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왕궁으로 돌아오다 “28대 佛祖 누군가 해야 될 일이 아니겠어”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은 有我로부터 無我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 보리다라는 막의의 전송을 받으며 산문(山門)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주변의 풍광(風光)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3. 들통난 왕자의 정체 막의는 갑자기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대사님의 명을 받들어 사형의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막의는 총총히 뜰을 가로질러 선방을 찾았다. 뜰 앞에는 보리수 한 그루가 우뚝 솟아 있었다. 막의는 보리수를 무척 좋아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6년의 고행 끝에 마침내 보리수 아..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2. 아리따운 소녀의 미소 “아직도 세속적인 것에 미련을 갖고 있나?” 보리다라 향한 그녀의 감정은 깊은 산속 샘물처럼 콸콸흘러 가슴속 깊이 굽이치고 있다 아침 해가 막 솟아 올랐다. 눈부신 햇살이 총림고찰(叢林古刹)을 오색 찬란하게 물들인다. 거기에 더하여 신비로운 독경 소리가 울려퍼지니 천상사의 아침은 청신(淸..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1. 천상산(天象山)의 새벽 남천축 향지국의 셋째 왕자가 궁을 떠났다 키가 팔척이 넘는 보리다라 천상사에 머문지 두해째 이른 새벽 검무수련 몰두 몸에선 예지의 禪韻이… ◇셋째 왕자의 잠적 달마(達摩)대사의 본래 이름은 보리다라(菩提多羅). 오늘날의 남인도 즉 남천축(南天竺) 향지국(香至國)의 셋째 왕자로 태어났다. 어..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달마이야기 쓰는 까닭은 “달마선법 참모습 널리 알리고 싶다” 달마 찾아 무수히 헤맨끝에 동방선종의 초조 만났다 이제 소설로 나마 그의 깨달음 풀어본다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그렇다고 불교를 깊이 연구하는 학자도 아니다. 더군다나 높은 경지에 이른 스님처럼 어떤 깨달음을 얻은 처지도 아니다. 그저 글을 즐겨 쓰는..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이규행이 쓰는 ‘달마 이야기’ 지금 우리에게 ‘달마’는 어떤 의미일까요? 1,500여년이라는 세월 저편의 인물이, 디지털로 상징되는 이 시대의 삶에 끼어들 여지가 있기나 한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에 앞서, 이른바 ‘달마 신드롬’이라 부를만한 일련의 현상들, 이를테면 집안에 달마도를 걸어두면 수맥이 .. 달마이야기·이규행 2008.09.20
관심론(觀心論)-9. 관심(觀心)의 궁극적 의미 9. 관심(觀心)의 궁극적 의미 가만히 살펴보니, 요즘 식견이 얕은 사람들이 오직 형상 세우는 것으로 공덕을 삼아 재물을 많이 허비하고 물과 뭍의 중생을 많 해쳐서 망령되게 불상과 탑을 조성하며, 헛되이 사람들의 노력을 수고롭게 하여 나무나 진흙을 쌓아올리며, 울긋불긋 단청을 하여 마음과 힘.. 달마어록(達磨語錄) 200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