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오심요(圓悟心要) 122

15. 촉중(蜀中)의 축봉장로(鷲峰長老)에게 드리는 글

15. 촉중(蜀中)의 축봉장로(鷲峰長老)에게 드리는 글 다자탑 앞에서 일찍이 법좌를 반으로 나누었고, 총령( 嶺)의 서쪽 언덕에서 한짝 신을 홀로 들고 갔으며, 임제스님은 눈 먼 나귀로 혜연(慧然)스님에게 명하였고, 협교(夾嶠: 善會) 스님은 청산(靑山) 때문에 낙포(洛浦)스님에게 맡겼습니다. 비록 근..

13. 정주(鼎州) 덕산 정(德山靜) 장로에게 드리는 글

13. 정주(鼎州) 덕산 정(德山靜) 장로에게 드리는 글 장로께서 도림(道林)과 상종함은 숙세의 큰 인연입니다. 향상의 관문을 열어 제치고 한마디에 그대로 계합하여 빠짐없이 원만히 비춤은 옛부터 모두 대기와 대용을 썼기 때문이니, 용과 코끼리의 발자국은 노새가 감당할 바가 아닙니다. 만약 이 솜..

12. 보현사(普賢寺) 문장로(文長老)에게 드리는 글

12. 보현사(普賢寺) 문장로(文長老)에게 드리는 글 부처와 조사는 마음으로 마음에 전하였는데, 대개 모두는 투철하게 깨달아 벗어나서 마치 두 거울이 서로 비추듯 언어나 형상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격식과 헤아림을 멀리 추월하여 화살과 칼끝이 서로 마주 버티듯, 애초에 다른 인연이 없어야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