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암잡록(山艤雜錄) 133

8. 혐의 받을 행동을 미리 막다 / 허곡(虛谷希陵)스님

8. 혐의 받을 행동을 미리 막다 / 허곡(虛谷希陵)스님 허곡(虛谷希陵)스님이 앙산사에서 사직하고 경산사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원주(袁州)성에 이르니 사방에서 시주하는 신도들의 돈과 폐백 등이 수북히 쌓였다. 허곡화상은 서서히 이를 거절하며 말하였다. ”내 똑똑하지는 못하나 나로 인하여 양절..

7. 불법문중에 잘못되어가는 일을 바로잡다 / 봉산 의(鳳山儀)법사

7. 불법문중에 잘못되어가는 일을 바로잡다 / 봉산 의(鳳山儀)법사 근대 우리 선문에는 상황에 맞게 방편을 쓰되 옛사람의 묵은 발자취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의 기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불법을 구정(九鼎)*보다도 무겁게 하신 탁월한 분들이 많았었는데, 지금 그러한 스님을 거의 찾아볼 수 ..

6. 염라대왕 앞에서 / 연복사(演福寺)주지 택운몽(澤雲夢)

6. 염라대왕 앞에서 / 연복사(演福寺)주지 택운몽(澤雲夢) 원나라가 송나라를 멸망시킨 후 양련 진가(楊璉眞加)를 강회(江淮) 지방의 석교도총통(繹敎都總統)에 임명하고 그에게 월주(越州) 산음(山陰) 지방에 있는 남송시대의 왕릉들을 발굴하도록 명하였다. 이때 연복사(演福寺) 주지로 있던 택운몽(..

5. 자신의 안목을 잃고 후인을 그르치는 저술 / 천뢰 선경(千瀨善慶)스님

5. 자신의 안목을 잃고 후인을 그르치는 저술 / 천뢰 선경(千瀨善慶)스님 영은사 천뢰(千瀨善慶)스님은 절우(浙, 淛右) 사람으로 우극(愚極智慧)스님의 법제자이다. 책 읽고 문장 쓰는 데 있어서 그 당시 인물중에 그의 눈에 차는 사람이 없었다. 일찍이 “부종현정론(扶宗顯正論)”을 저술하여 ..

3. 원(元)의 침입에 맞서 송(宋)나라 사람의 절개를 지키다

3. 원(元)의 침입에 맞서 송(宋)나라 사람의 절개를 지키다 / 가공 설옥(珂公雪屋)스님 원나라 병사가 강남 땅을 침략했을 때 금산사 현묵암(賢黙艤)스님은 백안(伯顔:元將)의 협박으로 그의 막사에 머물게 되었으며 그를 따라 무림(武林)에 이르렀다. 당시 중축사(中竺寺)의 가공 설옥(珂公雪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