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황태위영할(黃太尉鈴轄)에게 드리는 글 71. 황태위영할(黃太尉鈴轄)에게 드리는 글 이 도는 그윽하고 깊어 천지가 아직 형성되기 전, 중생과 부처가 나뉘지 않은 데까지 다하고 담연히 고요하여 모든 변화의 근본이 됩니다. 애초에 있고 없음이 아니어서 티끌 인연에 떨어지지 않고 찬란히 빛나 그 끝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진실이라 할만..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0. 촉(蜀) 태수 소중호(蘇仲虎)에게 드리는 글 70. 촉(蜀) 태수 소중호(蘇仲虎)에게 드리는 글 큰 법은 본래 평상하기 때문에 영리한 근기가 정밀하고 민첩하게 관통하는 데 있는 것이니, 총명으로 안 것 가지고 쉽게 깨달아 들어감을 삼지 마십시오. 매양 근심스러운 것은 알음알이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니, 이윽고 이 근원에 빠져 따지면 따질수록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9. 여학사(呂學士)에게 드리는 글 69. 여학사(呂學士)에게 드리는 글 초조 달마스님이 양나라에 와서 무제(武帝)를 뵙고 그 자리에서 정수리 위의 하나[一着子]를 썼으나 무제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팔뚝을 걷어붙이게 하고 그 뒤로 상당한 사람들이 진흙과 물 속에 빠져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8. 증대제(曾待制)에게 드리는 글 68. 증대제(曾待制)에게 드리는 글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더니, 조주스님은 “뜰 앞의 잣나무”라고 대답하여 천하 참학인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대로 꿰뚫어 의지하지 않고 알음알이를 내지 않아야만 통렬하게 알 수 있습니다. 견해의 가시가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7. 황성숙(黃聲叔)에게 드리는 글 67. 황성숙(黃聲叔)에게 드리는 글 서로 만나도 드러내 보이지 않고 생각을 드러내면 곧 있음을 알아차린다 해도, 자세히 점검해 보면 이미 진탕 속으로 끌어들이고 물에 띄운 격인데, 하물며 그 나머지 번다한 이론들이겠습니까. 통달한 사람의 분상은 마땅히 초준하고 빼어나야 한데, 어찌 어지럽게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6. 동감(同龕)거사에게 말씀 전합니다 66. 동감(同龕)거사에게 말씀 전합니다 학사대부(學士大夫)들이 서로 만나 이치와 성품을 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에 가까이 하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지견(知見)을 넓히고 현묘한 도리를 해박하게 섭렵하여 하늘과 인간 사이를 꿰뚫고 3교(三敎)를 회통하여 유교로 통일해 가지고는 그것을 저..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5. 장선기 학사(張宣機 學士)에게 드리는 글 65. 장선기 학사(張宣機 學士)에게 드리는 글 옛부터 크게 통달한 사람은 밀전(密傳)만을 외길로 제창하였으니, 홀로 벗어난 최상의 이 한 가지[一著子]가 그 지극한 요점입니다. 오직 근기가 빼어난 상지(上智)가 기연에 투합하여 단박에 알아차리기만을 힘썼을 뿐, 어느 틈에 향상(向上)ㆍ향하(向下)ㆍ..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4. 호상서(胡尙書)에게 본성 깨치기를 권선하는 글을 드립니다. 64. 호상서(胡尙書)에게 본성 깨치기를 권선하는 글을 드립니다. 사람마다 자기 의발 아래 텅 비어 신령하게 통하는 이 한덩이의 큰 빛이 있으니, 이를 본지풍광(本地風光)이라 합니다. 중생도 부처도 본래 갖추었고 원융하여 끝이 없으며 자기의 마음속에서 4대5온의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애초부터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3. 장직전(張直殿)에게 주는 글 63. 장직전(張直殿)에게 주는 글 불조의 오묘한 도에 계합하려면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상근기가 알음알이를 잊고 몸소 참구하여 방편과 경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옳다. 당장에 무리에서 빼어나 텅 빈 마음으로 알아차려 곧바로 원명(圓明)하고 광대하게 비춰 천지를 꿰뚫고 생사의 근원을 사무..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2. 혜공(慧空) 지객(知客)에게 주는 글 62. 혜공(慧空) 지객(知客)에게 주는 글 여러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셨던 것과 조사가 서쪽에서 오셨던 그 본뜻을 집어내보면 결코 다른 일이 아니다. 오직 동체대비(同體大悲)와 무연자비(無緣慈悲)로 이 큰 인연을 보여 주시어 지혜로운 상근기에게 격식과 종지를 초월하여 단박에 알도록 했을 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