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般若心經)·성법스님

반야심경/성법스님

通達無我法者 2008. 11. 13. 19:05

 

 

⊙ 물질에서 진리를 찾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 법에서 수행방법으로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 수행방법에서 깨달음으로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야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증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 제6식인 의식

반야심경 '무의식계'를 설명하려다, 더 구체적으로는 현장이 반야심경에서 사용한 '식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다 하필 이때 '의식'이란 단어로 바꾸어 번역을 하게 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보자는 제 의도가 이 어려운 유식학을 설명하는 데까지 와 버렸지만, 이런 설명의 의도에는 반야심경을 좀 더 분석적으로 이해시켜 드리려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 이전의 한역에서는 심 · 의 · 식을 혼용해 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도에서도 무착과 세친의 두 형제에 의해 유식학이 정립되기 시작한 게 300~400년경입니다.
현장은
당唐나라 스님으로 생몰연대가 622~664입니다. 그러니 불과 200년 만에 현장이 중국 최초로 심 · 의 · 식을 구별하였고 또 반야심경 역시 제가 지루하게 끌고 있는 ‘식’,'의식'을 구별 지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실은 대단한 '시도'였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적인 시기는 고구려 때인 372년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훨씬 이전에 중국이 아닌 다른 경로로 이미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긴 합니다. 그 주장을 배제하더라도 한국불교는 1,700년의 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한문으로 전래된 불교와 지금 우리가 대하는 불교의 한문의 언어적(한글의)사용에 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마땅한 우리말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말
'깨달음'에 해당하는 한문만 해도 성불, 견성, 돈오, 열반, 해탈, 시각, 본각, 구경각 등 셀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한문으로는 그 뉘앙스만 다른 것이 아니라 함축하고 있는 내면의 의미도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깨달음, 깨침 이외의 설득력 있는 언어가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한문을 병용하는 한자 문화권이라 해도 솔직히 이 대목에 이르면 중국의 불교에 기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현장이 식과 의식을 구별하는 '안목'을 가진 것은 중국불교에서도 큰 사상적 도약이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심 · 의 · 식을 유식학에 대입시키면 다음과 같습니다.

심-제8식 이숙식異熟識 (아뢰야식)
의-제7식
사량식思量識 (말라식)
식-제6식
요별식了別識 (의식)

물론 거친 대비이긴 하지만 여러분은 오히려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제6식을 요별식了別識이라고도 하는데, 전5식을 통괄하여 분별 시비하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부르는 말입니다. 세친의 유식삼십론을 번역한 현장은 이 제6식은 '대상을 인식하는 모습(相)이 거칠다'고 말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다음의 제7식을 이 제6식과 혼동하여 요별식 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제6식은 불교 수행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투성이의 '의식'입니다.

더욱이 제6식은 인간에게만 있는 의식이 아닙니다. 동물에게도 이 식이 분명히 있습니다.
먹을 것만 보면 침을 흘리는 개의 마음이 단순한 신경 반사작용이 아니라, 설명그대로
'거칠지만 판단할 줄 아는 마음' 다시 말해 제6식의 결과라는 말입니다.

애완견이 주인의 마음을 읽고 눈치를 보는 것이나 제인 구달(Jane Goodall) 여사가 침팬지와 대화할 수 있는 것도 그 동물에게 '의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들입니다.
그러니 동물들은 그저 지능이 낮은 것일 뿐, 의식이 없다는 말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또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개나 돌고래, 침팬지 등은 인간과 교감이 가능할 정도의 의식을 가지고 있음이 확실하고 지능지수도 측정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개미나 벌 등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개미나 벌은 거의 본능에 의지하고 의식은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벌들이 벌집을 짓는 과정을 보십시오. 수많은 벌이 오직 각자 자신의 맡은 일만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 한 마리의 벌들은 설계도도 없고 지시하는 감독 벌도 없고 더욱이 완성된 벌집을 조감도를 보듯이 예상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개미의 경우는 더욱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열대지방이나 사막 등에서 사람 키만한 두개의 휘어진 굴뚝 모양의 것이 끝에서 절묘하게 서로 연결된 개미의 집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도대체 수백만 마리의 개미가 '어떻게' 그처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하나의 집을 만들 수 있을까? 신기한 노릇입니다. 그 정도의 집은 인간도 만들기 어려울 만큼 정교합니다. 아마 그 많은 인원의 인간들이 집을 짓는다면 서로 다른 '의식' 때문에 영원히 세웠다 헐고 다시 짓는 일만 반복할 것 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벌과 개미의 집짓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다만 간략히 말씀드리면 벌과 개미의 집짓기는 루퍼트 셀드레이크의
'형태장'形態場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형태장은
'과거 오랜 시간동안(적어도 수백만년 이상) 축적된 생각의 저장'을 뜻하는데, 어떤 과학자는 몇 백 년 후에는 이 형태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치 지금의 자기장 측정기처럼 말입니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불과 100년 전인 1900년대에 원자가 존재한다고 믿은 물리학자가 없었다는 사실과 별이 빛나는 이유를 추측하는 과학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 주장을 웃어넘길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불교적으로는 함께 지어 온
업業 '공업'共業이라고 해 버리면 한마디로 끝나지만 말입니다.

※ 본 내용은 성법스님 저서인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주간 새소식
[새자료]

11월 1일 성법스님 동영상 법문이 올려졌습니다.

[질문과 답변]

현장본 반야심경에서 왜 게제게제를 아제아제라고 읽죠.

[총론회원법석]

고맙습니다.
오랜만 입니다.
기부금 영수증에 대해.

[열린마당 이판사판]

불교는 왜 없어졌을까요?
기부금 확인서 발부

[법 회 안 내]

운영자 성 법입니다.
회원들을 위한 『법회』를 공지합니다.

주 제

 42 장경(십바라밀)

장 소

 법성원(法性圓)  ☞ >약도<

일 자

 2008년 11월 15일 (1,3주 토요일)

시 간

 오후 3시부터 

교 재 >10바라밀 화엄경 자료<  >삼계의 구조<

참석회원께서는 교재를 준비(인쇄)하여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되도록 이곳에 올려진
2008년도 동영상강의
시청하신 후 참석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차(茶)와 다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신청을 받습니다.

>참가신청하기<

[법성원 소식]

강성종 박사님과의 대담 (법성원)

일  시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주  제  1.한국과학의 현안 2. 인간의 뇌에 대해

내  용

 강성종 박사의 신간 한국과학기술 100년 대계를 말한다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를 주제로 지난 봄의 대담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귀한 시간이니 많은 회원들의 참석 기대합니다.
운영자 성 법합장

위빠사나 강좌안내 (무위해공)

상설강좌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선(禪) 강좌안내 (각경스님)

일  시  매주 수요일 저녁 7:30부터

내  용

 종교를 초월하여  참선(명상)이론참선실수를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분들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강습합니다.

『총론 회원제』실시 안내
총론회원 : 한달에 1만원 이상씩 계좌자동이체(매월이체)를 하시면 됩니다.
동참하신 다음에 세존 사이트 편지함이나 e-메일로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시면
이미 제작된 CD를 보내드리며 '총론회원법석'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불교경전총론(http://www.sejon.or.kr) 세존 사이트를 널리 알려 
어두운 세상을 '화엄의 등불'이 밝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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