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조교수/2부/10강/여시(如是)란 무엇인가 노장과 불교는 왜 언어를 미워할까 야부의 글은 명문이지만, 그만큼 읽기가 까다롭습니다. 오늘은 맨 첫 구절 여시아문의 여시(如是)를 읊은 대목부터 보겠습니다. 원문 1. [如是]. 古人道, 喚作如如, 早是變了也. 且道, 變向甚 處去. . 不得亂走. 畢竟作生. 道火不曾燒 口. 2. [如] 如. 靜夜長天一月孤. 3.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9강/혜능과 야부의 스타일 “불이야” 소리 친다고 입이 타겠느냐 저번 강의가 읽을 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집데스크는 늘 왜 또 엉뚱한 얘기를 끼워넣어 연재의 흐름을 끊고 수미상관을 다치느냐고 볼이 멥니다. 그때마다 저는 그게 그렇지 않다고, “이것이 곧 금강경이 고구정녕 전하려는 소식”이라고 강변합니다. 여러..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8강/기원정사에 대하여 나아가라 장자여, 물러서지 마라 <금강경>이 설해진 장소는 기수급고독원(祗樹給孤獨園)이다. 붓다가 오래 머물며 법을 펴던 기원정사(祇園精舍)는 그 정원에 세워졌다. 그것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이 예사롭지 않은데, 오늘은 그 인연설화를 소개하기로 한다. 숲을 금화로 덮으려던 수닷타 장자 경..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7강/<금강경> 1장 “법회가 열리기까지(法會因由分))”의 해설 고타마 붓다 이전 설해진 대승의 이치 <금강경>의 본문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1장은 이 법회가 열리기까지의 사정(因由)을 적었다. 번역 세 개를 우선 선보인다. 첫 번째는 세조 때의 언해본을 읽기 쉽도록 약간 손본 것이고, 두 번째는 구마라습역의 경문이며, 세 번째는 내가 외람되이 해 본 것이..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강/육조해 서문 번역(3) 人我山崩處(인아산붕처) 無爲道自高(무위도자고) 자기 안의 불성만 믿고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불성을 삶에서 개화시키는 노력이 시시각각 있어야 그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왜 금강에 비유했는가 12. “여래가 굳이 금강(金剛)에 빗댄 것은 다만, 세인(世人)들의 성(性)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강/혜능의 혁신, 자성불(自性佛)의 제창 번뇌, 지혜, 그리고 불성 사이 혜능은 불성을 전면에 세움으로써 돈교의 가르침을 제창했다. 자성불(自性佛), “너는 이미 부처이다”가 이후 선의 표어가 되었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을 전폭 신뢰함으로써 그는 불교사의 한 기원을 열었다. 그런데 이 불성이 어떻게 해서 타락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1
한형조교수/2부/4강/<금강경> 육조 해 서문 (1) 자성의 노다지로 ‘부자 되세요’ 대개 서문은 책의 표정이다. 거기 지은이의 수준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회에 걸쳐 혜능의 <금강경 구결>, 그 서문 전체를 소개해 주기로 한다. 혜능은 이 짧은 글 안에 자신이 읽은 <금강경>의 근본 취지와, 이 책을 만나 소를 짓기까지의 인연을 압..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1
한형조교수/2부/3강/<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는 제목 깨지지 않는 ‘다이아몬드 불성’ 금강 금강은 다이아몬드를 가리킨다. 그래서 콘즈도 이 경전을 “다이아몬드의 경전(Diamond Sutra)”이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그 투명한 보석이 중국에서는 나지 않은 듯하다. 적어도 혜능은 몰랐던 것 같다. 그는 ‘쇠 중에 강한 쇠’, 즉 강철 정도로 생각했고, 그래서..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1
한형조교수/2부/2강/강의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까 혜능의 ‘금강경’과 함께 춤을 <금강경>은 <반야심경>과 더불어 대승 반야의 핵심적 경전이다. 둘 다 기원후 4세기 무렵 성립된 듯하고, 취지 또한 같지만, 둘의 스타일은 좀 다르다. 반야심경과 금강경의 차이 <반야심경>은 압축적이고 조직적이다. 한 자도 뺄 수 없이 촘촘해서, 씹기가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1
한형조교수/2부/1강/<금강경>의 소(疏)를 시작하며 불교는 어렵지 않습니다 소문과는 달리 불교는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겁주지 마십시오. 팔만대장경이라 운을 떼면, 사람들은 그 엄청난 분량과 어려운 한문에 놀라, 혹은 한숨을 쉬며 발길을 돌렸고, 혹은 숨을 멈추고 시렁에 고이 모셨습니다. 둘 다 길이 아닙니다. 불교는 ‘알아야’ 맛인데, 그렇..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