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칙 보복의 그윽한 산봉우리〔保福妙峰〕 제23칙 보복의 그윽한 산봉우리〔保福妙峰〕 (수시) 옥이란 불로 (그 진가를) 변별하고, 금이란 돌로 변별하고, 칼이란 털로 변별하고, 물의 깊이는 지팡이로 잴 수 있다. 납승의 문하에서는 하나의 말 하나의 구절, 하나의 기틀과 하나의 경계, 한 번 나오고 한 번 들어가는 것과, 한 번 밀치고 한 번 부..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2칙 설봉의 자라 코처럼 생긴 독사〔雪峰鼈鼻〕 제22칙 설봉의 자라 코처럼 생긴 독사〔雪峰鼈鼻〕 (수시) 아주 넓어서 밖이 없고 미세하기로는 티끌과 같다. 잡고 놓아주는 것이 남에게 달려 있지 않으며 말고 펴는 것이 나에게 있다. 끈끈한 속박을 풀어버리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문자의) 자취를 없애고 말을 말고 각자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방..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1칙 지문의 연꽃〔智門蓮花〕 제21칙 지문의 연꽃〔智門蓮花〕 선 (수시) 법당(法幢)을 세우고 종지(宗旨)를 일으키니 비단 위에 꽃을 더함이요, 속박을 벗고 짐을 내려놓으니 태평시절이로다. 혹틀 밖의 구절〔格外句〕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하나만을 말하여도 나머지 셋을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여전히 엎드려 판결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0칙 용아의 서쪽에서 오신 뜻이 없음〔龍牙西來〕 제20칙 용아의 서쪽에서 오신 뜻이 없음〔龍牙西來〕 (수시) 산이 첩첩하고 멧부리가 쌓인 듯이 (질문을 품고), 담장에 부딪치고 벽을 들이받듯이 (수행하고), 가만히 생각하고 기연을 쉰다 하더라도, 한바탕 괴롭고 굴욕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혹 어떤 자가 나와 큰 바다를 번쩍 들어 뒤집어버리며, 수..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9칙 구지의 한 손가락〔俱胝一指〕 제19칙 구지의 한 손가락〔俱胝一指〕 (수시) 한 티끌이 일어나니 온 대지가 그 속에 들어가고, 꽃 한 송이 피어나니 그 속에 세계가 열린다. 그런데 한 티끌도 일어나지 않고, 꽃 한 송이도 피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므로 “한 타래의 실을 자를 때 단 한 번 끊으면 모두가 끊어지고,..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8칙 충국사의 이음새 없는 탑〔忠國無縫〕 제18칙1) 충국사의 이음새 없는 탑〔忠國無縫〕 (본칙) 숙종(肅宗 : 이는 본래 代宗인데 잘못된 것이다)황제가 혜충국사(?~775)에게 물었다. “스님께서 돌아가신 후 필요한 물건은 무엇입니까?” -미리 긁고 나서 가렵기를 기다린다. 흉내 내고 자빠졌네. 점잖은 늙은이가 이러한 행동거지를 하다니…..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7칙 향림의 조사께서 오신 뜻〔香林西來〕 제17칙 향림의 조사께서 오신 뜻〔香林西來〕 (수시) (자기를 속박하는)못을 끊고 무쇠를 자르면 비로소 본분종사(本分宗師)가 될 수 있으나 화살을 피하고 칼을 비킨다면 어떻게 팔방으로 통달한 작가 선지식이 될 수 있겠는가? 침으로 찔러도 들어갈 틈이 없는 자리는 그만두고라도 (드넓어) 흰 물결..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6칙 경청의 껍질을 깨고 나옴〔鏡淸唻啄〕 제16칙 경청의 껍질을 깨고 나옴〔鏡淸唻啄〕 (수시) 도란 지름길이 없고 그 자리에 들어서기가 매우 힘들고, 법이란 보고들을 수 없으며 말과 생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만일 가시덤불 숲을 뚫고 불조(佛祖)라는 속박마저도 풀어 젖히고 은밀한 경지를 얻는다면, 모든 하늘이 꽃을 바치려 해..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5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뒤집어 엎음〔雲門倒一說〕 제15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뒤집어 엎음〔雲門倒一說〕 (수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칼은 옛 시대의 가르침이기도 하며, 이 시대의 중요한 요체이기도 하다. 말해보라, 오늘날 어느 것이 사람 죽이는 칼이며 살리는 칼인가를. 본칙을 살펴보아라.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4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대함〔雲門對一說〕 제14칙 운문의 일대시교를 대함〔雲門對一說〕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864~949)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입니까?” -오늘에 이르기까지 알 수 없다. 강사스님은 모른다. 언어문자의 소굴이로다. 운문스님이 말하였다. “상황에 따라 말씀하신 것이다.” -구멍 없는 철추..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