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16. 대 기 16.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땅에 쓰러진 이가 땅을 딛지 않고 일어나는 법은 없 다' 하였는데 무엇이 땅입니까?" "한 자(尺), 두 자." "무엇이 쓰러지는 것입니까?" "긍정하는 그것이다." "무엇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일어났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5. 대 기 15. 한 거사(俗士)가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누구에게나 있다' 했는데 티끌세상에 사는 저에게도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손을 펴서 손가락을 꼽으면서 말했다. "하나.둘.셋.넷.다섯 꽉 찼구나."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4. 대 기 14. 한 스님이 물었다. "도성 안에서 칼(劍)을 휘두르는 이는 누구입니까?" "나 조산이다." "누구를 죽이려 하십니까?" "닥치는대로 다 죽인다." "갑자기 전생(本生)의 부모를 만나면 어찌하시렵니까?" "무엇을 가리겠는가?" "자기 자신이야 어쩌겠습니까?" "누가 나를 어쩌겠는가?" "어째서 죽이지 않..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3. 대 기 13. 한 스님이 물었다. "형상(相)에서 어느 것이 진실입니까?" "형상 그대로가 진실이다." "무엇을 보여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스님께서 찾종지를 번쩍 들어올렸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2. 대 기 12. 한 스님이 물었다. "소 한 마리가 물을 마시니 말 다섯 마리가 울지 못했는데 어떻습니까?" "조산(曹山)에 효도가 가득하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1. 대 기 11. 한 스님이 물었다. "매우 희박할 땐 어떻게 의지해야 합니까?" "들릴락말락(希夷)하지 않느니라." "무얼 하십니까?" "재채기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코를 흘려야겠습니다." "재채기하지 않는데 무슨 코를 흘리겠느냐."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0. 대 기 10. 한 스님이 물었다. "밝은 달이 중천에 떴을 때는 어떻습니까?" "그래도 섬돌 밑의 첨지이다." "스님께서 섬돌 위로 끌어올려 주십시오." "달 떨어진 뒤에 만나자."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9. 대 기 9. 한 스님이 물었다. "항상 생사 바다에 빠져 있는 이는 누구입니까?" "겹쳐보이는 달(第二月)이다." "벗어나고자 합니까?" "벗어나려 하나 길이 없을 뿐이다." "벗어날 때엔 어떤 사람이 그를 맞이합니까?" "무쇠칼(鐵가) 쓴 자가 맞이한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8. 대 기 8. 한 스님이 물었다. "눈썹과 눈이 서로를 알아봅니까?" "알아보지 못한다." "어째서 알아보지 못합니까?" "같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누지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눈썹이 눈은 아니다." "무엇이 눈입니까?" "뚜렷한 것이다." "무엇이 눈썹입니까?" "나도 그것을 의심한다." "스님께선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7. 대 기 7. "경전에 말씀하시기를,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서 원각(圓覺)을 말하면 그 원각의 성품도 윤회와 같다' 하셨다는데 어떤 것이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원각을 말하는 것입니까?" "마치 어떤 사람이 객지에서 집안 일을 이야기하는 격이다." "어떤 것이 그 원각의 성품도 윤회와 같다는 것..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