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개성사(開聖寺) 융장로(隆隆老)에게 드리는 글 11. 개성사(開聖寺) 융장로(隆隆老)에게 드리는 글 개성사(開聖寺) 주지 융(隆) 스님과는 정화(政和:1111-1117) 연간에 상서현(湘西縣) 도림사(道林寺)에서 만났을 때 아교와 옻칠이 붙듯 화살과 칼 끌이 부딪치듯 하여, 이 때문에 큰 그릇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종부(鐘阜) 땅에 만났는데..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10. 보령(報寧)의 정장로(靜長老)에게 드리는 글 10. 보령(報寧)의 정장로(靜長老)에게 드리는 글 영산(靈山)에서 단독으로 전하고 소실봉(少室峯)에서 은밀히 내려준 법은 세상무리에서 우뚝 뛰어난 이를 요합니다. 이들은 티끌바람에 풀이 움직이는 것을 증험하고 눈빛이 형형하여 푸르른 하늘을 뚫습니다. 산이 막혀 있어도 일어났는지 자빠졌는지..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9. 고서기( 書記)에게 주는 글 9. 고서기( 書記)에게 주는 글 임제의 정종(正宗)은 마조(馬祖)스님과 황벽(黃蘗)스님으로부터 대기(大機)를 드날리고 대용(大用)을 발휘하였다. 그물을 벗어버리고 소굴을 벗어나 호랑이와 용처럼 달리며 별똥 튀고 번개가 부딪치듯 하여서, 오무렸다 폈다 잡았다 놓았다 하는 이 모두가 본분(本分)에..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8. 법제선사(法濟禪師)에게 드리는 글 8. 법제선사(法濟禪師)에게 드리는 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법좌를 반으로 나누어 앉으셨을 때, 이미 이 도장[印]을 은밀히 전수하셨습니다. 그 뒤 꽃을 들었던 일은 두번째 공안이었으며, 나아가 금란가사(金欄袈裟)를 맡기고 계족산에서 미륵불을 기다리게까지는 몇 가지 절차..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7. 법왕(法王)의 충장로(沖長老)에게 드리는 글 7. 법왕(法王)의 충장로(沖長老)에게 드리는 글 옛부터 내려온 종승(宗乘)에서는 높이 초월하여 곧바로 증득하였으니, 스승과 제자가 계합하여 깨닫는 일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조(二祖)스님은 눈에 서서 팔을 끊었으며, 육조스님은 황매산(黃梅山)에서 돌을 지고 디딜방아를 찧었던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6. 융지장(隆知藏)에게 주는 글 6. 융지장(隆知藏)에게 주는 글 조사가 나오신 뒤로, 바로 가리킴만을 오로지 전하는 데 힘썼을 뿐, 사람을 물에 띄우고 진창으로 이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표방과 격식을 늘어놓는다면 바보짓이다. 석가부처님이 3백여 차례나 법회를 하시고 근기에 따라 교화를 베풀고 세상에 나와 모범을 보..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5. 유서기(裕書記)에게 주는 글 5. 유서기(裕書記)에게 주는 글 실다운 경지를 밟고 편안한 곳에 도달하고 나면, 그 가운데에는 헛되이 버릴 공부가 없고 끊임없어서 실낱만큼도 샐 틈이 없다. 담담하고 고요히 엉켜서 불조도 알 수 없고 마군외도도 부여잡을 수 없으니, 이는 스스로 머물 것 없는 대해탈문에 머문 것이다. 다함없는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4. 원수좌(圓首座)에게 주는 글 4. 원수좌(圓首座)에게 주는 글 도를 체득한 사람은 선 자리가 고고하고 우뚝하여 어떤 법과도 마주하지 않는다. 티끌 하나 건드리지 않고 움직이니, 어찌 풀하나 까딱 않고 숲 속에 들어가며 물결을 일으키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정도에 그치랴. 그런 가운데 속이 이미 텅 비어 고요하고 밖으로는 대상..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3. 함께 부치는 글 3. 함께 부치는 글 예로부터 성현은 격량(格量)을 초월하여 걸출하였습니다. 그들은 대근기(大根器)를 심어 이 큰 인연을 홀로 깨치고 자비원력으로 '바로 가리키는 도'를 폈습니다. 만유가 한 몸인 지극히 깊고 묘한 이 일[一段事]은 단계를 세우지 않고 단박에 뛰어넘어 홀로 증득하는 것입니다. 공겁(..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
2. 장선무(張宣撫)상공에게 드리는 글 2. 장선무(張宣撫)상공에게 드리는 글 지난날부터 매우 깊이, 그리고 오래도록 이 도리를 공부해왔으니 어찌 말을 빌려 통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종지를 뛰어넘는 격외(格外)도리는 크게 통달한 자라야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천변만화도 손바닥을 벗어나지 않고 세간법과 불법이 결코 .. 원오심요(圓悟心要)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