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칙 노방의 잘 내리는 눈〔老龐好雪〕 제42칙 노방의 잘 내리는 눈〔老龐好雪〕 (수시) 혼자서 제창하고 홀로 희롱하여도 흙탕물을 끼얹는 것이요, 북치고 노래하기를 혼자서 모두 하더라도 은산철벽(銀山鐵壁)이다. 이리저리 궁리했다가는 해골 앞에서 귀신을 볼 것이며, 찾으며 생각하면 캄캄한 산 아래 떨어지리라. 밝고 빛나는 태양은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1칙 조주의 크나큰 죽음〔趙州大死〕 제41칙 조주의 크나큰 죽음〔趙州大死〕 (수시) 시비가 서로 얽힌 곳은 성인도 알 수 없고, 역순(逆順)이 교차 할 때는 부처 또한 분별하지 못한다. 뛰어난 절세(絶世)의 인물이어야만, 무리 가운데 빼어난 보살의 능력을 발휘하여, 얼음 위에서 걷기도 하며 칼날 위를 달린다. 이는 마치 기린의 뿔과 같..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0칙 남전의 뜰에 핀 꽃〔南泉庭化〕 제40칙 남전의 뜰에 핀 꽃〔南泉庭化〕 (수시) 쉬고 또 쉬어버리니 무쇠나무〔鐵樹〕에 꽃이 핀다. (그런 사람이) 있느냐, 있느냐? 총명한 녀석이라도 벌써 손해를 본다. 설사 종횡무진 자재하여도 그는 콧구멍(급소)이 뚫릴 것이다. 말해보라, 까다로운 곳이 어디에 있는가를. 거량해보리라. (본칙) 육..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9칙 운문의 황금털〔雲門金毛〕 제39칙 운문의 황금털〔雲門金毛〕 (수시) 깨달음의 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고, 세속적인 지식만을 유포하는 사람은 원숭이가 우리에 갇힌 것과 같다. 불성의 의미를 알고저 한다면 마땅히 시절인연을 살펴보아야 하며, 백 번 달구어 순금으로 제련코저 한다면 모름지기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8칙 풍혈의 모쇠소〔風穴鐵牛〕 제38칙 풍혈의 모쇠소〔風穴鐵牛〕 (수시) 만일 점오(漸悟)를 논한다면 참된 이치에 등지고 세속의 도리에 부합되어, 법석대는 저자에서도 횡설수설할 것이다. 돈오(頓悟)를 논한다면 조짐과 자취를 남기지 않으므로 일천 성인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돈․점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어떠할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7칙 반산의 마음을 구함〔盤山求心〕 제37칙 반산의 마음을 구함〔盤山求心〕 (수시) 번개치는 듯한 기봉을 생각으로 헤아리려 한다면 헛수고이며, 허공에 내려치는 천둥소리는 귀를 막아도 되지 않는다. 머리 위로는 (적진을 향한) 붉은 깃발을 펄럭이고 귓전 뒤로는 쌍검을 돌린다. 만일 눈빛이 예리치 못하고 손이 날쌔지 못하면 어떻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6칙 장사의 봄기운〔長沙春意〕 제36칙1) 장사의 봄기운〔長沙春意〕 (본칙) 장사(長沙)스님이 하루는 산을 유림한 후 문 앞에 이르자, -오늘 하루는 온종일 (무명의) 풀 속에 빠졌구나. 앞에서도 풀 속에, 뒤에서도 풀 속에 떨어졌구 나. 수좌(首座)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어딜 다녀오십니까?” - 이 늙은이를 시험해봐야 한다. 화살은..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5칙 앞도 삼삼 뒤도 삼삼〔前三三後三三〕 제35칙 앞도 삼삼 뒤도 삼삼〔前三三後三三〕 (수시) 용과 뱀을 구별하고 옥과 돌을 가리며, 흰 것과 검은 것을 구별하고 의심을 결단하는 데에, 만일 이마 위에 일척안이 없거나 팔꿈치 아래 호신부(護身符)가 없으면 언제나 첫머리부터 빗나가 버린다. 그저 지금 보고 듣는 것에 어둡지 않고, 성색(聲..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4칙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제34칙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본칙) 앙산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요즈음 어디에 있다 왔느냐?” -천하 사람이 모두 (질문이) 똑같군. 그렇기는 하지만 물어봐야지. 바람결을 따라서 불을 놓는다. 평상시대로 대답해야 한다. “여산(廬山)에서 왔습니다.” -알찬 사람을 얻기 어렵군. “오..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3칙 자복의 일원상〔資福圓相〕 제33칙 자복의 일원상〔資福圓相〕 (수시) 동서를 분별하지 않고 남북을 구분하지 않아, 아침부터 저녁나절까지 저녁부터 아침나절까지 무심하니, 이러면 그가 졸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어느 때는 눈빛이 유성(流星)처럼 빛나기도 하니, 이러면 그가 성성(惺惺)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때..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