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금강경(金剛經) 130

한형조교수/23강/소승 아비달마의 지혜, 오온(五蘊)

우리는 지금 잘못 쓰여진 문장들을 읽고 있다 라쇼오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앞의 살인 사건 현장의 세 주인공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역시 자신의 ‘관심’에 따라 사태를 왜곡하고, 사람을 의심하면서 그것을 객관이며 진실이라고 믿으며..

한형조교수/22강/사상(四相), 혹은 인간의 ‘우상’들에 대하여

어쩌나, 다들 눈에 두터운 콩깍지가 씌었으니 속담에 “제 눈에 안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별로 매력도 없는 사람을 멀쩡한(?) 사람이 죽자고 쫓아다니지요. 이런 사람을 두고,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말하는데, 이 표현은 불교적 진실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 나름..

한형조교수/21강/공(空)이란 자기 이해와 관심으로부터의 해방

대사의 상판은 꼭 돼지처럼 생겼소이다 진실은 하나인데, 관련된 사람의 ‘증언’들은 서로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나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 점이 범죄라는 특수한 사태와 관련된, 특수한 사람들의 악의적 ‘사기’와 ‘기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이 사태는 우리 모두..

한형조교수/20강/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서로 다른 이야기들

영화 라쇼오몽, 혹은 상(相)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세계는 주관이 만든 환상(三界唯心, 萬法唯識)”이라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듣고 있습니다. 강의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뜬금없이 영화 얘기 하나를 해 볼까 합니다. 불교적인 너무나 불교적인 영화 구로자와 아키..

한형조교수/19강/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

있다’는 것은 곧 ‘소유한다’이다 콘즈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리된 법(法,다르마)도 주체적 지각의 활동이 없이는 지각될 수 없다. 지금, 아비다르마는, 특정한 지각 활동이 대상을 ‘집어들고’, ‘주의하고’, 그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꽉 거머쥐는데’ 있다고 가르친다! 영..

한형조교수/18강/12연기 가운데 10번째 항 有(존재)란 무엇인가

백정은 버드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저번 강의에서 12연기를 통해 자아가 어떻게 강화되고,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12개 항목 가운데 아직 4번째부터 9번째 항목까지밖에 살피지 못했습니다. 붓다고사의 분류에 의하면, 현생의 고리밖에는 다루지 못했지요. ..

한형조교수/17강/12연기(緣起), 혹은 곤경의 연쇄 고리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원숭이 우리는 일상적으로 말합니다. ‘나만의 세계!’라고…. 여기서 말하는 이 세계는 물질적 환경이나 지리적 위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지요. 그것은 각자의 고유한 ‘자아’가 의존(住)하고 있는 심리적 공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삼계유심(三界唯心)! 우리 각자의 자아..

한형조교수/16강/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생사가 있는 거요 없는 거요?” 사성제의 두 번째 진리는 왜 사바세계가 이렇게 곤경과 비참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말합니다. 그것이 집(集)입니다. 이때 집(集)을 대개는 집착(執着)으로 번역하지만 이 번역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집(集)이란 ‘모였다’는 뜻입니다. 사바의 곤경과 비참..

한형조교수/15강/초발심(初發心)이 정각(正覺)이다

우루벨라의 산상수훈 저번 강의에서 우리의 일상은 ‘이미 오염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늘 ‘넘쳐나는 것’으로 더러워져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넘쳐나는지, 무엇이 오염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이 불타고 있다 어느날, 우루벨라의 해질 무렵, 붓다께서는 불을 섬기던 가섭 형제들을..

한형조교수/14강/그렇다고 삶을 부정하고, 고행을 해야 할까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우리가 근본적으로 ‘자기 욕구라는 환상’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에 당황해 하며 묻습니다. “나는 내가 욕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환상이라니,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