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용도자(湧道者)에게 주는 글 41. 용도자(湧道者)에게 주는 글 옛사람은 이 큰법을 위해 신명을 버리고 한량없는 괴로움을 겪었다. 그리하여 깊은 종지를 환하게 밝히고서는 지극한 보배처럼 소중히 여겼으며, 눈동자처럼 보호하였다. 엉겁결에도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으며, 털끝만큼이라도 수승하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하면 마..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40. 서울을 떠나는 자문거사(自聞居士)를 전송하면서 40. 서울을 떠나는 자문거사(自聞居士)를 전송하면서 어떤 길로 왔느냐? 만일 배를 타면 물의 형세를 알아서, 노를 들어 물결을 갈랐을 것인데, 무엇 때문에 간곡하게 애써 알려주겠는가. 자신이 한 번 휘저으면 그만인 것을. 그렇기 때문에 바람 같고 번개 같아서 따졌다 하면 천리만리 동떨어지니, 빼..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9. 민지고(民知庫)에게 주는 글 39. 민지고(民知庫)에게 주는 글 민선인(民禪人)은 금관(錦官) 대자사(大慈寺)의 전법사(傳法師)인 소(昭)율사의 법손이다. 머리를 깎자마자 즉시 가업을 익혀 사분율을 배웠다. 이윽고 포건(布巾)을 벗어던지고 율법을 떠나 스스로 청정하려 하여, 지팡이를 어깨에 걸머지고 남쪽에 유람하여 조사가 서..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8. 조인(祖印)사미에게 주는 글 38. 조인(祖印)사미에게 주는 글 영가스님은 말하기를, "그 자리[當處]를 떠나지 않고 항상 담연하니, 찾은 즉 그대를 아나, 볼 수는 없도다"하였다. 당처의 고요한 경지에서 두변을 눌러 앉아 평온하게 해야 하며, 알음알이를 지어서 찾는 것을 절대 조심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찾았다 하면 그림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7. 신(信)시자에게 주는 글 37. 신(信)시자에게 주는 글 도를 배우는 요점은 뿌리를 깊이 박고 줄기를 견고하게 하는데 있으니, 하루 종일 자기의 근본을 비추어야 한다. 생각을 크게 일으키면서도 전혀 속으로 관여하지 않을 때에는, 원융하여 가이 없고 전체가 텅 비게 응어리져 일체의 하는 일에 일찍이 의심하는 간격이 없으니..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6. 인선인(印禪人)에게 주는 글 36. 인선인(印禪人)에게 주는 글 도는 깨달아 통달함에서 오니, 깨달음에는 입지(立志)가 우선이다. 갖가지로 매어 있는 범부로부터 훌쩍 뛰어 성인의 세계에 곧바로 깨달아 들어가려는 것이 어찌 작은 인연이랴! 진실로 철석같은 마음을 가지고 생사의 흐름을 끊어 본래의 바른 성품을 알아차려야 한..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5. 해지욕(諧知浴)에게 주는 글 35. 해지욕(諧知浴)에게 주는 글 이 큰 법은 삼세 모든 부처님이 함께 깨닫고 역대 조사가 함께 전하여 똑같은 도장으로 인가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본성을 보아 성불케 하며, 문자나 말을 세우지 않았으니 이를 두고 교(敎) 밖에 따로 행하며, 단독으로 심인(心印)을 전한다고 한다. 만약 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4. 허봉의(許奉議)에게 드리는 글 34. 허봉의(許奉議)에게 드리는 글 이 일은 날카로운 지혜를 가진 상근기에게 있는 것으로서 하나를 듣고 천을 깨닫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요컨대 서 있는 자리를 견고히 하여 확실히 믿고 꽉 잡아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맞고 거슬리는 모든 경계와 갖가지 인연들을 한 덩어리로 만들어 마치 허공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3. 양노두선인(良蘆頭禪人)에게 주는 글 33. 양노두선인(良蘆頭禪人)에게 주는 글 금색두타(金色頭陀 : 가섭)는 계족산(鷄足山)에서 오랜 겁 동안 앉아 있고, 달마스님은 소림에서 9년을 면벽하였으며, 조계(曹溪)스님은 사회현(四會縣)에서 사냥꾼을 따라다녔고, 대위(大 : 위산)스님은 깊은 산 속에다 암자를 세우고 10년을 지냈다. 대매(大..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2. 수도하는 약허암주(若虛菴主)에게 주는 글 32. 수도하는 약허암주(若虛菴主)에게 주는 글 도를 배우는 납자들이 처음에는 신심과 취향이 있어 세상의 번거로움과 더러움을 싫어하며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할까를 늘 염려한다. 그러다가 이미 스승의 지도를 받게 되거나 혹은 자기 자신으로 인하여 원래부터 각자에게 갖추어진 완전하고 묘한 진심..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