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조사가 제자를 가르치는 뜻 / 이조 혜가(二祖慧可)스님 이조 혜가(二祖慧可:487~593)스님은 여러 해 동안 알뜰히 스승을 섬겼다. 그리하여 심지어는 눈 위에 서서 팔뚝을 끊는 고행까지 하였는데도 달마대사는 단 한마디만을 하였을 뿐이다. 또한 우두 나융(牛頭懶融:594~657)스님은 깊은 산중에서 혼자 참선을 하였는데 애당초 스승에게 법을 듣겠다는 뜻이 전..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3. 무명주지 번뇌와 부동지 / 운암(雲庵)스님 운암(雲庵:1025~1102, 眞淨克文)스님이 동산(洞山)에 살때 어느 스님이 물었다. “「화엄론」에 말하기를 ‘무명주지(無明住地) 번뇌로 제불의 부동지(不動智)를 이룰 수 있는데, 중생이면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그 지혜 자체는 성품도 의지할 것도 없는 까닭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인연을 만나면 비..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2. 스승을 높이는 바른 태도 / 천의 의회(天衣義懷)스님 천의 의회(天依義懷:992~1064)스님은 회산(淮山)에서 설법하다가 세 차례나 법석을 옮겼는데 납자들이 높이 받들어 그의 도가 더욱 알려졌다. 그때가지도 설두스님을 찾아뵙지 않았으나 설두스님은 이미 스님을 기특하게 생각하였다. 한 스님이 의회스님의 법어를 읽다가, ‘비유하자면 기러기가 창공..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1. 선문의 현묘한 도리 / 협산 선회(夾山善會)스님 협산 선회(夾山善會:805~881)스님이 처음 경구(京口) 죽림사(竹林寺)의 주지로 있을 무렵 법좌에 오르니, 한 스님이 물었다. “법신(法身)이란 무엇입니까?” “법신이란 모습[相]이 없는 것이다. “법안(法眼)이란 무엇입니까?” “법안이란 티(瑕)가 없는 것이다.” 당시 선회스님은 도오 원지(道吾圓智:..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0. 황룡스님의 3관화두 / 황룡 혜남(黃龍慧南)스님 혜남(慧南)스님이 적취암(積翠庵:黃檗山)에 머물 무렵 ‘부처님 손[佛手]’ ‘나귀다리[驢脚]’ ‘태어난 인연[生緣]’의 화두* 로 납자에게 묻자 많은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스님은 그저 눈을 감고 정(定)에 든 듯 하였을 뿐, 한번도 맞았다 틀렸다 하지 않았다. 납자들이 추구해 보았지만 끝까지 .. 임간록(林間錄) 2008.03.12
9. 주검을 앞에 두고 법을 보임 / 장사 경잠(長沙景岑)스님 장사 경잠 (長沙景岑 : ?~868)스님은 어느 스님의 주검을 앞에 두고 어루만지며 설법하였다. “대중들이여! 이 스님이야말로 참으로 여러분을 위하여 법을 보이셨도다. 알겠느냐?” 이어 게송을 읊었다. 눈 앞에 아무 법도 없으며 곳곳마다 사람이 없도다 드넓은 금강의 몸이시어 거짓도 참도 아니로다. .. 임간록(林間錄) 2008.03.12
8. 「송고승전」의 편파적 기록 8. 「송고승전」의 편파적 기록 찬녕(贊寧 : 919~1001)스님은 「송고승전(宋高僧傳)」에서 승 려의 등급을 10과(十科)로 나누고, 의학(義學 : 교학)을 맨처음에 실었는데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하겠다. 또한 암두전활(巖頭全豁 : 828~887)스님을 고행승(苦行僧), 지각 연수(智覺延壽 : 904~975)스님을 흥복.. 임간록(林間錄) 2008.03.12
7. 무종의 폐불과 선종의 부흥 / 당(唐) 선종(宣宗) 7. 무종의 폐불과 선종의 부흥 / 당(唐) 선종(宣宗) 당나라 선종(宣宗)이 왕이 되기 전의 일이다. 무종(武宗)이 그의 훌륭함을 시기하여 여러 차례 죽이려고 하였으나 내시 구 공무(仇公武)의 도움으로 피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사태가 급 박해지자 공무는 선종을 삭발시켜 비구승으로 위장한 후 사방 을.. 임간록(林間錄) 2008.03.12
6. 인종황제를 감복시킴 / 대각회연(大覺懷璉)스님 6. 인종황제를 감복시킴 / 대각회연(大覺懷璉)스님 대각 회연(大覺懷璉 : 1009~1090)스님은 성품이 고매하여 인 종(仁宗)황제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며, 누구나 스님의 도풍 을 흠모하고 우러러보았다. 스님은 호화로운 집에서 좋은 옷 입고 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도읍 서쪽에서 백여 명 을 .. 임간록(林間錄) 2008.03.12
5. 법흠스님의 전기를 보완함 / 법흠(法欽)스님 5. 법흠스님의 전기를 보완함 / 법흠(法欽)스님 이조(李肇)는 「국사보(國史補)」에서 말하였다. 최조공(崔趙公)이 경산사 법흠(法欽 : 714!792)스님에게서 여 쭈었다. "저도 출가할 수 있겠습니까 ? " "출가란 대장부의 일이지 장군과 재상이 할 일은 아니오. " 조공은 그 말에 감탄하였다. 찬녕(贊寧 : 919~100.. 임간록(林間錄)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