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혜선인(慧禪人)에게 주는 글 31. 혜선인(慧禪人)에게 주는 글 수료(水 )스님이 마조스님을 뵙고 불법의 분명한 대의를 묻자, 마조스님이 한 번 밟아 버렸다. 그러자 크게 깨닫고는 "모든 법문과 한량없이 오묘한 의미를 한 털 끝에서 근원을 알았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하더니 껄껄하고 크게 웃었다. 그 뒤로는 평생토록 대중법..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0. 상선인(詳禪人)에게 주는 글 30. 상선인(詳禪人)에게 주는 글 뜻을 세워 도에 힘쓰는 인재라면 하루 종일 스스로 관조하고 스스로 알아서 오직 여기에만 생각을 두어야 한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 있는 한 덩어리 큰 인연은 성인이라 해서 더 늘지도 않고 범부라고 해서 줄지도 않아 6근과 6진을 홀로 벗어나 아득히 사물 밖으로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9. 영부사에게 주는 글 29. 영부사에게 주는 글 옛사람은 이 큰 인연만을 위하였으니 스승과 제자가 서로 만나면 언제나 이것으로 일깨워 주었고, 나아가 밥 먹고 잠자고 한가 한 때라도 여기에다 생각을 두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한마디 한마디와 주장자를 치고 할을 하고 눈을 깜짝이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손을 들..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8. 찬상인(璨上人)에게 주는 글 28. 찬상인(璨上人)에게 주는 글 머물 것 없는 근본에 의지하여 일체 법은 건립하나니, 머뭄없는 근본은 머뭄없는 데 근본한다. 이를 투철하게 깨치면 만법이 한결같아 털끝만큼의 머무는 모양[住相]도 찾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지금 드러난 행위 그대로가 모두 머뭄 없음이다. 근본이 이미 밝혀졌다..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7. 찬상인(璨上人)에게 주는 글 27. 찬상인(璨上人)에게 주는 글 달마스님은 서쪽에서 와서 문자나 말을 세우지 않고 오직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가리켰을 뿐이다. '그대로 가리킴'을 논한다면, 모든 사람마다 본래 갖추고 있으며 무명(無明)의 껍데기 속에서 전체로 감응하여 나타나며, 위로부터의 모든 성인과 털끝만큼의 차이도 없..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6. 재선인(才禪人)에게 주는 글 26. 재선인(才禪人)에게 주는 글 구지스님은 납자들과 문답할 적에는 한 손가락을 세웠을 뿐인데, 이는 위 아래로 철저히 통달하여 의심이 깨달아, 병을 치료함에 많은 약이 필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인들은 그 본뜻을 모르고 그저 겉모습만을 따라 손가락을 세우면서 전혀 흑백을 분간하지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5. 민선인(民禪人)에게 주는 글 25. 민선인(民禪人)에게 주는 글 옛 성인께서는 삼씨 한 말과 보리 한 톨을 먹었으며, 옛 스님들은 괴로움을 몸소 겪고 음식을 담박하게 먹으면서 여기에만 정결한 뜻을 두었다. 잠도 잊고 먹을 것도 잊은 채 오로지 확고히 참구하여 실다이 깨치고자 하였으니, 어찌 이른바 풍요로운 4사(四事) 공양을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4. 광선인(光禪人)에게 주는 글 24. 광선인(光禪人)에게 주는 글 적실[親切]한 뜻을 얻고자 할진댄, 무엇보다도 구하려 하지 말라. 구해서 얻으면 벌써 알음알이에 떨어진다. 더구나 이 큰 보배창고는 옛부터 지금까지 역력하게 텅비고 밝아서 시작 없는 오랜 시간으로부터 자기의 근본이니, 모든 움직임이 그 힘을 받든다. 오로지 망..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3. 종각선인(宗覺禪人)에게 주는 글 23. 종각선인(宗覺禪人)에게 주는 글 종문에서는 날카로운 지혜를 가진 최상근기로서 생사를 벗어나고 지견을 끊으며 언설을 여의고 성인과 범부를 초월하는 오묘한 도를 가진 자를 제접한다. 그러니 어찌 천박하고 좁은 식견을 가지고 도리를 따지거나 기연·경계 등의 알음알이 위에서 살 궁리를 하..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2. 일서기(一 書記)에게 준 법어에 덧붙여 22. 일서기(一 書記)에게 준 법어에 덧붙여 나는 정화(政和 : 1111∼1117) 말기에 낭야(瑯 )에 가서 한 스님을 만났는데, 마치 오랜 친구사이 같았다. 나는 그가 도를 지향하는 뜻이 다른 사람 같지 않아서 좋았고, 그래서 앞의 게송을 지었다. 대량산(大梁山)애 주지하라는 조서를 받고 가게 되어서는 함께..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