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니주(摩尼珠) 세존께서 어느날 빛을 따르는 마니주를 오방천왕에게 보이시고 묻되 “ 이 구슬이 무슨 빛깔이냐 ? ”하니 오방천왕들이 ‘각기 다른 빛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세존은 구슬을 소매 속에 숨기고 손을 흔들면서 말하기를 “ 이 구슬은 무슨 빛깔이냐 ? ”하고 물으니 천왕들이 대답하기를 “ 부처님..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11. 저자(猪子:돼지) 어느날 세존이 두 사람이 돼지를 메고 가는 것을 보고 묻되 “ 그게 무엇인가 ? ” 두 사람이 답하기를 “ 부처님은 온갖 지혜를 갖추었거늘 돼지도 모르시오? ” 세존이 말하기를 “ 그러기에 물어 보는 것이 아닌가 ? ” 대각련이 송(頌)했다 당당하게 멘 것이 두 어깨에 있는데 무엇인지 모른다니 무..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10. 인명(人命) 부처님께서 물으시되 “ 사람의 목숨이 얼마나 된다고 하겠는가 ? ” 하시니 대답하되 “ 며칠 사이에 달렸습니다 ”하니 “ 그대는 도를 알지 못한다 ” 다른 사문이 대답하되 “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 하니 “ 그대도 도를 알지 못한다 ” 다시 다른 사문이 답하되 “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 ..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9. 입문(入門) 세존께서 어느날 문수가 문 밖에 서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 문수여, 어째서 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가 ? ” 하시니 문수가 대답하되, “ 세존이시여, 저는 한 법도 문 밖에 있는 것을 보지 않거늘 어찌 저보고 ‘문안으로 들라’ 하십니까 ? ” 하였다. 대각령이 송(頌)했다. 문턱 안에서 문턱..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8. 勝義(승의:진리) 세존에게 바사익왕이 묻되 “ 승의(勝義)제 안에도 세속(世俗:현실)제가 있습니까 ? 없다면 지혜는 둘이 될 수 없을 것이요, 있다면 지혜는 하나가 되지 못하리니 하나와 둘의 도리가 어떠합니까 ? ”하였다. “ 대왕이여, 그대는 과거 용광 부처님에게도 일찍이 이러한 법을 물었는데 내 이제 말함이 없..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7. 효모설법(孝母說法) 세존께서 90일 동안 도리천에 있으면서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시고 하늘에서 떠나려 할 때, 사중[四衆]과 8부(部)가 모두 하늘로 가서 마중 하였다. 이때 연화색 비구니가 생각 하기를 "나는 비구니의 몸이으로 반드시 큰스님들 뒤에서 부처님을 뵙게 될 것이니 전륜성왕으로 몸을 바꾸어 천 명의 왕자를 ..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6. 세존승좌(世尊陞座) 세존이 어느날 자리에 오르시자 대중이 모이니 문수가 종을 치고 말하되 " 법왕의 법을 자세히 살피니 법왕의 법이 이러 하나이다. " 하니 세존께서 자리에서 내려 오셨다. 불감근이 송했다 둥근 보름 달이 하늘 가운데 비치니 사해의 생령들이 광명을 받네 서풍은 무엇하러 붉은 계수나무를 흔들어 드..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5. 염화미소(拈花微笑) 영산에서 세존의 설법이 있다하여 구름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숨 죽이며 세존의 입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당췌 한 시간이 지나도록 말씀이 없다가 문득, 옆의 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영문을 알 수 없는 터에 저 뒷 줄에 서 있던 가섭이 빙ㄱㅡ레 웃더라 ! 이에 세존이 < 나에게 정법..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4. 다자탑전분좌(多子塔前分座) 세존께서 다자탑 앞에서 설법을 하시는데 가섭이 늦게 도착 했거늘 세존께서 그와 자리를 나누어 앉히시니 대중이 모두 어리둥절했다.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
3. 견명성오도(見明星悟道) 세존께서 샛별을 보고 도를 깨치셨다. [ 별을 보고 도를 깨달으니 깨달은 뒤엔 별이 아니다. 물건에 따르지도 않거니와 무정물(無情物)도 아니다. ] 취암종이 송하기를 샛별을 한 번 보자 꿈에서 깨어나니 천년 묵은 복숭아씨에 푸른 매화가 돋는구나 그것으로 국맛을 돋우지는 못해도 일찌기 장병들의 .. 선문염송(禪門拈頌)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