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휴거(休居)스님과 동주(東州)스님의 문체를 평하다 / 남당(南堂)스님 32. 휴거(休居)스님과 동주(東州)스님의 문체를 평하다 / 남당(南堂)스님 내가 본각사(本覺寺) 남당(南堂)스님을 방문했던 날 밤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가운데, 시문에는 섬세하고 통쾌한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선휴거(先休居)의 송별 게송을 예로 들었다. 누에고치가 집을 짓듯 스스로 얽어매어 백..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31. 공도사(恭都寺)의 정진과 게송 31. 공도사(恭都寺)의 정진과 게송 철경(鐵鏡至明)스님이 하산사(何山寺)에 살 때 그의 문하에 공도사(恭都寺)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명(四明) 사람으로 몸가짐이 청렴하고 불법 수행에 정진하며 날마다 법화경 한 권을 모두 외웠다. 임종 때 아무런 질병과 고통이 없이 옷을 갈아입고 가부좌 한 채..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30. 혜홍 각범(慧洪覺範)스님의 「승보전」 30. 혜홍 각범(慧洪覺範)스님의 「승보전」 각범(慧洪覺範)스님의 “승보전(僧寶傳)”은 원래 “백선사전(百禪師傳)”이라 이름하였는데 대혜(大慧)스님이 처음 이 책을 읽은 뒤 그 중에서 19명을 뽑아내 불태워버렸다. 그후 각범스님은 황벽사의 지(知)스님에게 편지를 보냈다. “종고(宗曠:大慧)스님..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9. 쥐들의 보답 29. 쥐들의 보답 은성(鄞城)의 관강소(官講所)에 두 스님이 함께 살았는데, 그 중 한 스님이 쥐가 설치는 것이 괴로워 크고 작은 두 개의 막대기를 가지고서 쥐덫을 마련하여 비치는 거울을 장치해 두었다. 쥐가 이를 건드리다가 덫에 걸리자 그 스님이 급히 뛰어나가 물을 가져다가 쥐를 처넣어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8. 스스로 자초한 응보 / 장구육(張九六)과 방국진(方國珍) 28. 스스로 자초한 응보 / 장구육(張九六)과 방국진(方國珍) 원 지정(元 至正) 병신년(1356)에 장사성(張士誠)이 소주(蘇州)성을 공략했을 때 그의 아우 구육(九六)이라는 자가 맨 먼저 입성하여 살 집을 물색하다가 승천사(承天寺)가 그윽하면서도 밝은 것을 보고서 내심 좋아하였다. 그곳을 궁실로 개조..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7. 보(寶)상좌의 사리와 피고름 / 파암(破菴)스님 27. 보(寶)상좌의 사리와 피고름 / 파암(破菴)스님 파암(破菴祖先)화상이 자복사에서 물러나 경산사 몽암(蒙菴)스님의 부름을 받고 그곳을 찾아가니, 몽암스님은 그에게 입승수좌(立僧首座)의 직책을 맡겼다. 그곳의 보(寶)상좌는 큰 지견을 갖춘 인물이었으며 주지나 수좌가 부임하여 개당법문을 할 때..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6. 환생한 어린아이 26. 환생한 어린아이 지정(至正) 신축년(1361)에 섬서(陜西) 지방의 민가에 한 어린아이가 있었는데 겨우 세 살이었다. 어느 날 마을 거리에서 “현관(縣官) 행차에 길 비켜라' 하는 소리를 듣고서 앞길을 막아선 채 현관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의를 표하며 말하였다. ”서로 헤어진 지 오래인데 지금까지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5. 목을 베자 하얀 우유빛 피가 흐르다 / 합존(合尊)대사 25. 목을 베자 하얀 우유빛 피가 흐르다 / 합존(合尊)대사 합존(合尊)대사는 송나라의 어린 임금 영국공(瀛國公)이다. 원(元) 살선(薩禪:世祖)황제에게 귀순하자 황제는 그에게 삭발을 하고 승려가 되도록 하였는데 국사가 그의 이마를 손수 쓰다듬으며 비밀 계법을 전하였다. 그는 확고하게 정진 연마하..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4. 속인과 어울려 술판을 벌이다가 24. 속인과 어울려 술판을 벌이다가 주지(住持)란 모든 보살이 지혜로 머무는 경계에 머물러 [住]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륜을 잘 지키는[持] 자이니, 백장스님이 소위 불자주지(佛子住持)라고 이름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요즘 들어 주지가 되어 명리를 쫓는 이들은 그들의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지 모르..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23. 절노비 때문에 입은 명예훼손 / 천뢰(千瀨)스님과 형석(荊石)스님 23. 절노비 때문에 입은 명예훼손 / 천뢰(千瀨)스님과 형석(荊石)스님 주지된 사람은 누구나 엄하게 노비를 다스려야 하며 수시로 좋은 말로 그들을 가르쳐야만이 자신에게 누를 끼치는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 천뢰(千瀨善慶)스님이 가흥(嘉興) 천령사(天寧寺)의 주지로 있을 때 그의 노비가 동네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