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이의보(李宜父)에게 드리는 글 81. 이의보(李宜父)에게 드리는 글 이 도의 가장 중요한 첩경은‘한 마디 말’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부처님 입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모든 조사가 말한 것도 아닙니다. 가령 “마음이 곧 마음이 아니며, 부처가 곧 부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배에 칼 잃은 자리를 새기고 토끼를 잡..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80. 방청로(方淸老)에게 드리는 글 80. 방청로(方淸老)에게 드리는 글 달마스님이 인도에서 오셨을 때 한 물건인들 가지고 오셨겠습니까. 양나라, 위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소림에서 면벽하였으나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고 유독 혜가조사(慧可祖師)만이 부지런하게도 눈 위에 서서 팔을 끊자, 비로소 조금이나마 자비를 베풀어 이로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9. 가중현량(嘉仲賢良)에게 드리는 글 79. 가중현량(嘉仲賢良)에게 드리는 글 마음 그대로가 부처이며 부처 그대로가 사람이어서 사람과 부처가 차이가 없어야 비로소 도라 했으니, 이는 진실한 말입니다. 마음만 진실하면 사람과 부처가 모두 진실합니다. 그러므로 조사께서는 오로지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견성성불하게 하였던 것..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8. 위학사(魏學士)에게 드리는 글 78. 위학사(魏學士)에게 드리는 글 얼굴을 마주해서 드러낸 그때 벌써 부촉을 끝냈으니, 만약 영리한 근기가 한 마디 말끝에 깨닫는다 해도 벌써 낭패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종이에다 먹을 적셔 말에 끄달리고 설명을 한다면 점점 아득히 멀어집니다. 그러나 이 하나의 큰 인연은 사람마다 모두 갖추고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7. 초연거사(超然居士)에게 드리는 글 77. 초연거사(超然居士)에게 드리는 글 조산(曹山)스님이 오본(悟本洞山)스님을 하직하자 오본스님이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려는가?” “변함이 없는 자리로 가렵니다.” 그러자 다시 따져 물었습니다. “변함이 없는 자리인데 어찌 가는 것이 있느냐?” “가는 것도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직접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6. 흥조거사(興祖居士)에게 드리는 글 76. 흥조거사(興祖居士)에게 드리는 글 허망한 속박을 벗고 생사의 소굴을 부수려면, 첫째 근기가 매서워 날카롭게 트여야 하며, 다음으로 영원토록 물러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역량을 크고 깊게 하여 마군이나 경계인연에 흔들리지 않고 불조의 큰 법으로 본심에 도장을 콱 찍어야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5. 문덕거사(文德居士)에게 드리는 글 75. 문덕거사(文德居士)에게 드리는 글 소박 진실하게 땅을 밟고서 수행하여 알음알이를 정화하는 이것이 가장 잘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른바 말로 한 발[一丈]을 설명함이 직접 한 자[一尺]를 행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성을 보아 이치를 깨달으면 망정과 생각을 모두 버리고 가슴이 툭..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4. 장중우 선교(張仲友宣敎)에게 드리는 글 74. 장중우 선교(張仲友宣敎)에게 드리는 글 이 큰 인연을 탐구하려면 영리한 근기와 최상의 지혜라야만 마침내 약간은 힘을 덜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일을 하려면 항시 자기의 견해를 고요히 하고 가슴 속을 텅 비워 광채를 돌이켜 간파해 내서, 안과 밖이 텅 비어 고요하며 담연하고 분명..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3. 거제요연조봉(巨濟了然朝奉)에게 주는 글 73. 거제요연조봉(巨濟了然朝奉)에게 주는 글 자기 자신 속에 각자 이 한 덩어리[此段]를 갖추고 있으나 다만 숙세에 선근을 깊고 두텁게 심은 사람만이 세제(世諦)에 인연이 가볍다. 역량을 갖추어 스스로 헤쳐나아가 오랫동안 뒤로 물러나서 고고하게 운행하고 홀로 관조한다. 그리하여 3업(三業)을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2. 뇌공달 교수(雷公達敎授)를 전송하면서 72. 뇌공달 교수(雷公達敎授)를 전송하면서 석가세존이 계신 영산회상에는 백만 억의 현성(賢聖)이 모여들어 용상(龍象)들이 숲처럼 많았으니, 모두 그 어떤 무리들보다 뛰어난 큰 근기들이었습니다. 바람을 맞이하는 대로 투합계오하여 산 너머 바다 건너에서도 알아차릴 정도였으니, 어찌 하나를 들..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