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禪風)

驢事馬事(여사마사)

通達無我法者 2008. 3. 26. 10:31
 


 

驢事馬事(여사마사)


靈雲 因僧問 如何是佛法大意

師云 驢事未去 馬事到來

僧未喩旨 再請垂示

師云 彩氣夜常動 精靈日少逢

靈雲(영운)에게 어떤 중이 묻되 「어떤 것이 佛法(불법)의 大意(대의)입니까?」하니, 禪師(선사) 말하되 「나귀의 일이 가기 전에, 말의 일이 닥쳐 왔도다」하였다. 중이 알아듣지 못하여 다시 설파해 주기를 청하니, 선사 말하되「채색의 기운은 밤에 움직이고, 귀신은 낮에 만나지 못하니라」하다.

● 黙然評(묵연평)

佛法(불법)의 大意(대의)란, 破紙(파지)에 얼굴을 그려 市場(시장) 바닥에 내건다는 뜻이니, 별로 궁구할 일도 없도다.

저 靈雲(영운)이 쉽게 화합하여「당나귀가 가기 전에 말이 온다」하였으니 古廟(고묘)의 향로며, 邊防(변방)의 기러기를 말함이로다.

이는 검은색과 흰색의 차이로되, 영운은 좀 쑥스러웠을 것이다.

僧(승)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다시 청하니, 영운 가로되, 「색깔은 밤에 확실하고, 귀신은 낮에 만날 수 없느니라」 하였다.

이는 좀 어려운지라, 북을 치면 南山(남산) 北山(북산)이 따로 춤을 춘다는 말이니, 영운이 어찌 僧(승)을 이토록 곤혹스럽게 하는가. 만약 나에게 찾아와 묻는다면 손바닥을 두번 보여주고, 이는 꼬리털이라 말할 것이며,

螺鈿漆器(나전칠기)는 安城(안성)맞춤이요,

韓山(한산)모시는 漢江(한강) 南北(남북)이라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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