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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야말로 구체적 수행기법”

通達無我法者 2011. 1. 13. 02:08

 

 

 

“마음챙김이야말로 구체적 수행기법”

팔정도② - 여덟 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설명

 

 

 

바른 삼매는 다섯 가지 장애 극복

마음의 행복.평화가 가득한 경지

 

지난 호 말미에서 팔정도의 여덟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첫 번째인 바른 견해(正見)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두 번째인 바른 사유부터 살펴보자.

 

둘째, 바른 사유(正思惟)는 “출리(욕망에서 벗어남)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S45:8 §5)로 정의된다. 여기서 사유로 옮기고 있는 상깝빠(san.kappa)는 생각이나 일으킨 생각으로 옮기고 있는 위딱까(vitakka, 尋)와 동의어이다.(A9:14 §1; SnA.i.201 등) 바른 사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초기경들에서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자애.연민.더불어 기뻐함.평온의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無量心, 사무량심)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바른 말(正語)은 “거짓말을 삼가고, 중상모략을 삼가고, 욕설을 삼가고, 잡담을 삼가는 것”(S45:8 §6)으로 정의하고 있다.

 

넷째, 바른 행위(正業)는 “살생을 삼가고, 도둑질을 삼가고,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S45:8 §7)이다. 그런데 여기서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D22 §21; M141 §27)은 ‘순결하지 못한 삶을 삼가는 것’(S45:8 §7)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후자는 모든 성행위를 금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비구와 비구니 계목에 속하고, 전자는 재가자들의 계목이다.

 

다섯째, 바른 생계(正命)는 “삿된 생계를 제거하고 바른 생계로 생명을 영위하는 것”(S45:8 §8)이다. 다른 경들의 설명을 보면 출가자는 무소유와 걸식으로 삶을 영위해야 하며 특히 사주, 관상, 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D1 §§1.8∼1.27) 그리고 재가자는 정당한 직업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장사 경>(A5:177)은 재가자들이 해서는 안 되는 장사로 무기 장사, 사람 장사, 동물 장사, 술장사, 독약 장사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여섯째, 바른 정진(正精進)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善法)들을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쓰는 것”(S45:8 §9)이다. 그러므로 바른 정진은 해탈.열반과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선법(善法)과 그렇지 못한 불선법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전제되고 있다.

 

일곱째, 바른 마음챙김(正念)은 “몸에서 몸을 관찰하고,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고,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고, 법에서 법을 관찰하면서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무는 것”(S45:8 §10)이다. 바른 마음챙김이야말로 팔정도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수행기법이다. 부처님께서는 나라는 존재를 먼저 몸뚱이(身), 느낌(受), 마음(心), 심리현상들(法)로 해체해서 이 중의 하나에 집중한 뒤, 그것을 무상하고 괴로움이요 무아라고 통찰할 것을 설하고 계신다.

 

여덟째, 바른 삼매(正定)는 초선과 제2선과 제3선과 제4선에 들어 머무는 것이다.(S45:8 §11) 바른 삼매는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혼침, 들뜸.후회, 의심이라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극복되어 마음의 행복과 고요와 평화가 가득한 경지를 순차적으로 정리한 네 가지 선(禪)을 말한다.

 

 

각묵스님 /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