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삼서근 삼서근 / 성철스님 이렇게도 할 수 없으니 삼산三山은 반쯤 푸른 하늘 밖에 솟아 있고 이렇게도 안 할 수 없으니 두 물줄기는 앵무주에서 가운데로 나위어졌다. 이렇게도 할 수 있으니 아침마다 붉은 해는 서쪽에서 뜨고 이렇게도 아 할 수 있으나 밤마다 밝은 달은 동쪽에서 진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 주장자 주장자 / 성철스님 그대에게 주장자가 있으니 그대에게 주장자를 주고 그대에게 주장가가 없으니 그대에게서 주장자를 빼앗는다. 개구리는 범을 삼키고 사자는 병든 개로 변하니 무쇠를 팔아서 금을 사고 교묘함을 장난하여 옹졸함이 되었네. 남산에 구름 일어나니 북산에 비 내리고 동쪽 집에서 바라..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 동쪽 산이 물 위로 동쪽 산이 물 위로 / 성철스님 불법 두 글자를 논의할진대 석가 노인도 모름지기 거꾸로 삼천리를 물러서리니,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어느 곳에서 숨을 쉬리오. 그러므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마른 똥막대기요, 역대의 조사는 지옥의 찌꺼기요, 보배로운 팔만대장경은 고름 닦은 헌 종이로다. 비록 ..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 하나를 들 것이요 본지풍광本地風光 / 성철스님 하나를 들 것이요 주장자 한번 내려치고 말씀하되, “남두南斗는 칠이요 북두北斗는 팔이로다.” 남두나 북두는 별이라 일곱인데 어째서 남두칠성은 별이 일곱 개라 하고 북두 칠성은 별이 여덟 개라 했는가. 또 주장자 한번 치고, “보살의 얼굴이요 야차夜叉의 머리로..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성철스님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신 것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중생이 본디부처임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앉은 자리, 선 자리 이대로가 극락세계, 황금세계, 절대세계입니다. 진리의 눈만 뜨면 내가 바로 진금체眞金體이고, 내가 사는 곳 전체가 진금체이며 극..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 신심(信心)이 성지(聖地)다 신심(信心)이 성지(聖地)다/성철스님 어떤 것이 부처인고 금사탄 여울가의 마씨부인이로다. 如何是佛 金沙灘頭馬郎婦(금사탄두마랑부) 이것은 임제종의 3세인 풍혈스님의 법문입니다. 어떤 스님이 풍혈스님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니 "금사탄 개울가의 마씨부인이다" 하였습니다. 이 말..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이 영원한 종소리를 들으소서 불기자심(不欺自心) "너 자신을 속이지 말라." 평소에 불자들에게 늘 일러 주시던 가르침이다. 이 영원한 종소리를 들으소서 장엄한 법당에서 우렁찬 종소리 새벽 하늘을 진동하니, 꿈속을 헤매는 모든 생명들이 일제히 잠을 깹니다. 찬란한 아침해가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니, 빨리 눈을 뜨고 이 종..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붉은해가 높이뜨니 붉은해가 높이뜨니 캄캄한 밤중에 붉은 해가 높이 떠서 우주를 밝게 비추니, 서 있는 바위 좋아하고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펄펄 끓는 용광로에 차디찬 맑은 물이 넘쳐흘러 천지에 가득 차니, 마른 나무 꽃이 피어 울긋불긋 자랑합니다. 노담과 공자 손을 잡고 석가와 예수 발을 맞추어 뒷동산과 앞뜰에..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발원문 발원문 發願文 발원하옵나니, 철석같이 단단한 마음으로 세세생생 무루선 닦아 크고 큰 지혜와 덕, 큰 용맹심으로 만겹 장애 만겹 미혹도 모두 녹아지이다 여자의 몸은 그림자도 닿지 않으며 중생의 고기는 그 어디에 입을 대리오 깨끗한 시주물이라도 화살인 듯 피하고 부귀와 영화는 원수 보듯 하여.. 성철스님 2007.11.21
[성철스님]평화가 넘쳐 흐르는 세계 <승려증> 1936년 3월 3일 가야산 해인사에서 수계득도하고 받은 승려증 평화가 넘쳐 흐르는 세계 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깨끗한 우리들의 마음속에 둥근 해가 높이 떠올라 삼라만상을 밝게 비추니, 거룩한 세계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황금으로 성을 쌓고 백옥으로 땅을 덮어 기화요초(奇.. 성철스님 200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