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요즘 총림의 도반관계와 사자관계 12. 요즘 총림의 도반관계와 사자관계 호구사 동주(東州困永)스님과 영은사 독고 붕(獨孤淳朋)스님은 같은 고향에 동문수학한 사이로서 우의가 매우 두터웠다. 동주스님이 호구사 주지로 있던 어느 날 때마침 성 안에 있었는데 만수사(萬壽寺) 주지자리가 비었다고 제방의 주지가 독고스님을 그곳에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11. “선문종요(禪門宗要)”의 저자에 관하여 11. “선문종요(禪門宗要)”의 저자에 관하여 “선문종요(禪門宗要)”는 설산 담(雪山曇)스님이 지은 책이다. 설산스님이 송 순우(宋淳祐:1241~1252) 연간에 태주(台州) 서암사(瑞岩寺)의 방산(方山)스님에게 귀의하여 완성한 책이니 어찌 구차스럽게 이루어졌겠는가. 내 젊은 날 봉산사의 일원 영(一源..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10. 불경과 장자에 나오는 몸 큰 물고기 10. 불경과 장자에 나오는 몸 큰 물고기 불경에 의하면, 바다 한가운데 산 만한 물고기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등 위에는 큰 나무가 솟아 있고 밤낮없이 업장의 바람에 뒤흔들려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 하였고, 장자(莊子)에도 북해에 곤(鯤)이라는 고기가 있는데 몇 천리가 되는지 크기를 알 수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9. 봉산 일원(鳳山一源)스님의 염고(拈古) 9. 봉산 일원(鳳山一源)스님의 염고(拈古) 나는 천력(天曆:1329~1330) 연간에 호주(湖州) 봉산사(鳳山寺)에서 일원 영(一源靈)스님을 찾아뵙고, 조주스님이 오대산 노파를 시험했다는 화두를 참구했으나 깨치지 못했다. 하루는 시봉하는 차에 이 화두를 들어 물으니, 스님께서 말하였다. ”내 젊은 날 태..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8. 혐의 받을 행동을 미리 막다 / 허곡(虛谷希陵)스님 8. 혐의 받을 행동을 미리 막다 / 허곡(虛谷希陵)스님 허곡(虛谷希陵)스님이 앙산사에서 사직하고 경산사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원주(袁州)성에 이르니 사방에서 시주하는 신도들의 돈과 폐백 등이 수북히 쌓였다. 허곡화상은 서서히 이를 거절하며 말하였다. ”내 똑똑하지는 못하나 나로 인하여 양절..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7. 불법문중에 잘못되어가는 일을 바로잡다 / 봉산 의(鳳山儀)법사 7. 불법문중에 잘못되어가는 일을 바로잡다 / 봉산 의(鳳山儀)법사 근대 우리 선문에는 상황에 맞게 방편을 쓰되 옛사람의 묵은 발자취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의 기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불법을 구정(九鼎)*보다도 무겁게 하신 탁월한 분들이 많았었는데, 지금 그러한 스님을 거의 찾아볼 수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6. 염라대왕 앞에서 / 연복사(演福寺)주지 택운몽(澤雲夢) 6. 염라대왕 앞에서 / 연복사(演福寺)주지 택운몽(澤雲夢) 원나라가 송나라를 멸망시킨 후 양련 진가(楊璉眞加)를 강회(江淮) 지방의 석교도총통(繹敎都總統)에 임명하고 그에게 월주(越州) 산음(山陰) 지방에 있는 남송시대의 왕릉들을 발굴하도록 명하였다. 이때 연복사(演福寺) 주지로 있던 택운몽(..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5. 자신의 안목을 잃고 후인을 그르치는 저술 / 천뢰 선경(千瀨善慶)스님 5. 자신의 안목을 잃고 후인을 그르치는 저술 / 천뢰 선경(千瀨善慶)스님 영은사 천뢰(千瀨善慶)스님은 절우(浙, 淛右) 사람으로 우극(愚極智慧)스님의 법제자이다. 책 읽고 문장 쓰는 데 있어서 그 당시 인물중에 그의 눈에 차는 사람이 없었다. 일찍이 “부종현정론(扶宗顯正論)”을 저술하여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 총림에 떠도는 헛소문 4. 총림에 떠도는 헛소문 총림에 떠도는 소문은 모두 따질 만한 게 못된다. 후세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대혜(大慧)스님이 불지(佛智)스님과 함께 원오(圜悟)스님 문하에 있을 때 원오스님이 불지스님을 편애하여 대혜스님은 항상 그 점을 불평하였다고 한다. 뒤에 불지스님이 육왕사(育王寺)에..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3. 원(元)의 침입에 맞서 송(宋)나라 사람의 절개를 지키다 3. 원(元)의 침입에 맞서 송(宋)나라 사람의 절개를 지키다 / 가공 설옥(珂公雪屋)스님 원나라 병사가 강남 땅을 침략했을 때 금산사 현묵암(賢黙艤)스님은 백안(伯顔:元將)의 협박으로 그의 막사에 머물게 되었으며 그를 따라 무림(武林)에 이르렀다. 당시 중축사(中竺寺)의 가공 설옥(珂公雪屋:..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