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도오스님의 종파에 대한 시비 / 천황 도오(天皇道悟)스님 형주(荊州) 천황사(天皇寺)의 도오(道悟: 748~807)스님에 대한 「전등록」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도오는 석두 희천(石頭希遷: 700~790)스님의 법을 이어 천황사(天皇寺)에 주지하였으며, 무주(婺州) 동양(東陽) 사람으로 속성은 장씨(張氏)이다. 14세에 출가하여 명주(明州)의 큰스님에게서 삭발하.. 임간록(林間錄) 2008.03.12
23. 4가지 마음의 체험 / 현사 사지(玄沙師備)스님 현사 사비(玄沙師備:835~908)스님이 산에서 나무를 하는데, 곁에 있던 스님이 소리쳤다. “스님! 호랑이 좀 보시오.” 스님은 호랑이를 본 후 그 스님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너로구나.” 영윤(靈潤)스님은 산길을 걷다가 산불을 만났는데 불길이 세차게 번져오자 함께 길을 가던 이들은 모두 피하였지.. 임간록(林間錄) 2008.03.12
22. 말만 기억하려는 헛짓거리 / 운거 불인(雲居佛印)스님 운거 불인(雲居佛印:1032~1098)스님이 말하였다. “운문(雲門)스님의 설법은 마치 구름 흘러가듯 막힘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자기 말을 기록하는 것을 결코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기록하는 것을 보면 반드시 욕을 하고 쫓아버리면서 ‘네 입은 쓰지도 않고 도리어 내 말만을 기록하니 뒷 날 .. 임간록(林間錄) 2008.03.12
21. 황벽스님에 대한 잘못된 기록 / 단제 희운(斷際希運)스님 단제 희운(斷際希運:?~856)스님이 처음 낙양에서 걸식하고 돌아다닐 때, 바릿대를 두드리며 염불하자 한 노파가 가시나무 사립문 사이로 나오며 “해도 너무나 염치가 없구나!” 하였다. 스님이 “당신은 시주는 하지도 않고 어째서 도리어 나더러 염치없다 하는가?” 라고 하니, 그 노파는 웃으면서 사.. 임간록(林間錄) 2008.03.12
20. 홍인스님의 내력 / 오조 홍인(五祖弘忍)스님 옛말에 의하면, 사조 도신(四祖道信)스님이 파두산(破頭山)에 있을 무렵 그 산중에 이름없는 노승 한 분이 있었는데 오로지 소나무만을 심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소나무 심는 도인[栽松道者]’이라 하였다. 어느날 그는 사조스님에게 “설법을 좀 해 주십시오”하고 청하였더니, “그대는 이미 늙..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9. 참선과 깨침의 관계 / 달마(達磨)스님 보리 달마스님이 과거 양(梁)나라에서 위(魏)나라로 가는 도중에 숭산(嵩山) 아래를 지나다가 소림사에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주장자를 기대어 놓고 벽을 향하여 앉아 있었을 뿐이지 참선을 익힌 것은 아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사람들은 그 까닭을 까마득히 모르고서 이 일을 가지고 달마스..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8. 구마라즙의 어린시절 진(晋)나라 구마라즙(鳩摩羅什:344~413)스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사륵국(沙勒國)에 가서 부처님의 발우를 이마위로 받들었다. 그때 ‘이렇게 큰 발우가 어찌하여 이토록 가벼울까?’ 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갑자기 발우가 무거워지자 깜짝 놀라 소리치면서 발우를 땅바닥에 놓쳐버렸다. 그의 어머..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7. 무애행과 청정행 / 청량국사(淸凉國師) 조백(棗栢)스님과 청량 징관(淸凉澄觀:738~839)국사는 모두 화엄경을 널리 밝히신 분으로 그들의 논소(論疏)는 천하에서 으뜸이었다. 그러나 두 분의 몸가짐은 전혀 달랐다. 조백스님은 거리낌없이 맨발로 다니며 호탕하고 자유자재하여 모든 일에 걸림없는 마음을 지녔지만, 청량국사는 꼼꼼하고 엄숙..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6. 유심도리를 깨침 / 원효대사(元曉大師) 당대(唐代)의 원효(元曉:617~686)스님은 해동(海東) 사람이다. 처음 바다를 건너 중국에 와서 명산의 도인을 찾아 황량한 산길을 홀로 걷다가 밤이 깊어 무덤 사이에서 자게 되었다. 이때 몹시 목이 말라 굴속에서 손으로 물을 떠 마셨는데 매우 달고 시원하였다. 그러나 새벽녘에 일어나 보니 그것은 다..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5. 선업 닦기를 권함 / 승록 찬녕(僧錄贊寧)스님 양문공(楊文公 : 楊億)의 「담원기(談苑記)」에 의하면, 금릉보지(金陵寶誌:418~514)스님의 「동패기(銅牌記)」에서는 미래의 일을 예언하기를, ‘기천(冀川)에 진인(眞人) 한사람이 있는데 입을 벌리고 활[弓]을 당긴 채 왼편에 있으니, 자자손손이 만만년을 누리리라’하였다. 이윽고 강남의 중주(中主).. 임간록(林間錄)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