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106

제22칙 설봉의 자라 코처럼 생긴 독사〔雪峰鼈鼻〕

제22칙 설봉의 자라 코처럼 생긴 독사〔雪峰鼈鼻〕 (수시) 아주 넓어서 밖이 없고 미세하기로는 티끌과 같다. 잡고 놓아주는 것이 남에게 달려 있지 않으며 말고 펴는 것이 나에게 있다. 끈끈한 속박을 풀어버리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문자의) 자취를 없애고 말을 말고 각자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방..

제20칙 용아의 서쪽에서 오신 뜻이 없음〔龍牙西來〕

제20칙 용아의 서쪽에서 오신 뜻이 없음〔龍牙西來〕 (수시) 산이 첩첩하고 멧부리가 쌓인 듯이 (질문을 품고), 담장에 부딪치고 벽을 들이받듯이 (수행하고), 가만히 생각하고 기연을 쉰다 하더라도, 한바탕 괴롭고 굴욕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혹 어떤 자가 나와 큰 바다를 번쩍 들어 뒤집어버리며, 수..

제15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뒤집어 엎음〔雲門倒一說〕

제15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뒤집어 엎음〔雲門倒一說〕 (수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칼은 옛 시대의 가르침이기도 하며, 이 시대의 중요한 요체이기도 하다. 말해보라, 오늘날 어느 것이 사람 죽이는 칼이며 살리는 칼인가를. 본칙을 살펴보아라.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