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각성선화 (覺成禪和) 에게 주는 글 4. 각성선화 (覺成禪和) 에게 주는 글 진실로 이 일대사인연을 기어코 이루려 하거든 결정적인 믿음을 세우고 견고한 뜻을 내어, 하루종일 행주좌와하는 중에 늘 참구하던 화두를 들어야 한다. 언제나 들고 늘 의심하면 어 느 새 화두가 들지 않아도 저절로 들리고, 의심덩이가 의심하지 않아도 저절로 .. 나옹록(懶翁錄) 2008.03.19
3. 굉장주 (宏藏主) 에게 주는 글 3. 굉장주 (宏藏主) 에게 주는 글 이 더러운 가죽 포대 속에 한 물건이 있는데, 위로는 하늘을 떠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버티 며 언제나 사람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있지만 활동하는 가운데서는 붙잡을 수가 없다. 이것 을 비로자나 법신의 주인이라 한다. 굉스님은 아는가. 안다 해도 몽둥이 30대를 맞을 ..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 일주수좌 (一珠首座) 에게 주는 글 2. 일주수좌 (一珠首座) 에게 주는 글 이 큰 일을 기필코 해결하려거든 반드시 큰 신심을 내고 견고한 뜻을 세워, 지금까지 배워 서 안 불법에 대한 견해를 싹 쓸어 큰 바다 속에 버리고 다시는 꺼내지 말아야 한다. 그리 고 8만 4천의 미세한 생각을 한 번 앉으면 그 자리에서 끊어버리고, 그저 하루종일 .. 나옹록(懶翁錄) 2008.03.19
짧은 글 / 1. 승종선화 (勝宗禪和) 에게 주는 글 2. 짧은 글 1. 승종선화 (勝宗禪和) 에게 주는 글 이 한 점 (點) 은 전연 자취 〔巴鼻〕 가 없어, 3세의 부처님네도 말하지 못하고 역대의 조 사님네도 전하지 못했다. 말할 수 없고 전할 수 없다면 어디에다 붓을 대고 어디에다 말을 붙이겠는가. 말하려 하나 말로는 할 수 없으니 숲 속에서 잘 생각하여라.. 나옹록(懶翁錄) 2008.03.19
30. 병진 4월 8일 결제에 상당하여 30. 병진 4월 8일 결제에 상당하여 스님께서 향을 사뤄 황제를 위해 축원한 뒤에 법좌에 올라 불자를 세우고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집안의 이 물건은 신기할 것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으며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되, 해같이 밝고 옻같이 검다. 항상 여러분이 활동하는 가운데 있으나 활동하..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9. 갑인 납월 16일 경효대왕 (敬孝大王) 수륙법회에서 영가에게 소참법문 29. 갑인 납월 16일 경효대왕 (敬孝大王) 수륙법회에서 영가에게 소참법문을 하다 스님께서 법좌에 올라가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죽비를 들고 탁자를 한 번 내리치고는 말씀하셨다. "승하하신 대왕 각경선가는 아십니까. 모르겠으면 내 말을 들으십시오. 이 별 〔星兒〕 은 무량겁의 전부터 지금까지 밝..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8. 왕사 (王師) 로 봉숭 (封崇) 되는 날 설법하다 신해년 8월 26일 28. 왕사 (王師) 로 봉숭 (封崇) 되는 날 설법하다 신해년 8월 26일 스님께서 법좌에 올라 불자를 들고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이 산승의 깊고 깊은 뜻을 아는가. 그저 이대로 흩어져버린다 해도 그것은 많은 일을 만드는 것인데, 거기다가 이 산승이 입을 열어 이러쿵저러쿵 지껄이..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7. 공부십절목 (工夫十節目) 27. 공부십절목 (工夫十節目) 1. 세상 사람들은 모양을 보면 그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모양과 소리를 벗어날 수 있을까. 2. 이미 소리와 모양에서 벗어났으면 반드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그 바른 공부를 시작할 것인가. 3. 이미 공..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6. 경술 9월 16일 나라에서 시행한 공부선장 (工夫選場) 에서 법어를 내리 26. 경술 9월 16일 나라에서 시행한 공부선장 (工夫選場) 에서 법어를 내리다 스님께서는 법좌에 올라가 한참 있다가 말씀하셨다. "고금의 격식을 깨부수고 범성의 자취를 모두 쓸어버리고 납승의 목숨을 끊어버리고 중생의 알음알이를 없애버려라. 죽이고 살리는 변통이 모두 때에 맞게 하는 데 있고 .. 나옹록(懶翁錄) 2008.03.19
25. 납월 8일 한 밤의 법문 〔晩參〕 25. 납월 8일 한 밤의 법문 〔晩參〕 스님께서 자리에 오르자 동당·서당의 스님들이 문안인사를 드렸다. 스님께서는 죽비를 들고 말씀하셨다. "산승이 방장실에서 나와 이 자리에 오르자, 시자도 인사하고 수좌도 인사하고 유나 (維那) 도 인사하였다. 인사가 다 끝났는데 또 무슨 일이 있는가?" 한 스.. 나옹록(懶翁錄)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