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의 견해가 분분함을 보고 노래함 제방의 견해가 분분함을 보고 노래함 조주(趙州)의 남쪽, 석교(石橋)의 북쪽 관음원(觀音院) 안에는 미륵불이 있는데 조사께서 남기신 한 쪽 신발은 지금까지 찾아도 찾지 못했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탑(塔) 불사를 보고 노래함 탑(塔) 불사를 보고 노래함 원래 그 자체가 완성된 탑이거늘 어찌 돌쌓는 수고를 하랴 아득한 훗날 보고 이름을 새겨둠은 나와는 사오간없는 일이니 누군가가 물어온다 하여도 끝내 한 획도 가르쳐 주지 않으리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십이시가(十二時歌) 십이시가(十二時歌) 축시(丑時)에 닭이 우니 깨어나서 추레한 모습을 근심스레 바라본다 군자(裙子)도 편삼(編衫)도 하나 없고 가사(袈裟)는 형체만 겨우 남았네 속옷에는 허리 없고 바지에는 구멍 없고 머리에는 푸른 재가 서너말 덮였구나 도 닦아서 중생 구제하는 이 되렸더니 형편없이 되어버릴 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십이시가(十二時歌) 십이시가(十二時歌) 한밤중은 자시(子時)라 어리석은 사람들 헛소리하고 닭이 울면 축시(丑時)라 바보들은 양기가 치솟네 첫새벽 인시(寅時)라 누구를 깨울까 해가 뜨면 묘시(卯時)라 한로는 마른 뼈다귀 씹을 생각뿐 밥 때는 진시(辰時)라 밝은 마음 그것이 진리를 그르치네 해가 중천에 가까우면 사..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45 45. 상당하여 대중이 모여앉자 스님께서 주장자를 잡아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그럴 수밖에 없으니 우선 여기에서 알아차리도록 하라. 저것 좀 보아라. 3문(三門)이 법당 앞 큰 기둥 위에 있다."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왔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44 44.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별일없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무엇을 찾느냐? 나는 그저 밥 먹고 똥 오줌 쌀 줄만 알 뿐이다. 별달리 안다 한들 무엇을 하겠느냐? 그대들은 제방에서 참선하며 도를 묻는데, 그러면 제방에서 참구한 일이 무엇이냐? 한번 꺼내 보아라." 다시 말씀하셨다. "중간에 너의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43 43. 스님이 서울에 들어가 수춘전(受春殿)에 있을 때 왕이 물었다. "무엇이 선(禪)입니까?" "왕께서 칙명을 내리시니 저는 대답합니다." 스님이 문덕전(文德殿)에 계실 때 재(齋)에 갔더니 국상시(鞠常侍)가 물었다. "신령한 나무에 열매가 익었는지요?" "어느 때나 도에 대한 신심이 생겨나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42 42. 상당하여 말씀하시기를, "누구나 자기에게 밝은 빛이 있는데, 볼라치면 보이지 않고 깜깜할 뿐이다"하고는 법좌에서 내려왔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41 41.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제방에서는 머리 빠진 늙은 중들이 굽은 나무토막 선상에 앉아 명예와 이익을 군하다. 그러면서 부처를 물으면 부처를 답하고, 조사를 물으면 조사를 답하며, 똥 오줌을 싸고 있다. 이는 촌구석 노파가 구령(口令)을 전하는 꼴이니, 무엇이 좋고 나쁜 것임을 알랴. 이런 작자..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