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조교수/33강/차나 한잔 들지 道는 차 한 잔에 있다 저는 매사 격식보다 태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차도 그래서 자연스러운 것이 좋습니다. 찻잔에서 차의 종류, 그리고 마시는 법도까지 다 그렇습니다. 내가 마시는 차 저는 다기를 갖추어 쓰지 않습니다. 세트를 한번 써 본 적이 있는데, 좀 번거롭고 형식적이다 싶어 작파했..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32강/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자유롭게 본다는 것 안아도 안아도 아득한 아내의 허리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듣고 독송하는 <반야심경>은 <금강경>과 더불어 불교의 지혜, 그 핵심이자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초벌로 번역하면 이렇..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31강/연기(緣起)이므로 평등(平等)하다 내리는 눈발 속에서 “괜찮다, 괜찮다” 잠깐 정리하고 넘어갈까요. 1) 불교의 첫걸음은 우리가 아는 ‘사물’의 세계가 주관적 욕망과 환상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부터입니다. 주관적 욕망에 물든 환상의 세계를 상(相)이라고 하고, 그 칙칙한 점착을 벗어난 객관의 세계를 법(法)이라고 합..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30강/부대사(傅大師)의 삼성(三性) 노래 내가 던진 돌 하나 우주 균형 바꾼다 세계의 총체적 연관에 대한 이해는, 우리를 자아라는 좁은 울타리로부터 벗어나게 해 줍니다. 그동안 ‘나’는 세계가 나를 위해, 나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태를 내 호오(好惡)를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라는 잣대로..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9강/연기법(緣起法) 혹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연기법(緣起法) 혹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지진과 해일로 수십만명이 쓸려 나간 그 아수라장의 바다를 황황히 뒤지다 지친 50대 여인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여기 더 계셔도 찾을 희망이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물음에 그 여인의 단호한 말이 카메라 곁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생때같은 자식을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8강/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수많은 비누 거품 속에 찍혀있는 내 얼굴들 나가세나는 자신의 ‘이름’이 “다만 부모님이 붙여준 딱지”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나가세나든, 수라세나든, 비라세나든, 시하세나든, 그런 것들은 다만 명칭이고, 관념이고, 습관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한형조’는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7강/수레바퀴는 있는데 수레는 없단 말이냐 향수 냄새 가득한데 미인은 간 데 없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메난드로스 왕은 물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스님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가세나라고 부릅니다, 대왕이시여. 나의 동료들은 그렇게들 부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부모님이 내게 준 이름일 뿐, 나가세나든, 수라세나든, 비라세나든,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6강/메난드로스왕의 질문과 승려 나가세나의 변증 메난드로스왕의 질문과 승려 나가세나의 변증 불교의 ‘지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격과 자아를 오온의 객관(法)으로 해체하는 작업입니다! 이 무아(無我)의 오래된 설법은 특히나 우리네 현대인들을 당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전에도 그랬습니다. 불교가 전파되던 초기, 이를테면 그리스나 중국..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5강/오온, 사대, 정념, 사무량심의 협연 누가 탁발해 붓다에게 공양할까 지난 강의에서, 초기 불교에 있어 ‘지혜’란 오온(五蘊)의 분석적 명상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또 그 지혜를 개발하고 성취해 나가는데 있어, 팔정도(八正道)와 삼학(三學)의 동시 협력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했습니다. 오온의 분석적 명상이 무아(無我)를 지적..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
한형조교수/24강/정념(正念)과 위빠사나 오온법 체화위해 팔정도 삼학 닦아야 우리는 지금 불교적 지혜의 한 복판에 들어와 있습니다. 앞 강의에서 우리 모두는 오랫동안 잘못 쓴 문장에 길들여져 있다고 했습니다. 초기불교가 가르치는 ‘오온(五蘊)’의 법(法)은, ‘나’에 속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남의 것이었다는 것, 아니 세계는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