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도명(道明)에게 주는 글 121. 도명(道明)에게 주는 글 이 도는 지극히 현묘하고 깊다. 때문에 불조께서는 머뭇거림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곧장 알아차려 견문성색의 표면을 뛰쳐나와 오롯이 계합하고 가만히 알 것을 요하셨으니, 그래서 이를 “교밖에 따로 전한다”고 한다. 그러나 깊이 체득하고 철저히 작용하며 알음알이의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20. 엄, 수(嚴, 殊) 두 도인에게 주는 글 120. 엄, 수(嚴, 殊) 두 도인에게 주는 글 참구하려면 모름지기 실답게 참구해야 하고, 보려면 꼭 실답게 보아야 하며, 작용하려면 꼭 실답게 작용해야 하고, 깨달으려면 반드시 실답게 깨달아야 한다. 만일 가는 털 만큼이라도 실답지 못하면 바로 헛된 데 떨어진다. 이 실제의 경지는 3세 모든 부처님이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9. 원유봉의(遠猷奉議)에게 드리는 글 119. 원유봉의(遠猷奉議)에게 드리는 글 옛부터 단박에 깨쳐 들어가는 외길과 대뜸 초월해 오르는 데에는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 마음은 그저 고요하고 깊어 성인이니 범부니 하는 계급을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지혜로운 상근..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8.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118.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서방의 대성인이 카필라 성에서 나와 한량없는 오묘한 작용을 지으셨고, 티끌 같은 세계에 셀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훌륭한 정인(正因)을 드러내 여러 중생들을 인도하셨다. 그 맞고 거슬리고 열고 닫고 하는 방편과 나머지 말씀은 경전에 남겼고 보장(寶藏)에 가득 차서..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7. 선자(禪者)에게 주는 글 117. 선자(禪者)에게 주는 글 달마조사는 이 땅에 대승의 근기가 있음을 보셨기 때문에 천축으로부터 오시어 교(敎) 밖의 종지를 전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말이나 문자를 세우지 않았으니 아마도 말이나 문자는 지말적인 일로서 여기에 집착해버리면 확연하게 깨닫지 못할까 염려스러웠기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6. 노수(魯?)에게 드리는 글 116. 노수(魯?)에게 드리는 글 불법은 큰 바다와 같아 모든 것을 포함하여 모양이나 수량(數量)으로 헤아릴 바가 아니며, 낱낱이 무한함을 갖추었습니다. 만일 깨달아 들어가려면 반드시 헤아릴 수 없는 큰 지견(智見)을 갖추어서 법계를 다하고 허공과 같아져 미래가 다하도록 물러나지 않아야 합니다.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5.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115.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이근종지(利根種知)는 듣자마자 들어 보이고 당장에 철두철미하게 알아차려 전혀 다른 법이 없다. 손을 놓아버리고 바로 가버리는데, 어찌 다시 머뭇거림이 있겠는가. 이는 마치 날카로운 칼을 들고 문전을 막아서는 것과 같으니 감히 뉘라서 접근하랴. 이쯤 되면 그 늠름..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4. 등상인(燈上人)에게 주는 글 114. 등상인(燈上人)에게 주는 글 당장에 투철히 깨달으려 한다면 반드시 우선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 이 하나가 있음을 깊이 믿어야 한다. 이는 고금에 빛을 드날리며 지견이 아득히 끊어져 씻은 듯 깨끗하여 아무것도 기댈 것 없이 없는 것이다. 항상 목적에 있으면서 털끝만큼도 모습이 없으며, 허공..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3. 조부사(詔副寺)에게 드리는 글 113. 조부사(詔副寺)에게 드리는 글 옛날 설산(雪山)동자는 게송 반 구절을 들으려고 온몸을 버렸고, 혜가조사는 팔을 끊고 무릎이 눈에 빠지도록 서서 한 마디를 구하였고, 노행자(盧行者 : 6조)는 8개월 동안 방아를 찧었습니다. 상골(象骨 : 설봉스님)은 밥을 짓고 물통을 져 나르며, 원두(園頭)를 본 암..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12.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112. 선인(禪人)에게 주는 글 일반적으로 생사의 흐름을 끊고 무위의 언덕을 건너는 데에는 다른 특별한 것이 없다. 그저 당사자가 맹렬한 근기로써 자기의 흉금을 내걸고 일체의 유위(有爲)?유루(有漏)는 헛꽃과 같아 원래 참다운 성품이 없는 줄 확실히 아는 것만을 귀하게 여길 뿐이다. 확실하게 비춰..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