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각선인(覺禪人)에게 주는 글 101. 각선인(覺禪人)에게 주는 글 불조의 종승(宗乘)에서는 단도직입만을 힘쓸 뿐이다. 마치 큰 코끼리가 강을 건너듯 굉장한 기세로 밑바닥까지 사무쳐야지 만약 조금이라도 주저했다가는 천 리 만 리 어긋나 어찌해볼 도리가 없으리라. 그러므로 옛부터 고덕들은 방, 할을 행하고 마치 전광석화와도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00. 양주(楊洲)의 승정(僧正) 정혜대사(淨慧大師)에게 드리는 글 100. 양주(楊洲)의 승정(僧正) 정혜대사(淨慧大師)에게 드리는 글 이 일은 작가 선지식을 의지해서만 통할 수 있나니 천리를 논할 것 없이 가풍이 저절로 같도다 명성을 들은 지 10년인데 이제야 서로 만나 금강권, 율극봉을 꺼내 보이는 도다. 箇事唯憑作者通 不論千里自同風 聞名十載今相遇 拈起金剛..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9. 제상인(諸上人)에게 주는 글 99. 제상인(諸上人)에게 주는 글 도는 본래 말이 없으며 법은 본래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말없는 말로써 생겨남이 없는 법을 드러내면 결코 제2의 것(第二頭)이란 없다. 잠깐이라도 쫓아가서 붙들려고 하면 벌써 빗나간다. 그러므로 조사가 서쪽에서 오시어 단지 이 일만을 창도하시면서 말 밖에서 체..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8. 조선인(祖禪人)에게 주는 글 98. 조선인(祖禪人)에게 주는 글 세존이 꽃을 들자 가섭이 미소하고, 이조스님이 절을 하자 달마스님이 마음을 전했던 것이 어찌 다른 것이겠는가. 화살과 칼끝이 서로 마주친 격이다. 신령스럽게 계합하고 이치가 맞는 상황은 언어와 사고로 헤아릴 바가 아니며 오직 향상의 종풍이 있음을 아는 자만..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7. 종대사(從大師)에게 주는글(筠州 黃檗山에 머물다) 97. 종대사(從大師)에게 주는글(筠州 黃檗山에 머물다) 납승이 안목을 갖추고 행각한다면 반드시 본분의 종지와 향상의 수단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철두철미하게 적나라하여 수행의 단계를 설정하지 않고 곧바로 초월해 올라가서 털끝만큼도 막힘이 없어야 큰 해탈의 금강왕인(金剛王印)입니다. 수..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6. 연선인(宴禪人)에게 주는 글 96. 연선인(宴禪人)에게 주는 글 귀종(歸宗)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와서 하직인사를 하자, 귀종스님은 말하였다. “지금 바로 가서 보따리를 싸가지고 떠날 무렵에 찾아오면 그대에게 한 차례 불법을 말해 주리라.” 그 스님은 말대로 하여, 다시 방장실에 올라갔더니, 귀종스님은 “ 날씨가 추우니 조심..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5. 조상인(祖上人)에게 주는 글 95. 조상인(祖上人)에게 주는 글 조상인은 덕산에서 찾아와 오랫동안 이 일에 힘을 썼다. 그러나 장산(蔣山)의 나[佛果]를 본들 어찌 두 종류의 불법이 있겠느냐. 가령 보따리를 걸머지고 왔다면 낭패를 볼 것이며, 보따리를 걸머지고 오지 않았다면 반드시 몸 바꿀 곳을 알아야 한다. 요즈음 남자들은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4. 감상인(鑑上人)에게 주는 글 94. 감상인(鑑上人)에게 주는 글 조사 문하에서는 본분강령만 제창하니 한 마디에 뭇 흐름을 끊어 모든 경계를 다 없앤다 해도 벌써 잡다함에 빠진 것이다. 그러니 더구나 말 위에서 말을 내고 경계 위에서 경계를 내는 경우이겠느냐. 한 무더기 많은 언어문자를 자세하게 따져서 심전(心田)을 더럽히면..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3. 조선인(照禪人)에게 주는 글 93. 조선인(照禪人)에게 주는 글 석공(石鞏)스님은 30년을 한 활과 두 개의 화살로 반 사람을 쏠 수 있었을 뿐이다. 무엇 때문에 온전하지 못하였을까. 아마도 이 가운데서는 이러함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어째서 그런가? 듣지도 못하였느냐. 향상의 한 길은 모든 성인도 전하지 못한다고 했던 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2. 원상인(圓上人)에 주는 글 92. 원상인(圓上人)에 주는 글 예로부터 뜻이 있는 사람은 머리를 깎고 나면 즉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를 찾아갔었다. 실로 천재일우로 태어난 한 몸을 사바세계에서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였던 것이다. 그 때문에 각고의 의지로 마음을 쉬고 진정으로 이마에 종안(宗眼)을 갖춘 선지식을 선택하여 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