門. 若見一切來求索者, 所有財物隨力施與, 以自捨?貧, 令彼歡喜. 若見厄難恐怖危逼, 隨己堪任, 施與無畏. 若有衆生來求法者, 隨己能解, 方便爲說. 不應貧求名利恭敬. 唯念自利利他, 廻向菩提故. 云何修行戒門. 所謂不殺不盜不?, 不兩舌不惡口不妄言不綺語, 遠離貧嫉欺詐諂曲瞋?邪見. 若出家者, 爲折伏煩惱故, 亦應遠離憤鬧, 常處寂靜. 修習少欲知足頭陀等行. 乃至小罪, 心生怖畏, ?愧改悔. 不得輕於如來所制禁戒. 當護譏嫌, 不令衆生妄起過罪故. 云何修行忍門. 所謂應忍他人之惱, 心不懷報. 亦當忍於利衰毁譽稱譏苦樂等法故.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 心不懈退. 立志堅强, 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速離衆苦.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 爲魔邪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 禮拜諸佛, 誠心懺悔, 勸請隨喜, 廻向菩提, 當不休廢, 得免諸障, 善根增長故.〕

【소】
처음 중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네 가지 수행을 각각 밝혔고 ‘또한 만약 사람이ㆍㆍㆍㆍㆍㆍ’이하는 두 번째 수행자의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보였다. 여기 두 번째 중에 또한 두 구절이 있으니, 먼저는 제거할 장애를 밝혔고, 뒤에서는 제거하는 방법을 보였다. 방법 중에 ‘모든 부처에게 예배한다’고 한 것은 이가 모든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전체적으로 밝힌 것이니, 마치 사람이 빚을 졌을 때 왕에게 의지하여 붙으면 채주(債主)가 어찌 할 수 없는 것과 같아서 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도 모든 부처에게 예배하면 모든 부처의 보호를 받아 모든 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참회하며’이하는 네 가지 장애를 각기 따로 제거하는 것이니, 네 가지 장애가 무엇인가? 첫째는 모든 악업의 장애이니 참회하여 제멸하는 것이요, 둘째는 정법을 비방하는 것이니 부처님께 설법해 주시기를 권하여 청함으로써 제멸하는 것이요, 셋째는 다른 사람의 수승함을 질투하는 것이니 수희(隨喜)함으로써 대치하는 것이요, 넷째는 삼계(三界)를 즐겨 애착하는 것이니 회향함으로써 대치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장애가 수행자로 하여금 모든 수행을 내지 못하게 하며 보리에 나아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네 가지 행(行)을 닦아 대치하는 것이니, 이 뜻의 자세한 것은 《유가론(瑜伽論)》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이러한 참회 등 네 가지 법이 다만 모든 장애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또한 공덕이 한량없기 때문에 모든 장애를 벗어나 선근이 증장된다고 말하였으니, 이 뜻의 자세한 설명은 《금고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初中亦二. 一者別明四種修行. 復次若人以下, 第二示修行者除障方便. 此第二中, 亦有二句. 先明所除障?. 後示能除方法. 方法中言禮拜諸佛者, 此總明除諸障方便. 如人負債依附於王, 則於債主無如之何. 如是行人禮拜諸佛, 諸佛所護, 能脫諸障也. 懺悔以下. 別除四障. 四障是何. 一者諸惡業障, 懺悔諸滅. 二者誹謗正法, 勸請滅除. 三者嫉妬他勝, 隨喜對治. 四者樂著三有, ?向對治. 由是四障, 能令行者不發諸行, 不趣菩提, 故修如是四行對治. 是義具如瑜伽論說. 又此懺悔等四種法, 非直能除諸障, 亦乃功德無量. 故言免除障善根增長. 是義廣說, 如金鼓經也.〕

△ 지관문 가운데 글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대략 밝힌 것이고, 둘째는 널리 말한 것이다.
〔△止觀門中, 在文有二. 一者略明. 二者廣說.〕

'經典 >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0) 2008.03.24
(2) 지관문(止觀門)  (0) 2008.03.24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0) 2008.03.24
③ 증발심(證發心)  (0) 2008.03.24
② 해행발심(解行發心)  (0)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