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암잡록(山艤雜錄) 133

40. 자기를 알아준 은혜에 보답하다 / 서암 요혜(西岩了惠)스님

40. 자기를 알아준 은혜에 보답하다 / 서암 요혜(西岩了惠)스님 천동사(天童寺) 서암(西岩了惠:1198~1262)스님은 촉 땅 사람이다. 남쪽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경산사에 이르러 무준(無準)스님을 만났다. 거기서 서로 선기가 투합하여 무준스님은 입실을 허락하고 장주를 맡기려 하였으나 애써 막으려는..

37. 세 분 스님의 학인지도 / 동서 덕해(東嶼德海)스님

37. 세 분 스님의 학인지도 / 동서 덕해(東嶼德海)스님 방산(方山文寶)스님이 정자사(淨慈寺)에 주지할 때 대중을 위하여 개당하고 물었다. ”남전(南泉)스님이 고양이를 죽인 일은 어떤가?” 이에 대해 여러 스님들이 말하였으나 모두가 맞지 않았는데 한 노비가 곁에 있다가 말하였다. ”늙은 쥐가 왕..

36. 우연찮은 경우에 환희심을 맛보다 / 육왕사 면(勉)시자

36. 우연찮은 경우에 환희심을 맛보다 / 육왕사 면(勉)시자 육왕사의 면(勉)시자는 나의 친척 조카인데 어려서부터 참선에 뜻이 있었으나 불행하게도 요절하였다. 그는 천태산(天台山)과 안탕산(雁宕山)으로 떠나가는 한 시자에게 송별 게송을 지어 보냈다. 조과스님이 실오라기를 불어 시자는 깨치고 ..

33. 선불도(選佛圖)놀이를 하다가 꾸지람을 듣다

33. 선불도(選佛圖)놀이를 하다가 꾸지람을 듣다 내 어린 시절 봉산사(鳳山寺) 택목료(擇木寮:선원의 요사)에 있었는데 공양 후 피곤함을 쫓기 위해 친구들과 선불도(選佛圖)놀이를 하였다. 일원(一源)스님이 이 소식을 듣고 정두승(淨頭僧:변소청소 소임)을 시켜 다음과 같은 게송을 보내왔다. 백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