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篦死(죽비사)
首山和尙 拈竹篦 示衆云,
喚作竹篦則觸 不喚作竹篦則背.
且道 喚作甚麽.
수산화상이 竹篦(죽비)를 들고 대중에게 보이면서 말하기를, 「죽비라고 하면 칠 것이요, 죽비라고 하지 않으면 어긋나느니 말하여 보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것인가?」 하다.
● 黙然評(묵연평)
죽비라 부르면 이미 放行(방행)하여 수산에게 목숨을 잃고, 죽비라고 부르지 않으면 또한 眼目(안목)을 잃고 죽비를 따르게 되니, 어찌 장부가 수모를 당하겠는가?
비록 그렇다고 하나, 멍청하게 눈알만 데굴데굴 굴린다면 꽁지빠진 닭 모양만 될 터인즉, 뱀꼬리를 물고 용머리로 向(향)함이 옳다! 알겠는가. 저 수산이 오늘 코 뚫는 놀음을 하여, 한번 치고 감추고, 한번 치고 모른척하니, 이 무슨 뜻인가?
마땅히 옛 부처는 堂上(당상)에 올라
竹篦(죽비)를 死亡(사망)케 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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