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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通達無我法者 2011. 1. 13. 02:03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침체나 들뜸은 깨달음 구성요소 달라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satta bojjhan.ga)는 37보리분법의 일곱 가지 주제 가운데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그리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상윳따 니까야> <깨달음의 구성요소 상윳따>(S46)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옮긴 bojjhan.ga는 bodhi(覺)+an.ga(支)의 합성어이다. 주석서는 이 합성어를 ①깨달음의 구성요소(bodhiyaa an.ga)와 ②깨달은 분의 구성요소(bodhissa an.ga)의 두 가지로 풀이하고 있는데 경들에서는 주로 전자의 의미로 나타나므로 필자는 전자로 옮겼다.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모두 일곱 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①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 sati-sambojjhan.ga)
 
②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 dhamma-vicaya-sambojjhan.ga)
 
③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 vIiriya-sambojjhan.ga)
 
④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 pIiti-sambojjhan.ga)
 
⑤ 고요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 passaddhi-sambojjhan.ga)
 
⑥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 samaadhi-sambojjhan.ga)
 
⑦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 upekkhaa-sambojjhan.ga)
 
초기불전에서 칠각지는 반드시 이 순서대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21가지 혹은 44가지로 정리되는 마음챙김의 대상 가운데 하나에 마음을 챙기고(염각지), 이를 바탕으로 해탈열반에 도움이 되는 선법인지 그렇지 않은 불선법인지를 간택하고(택법각지), 그래서 선법은 증장시키고 불선법은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정진각지) 이렇게 정진을 해나가면 크나큰 희열이 생기고(희각지), 이를 바탕으로 마음은 고요함을 체득하게 된다(경안각지). 그래서 마음은 본삼매에 들게 되고(정각지), 그래서 제4선에서 성취되는 평온에 머물거나 모든 유위법들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는 평온을 얻게 된다(사각지). 이것이 칠각지가 수행자들에게 제시하는 기본적인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경율론 각각 七覺支에 다른 입장
 
念覺支는 모든 것에 이롭다 설해
   
그러면 세존께서는 왜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이 일곱 가지만 설하셨는가? 주석서는 “①침체와 들뜸에 반대되는 것으로서, ②모든 곳에 이로운 것으로서, ③모자라지도 더하지도 않게 이 일곱 가지만 설하셨다. 침체되어 있을 때에는 그와 반대되는 택법, 정진, 희열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들떠있을 때에는 그와 반대되는 고요함, 삼매, 평온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한 가지인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모든 곳에 이롭다고 설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만 설하신 것이다”(MA.i.85)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경전들(S46:37 등)에서 칠각지는 다섯 가지 장애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타난다. 한편 니까야와 주석서들과 논장은 이 칠각지를 두고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인다. ①니까야(경들)는 칠각지를 아직 깨닫지 못한 자들이 깨닫기 위해서 닦는 ‘세간적인 도’라고 설명하여(S46:5 §3 등) 칠각지를 닦아야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②그러나 논장은 이 일곱 가지는 예류자부터 아라한까지의 깨달은 성자들만이 완성하여 갖추는 ‘출세간적인 도’라고 말한다.(Vbh.229∼232) ③주석서 문헌은 이를 세간적인 도와 출세간적인 도에 다 적용되는 ‘혼합된 도’라고 설명한다.(SA.iii.138)
 
각묵스님 /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