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禪風)

火中蓮(화중련)

通達無我法者 2008. 3. 26. 11:00
 

 

 

火中蓮(화중련)


悅齋居士頌

祖師禪 一處工夫有夫圓

只解種成無影樹 未能開得火中蓮

如來禪 合手成掌開成拳

笊籬舀盡香積國 扇子扇到梵王天

열재거사가 頌(송)하기를

조사선은 한쪽 공부가 원만치 못하여

그림자없는 나무만 심을 줄 알았고

불 속의 연꽃은 피우지는 못하도다.

여래선은 손을 쥐어 손바닥이 되고

손을 펴서 주먹이 되니,

조리로는 향적국을 다 일었고,

부채로는 범왕천을 부채질 하도다.


● 黙然評(묵연평)

저 조리로 香積國(향적국)의 밥을 먹고,

저 부채로 梵王天(범왕천)을 부채질 한다 하니,

열재가 흥분한 나머지 비밀을 드러냄이로다. 비록 그렇다고 하나 냄새는 길고 끊기지를 않으니, 龍(용)을 만나서 獅子(사자)를 論(논)함이 옳도다.

알겠는가! 저 열재가 조리와 부채를 남겨놓지 않아서, 향적국엔 배곯는 이들이 허다하고, 범왕천에는 찌는 더위가 六月(육월)이니, 이는 모두가 불무더기에 그림자 없는 땅, 한 평 때문이니라.

고로 言片(언편)을 나누어 굴리는 까닭은, 그만한 뜻이 있음이니라.

祖師禪(조사선)은 바람앞의 등불이요

如來禪(여래선)은 燈盞(등잔)밑에 촛똥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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