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 65. 시 중 65. 학인에게 게송으로 법문하셨다. 인연 따라 알아차리면 빨리 상응할 것이나 자체에서 없애고 막으면 더디게 힘을 얻으리 자리자리 없는 곳에서 문득 일어나 우리 부처님, 불가사의 법문을 잠깐 들려주시네. 從緣薦得相應疾 就體消停得力遲 瞥起本來無處所 吾師暫說不思議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4. 시 중 64. 스님께서 네 가지 하지 말라는 게송(四禁偈)을 지으셨다. 마음의 길 가지 말고 본래의 옷 걸치지 말라 어찌 딱 이것만이랴 정녕 나지 않았을 때를 조심하라. 莫行心處路 不 本來衣 何須正恁? 切忌未生時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3. 시 중 63. 남주(南州) 장수 남평종왕(南平鍾王)이 평소에 스님의 도를 전해 듣고 극 진한 예우로 모시려 하였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가지 않고 게송을 써서 심부 름꾼에게 부쳤을 뿐이었다. 꺾여진 고목나무는 찬 숲을 의지하여 몇 차례 봄을 만났지만 그 마음 변치 않았네 나무꾼은 오히려 보고도 캐지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2. 시 중 62. 서원(西園)스님이 하루는 스스로 목욕물을 데우는데 한 스님이 물었다. "왜 사미를 시키지 않습니까?" 서원스님은 손바닥을 세 번 비볐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가지고 스님께 물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무리들은 손뼉을 치며 손바닥을 비볐는데 그 중 서원스님은 이상하 구나. 구..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1 시 중 61. 스님께서 법어를 내리셨다. "만 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겠느냐?" 대중이 대꾸가 없자 도연(道延)스님이 나오더니 말하였다.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없다는 것이 무엇인데?" "이제는 후려쳐도 부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를 깊이 긍정하..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0. 시 중 60. 한 스님이 물었다. "밝은 달이 허공에 떴을 땐 어떻습니까?" "그래도 섬돌 아래 있는 자이다." "스님께서 섬돌 위로 맞이해 주십시오." "달이 진 뒤에 보세." 「조주어록(趙州語錄)에도 같은 내용이 있는데, 여기에도 그대로 실어 둔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9. 시 중 59. 스님께서 두순(杜順: 화엄종 초조)과 부대사(傳大士)가 지은 법신게(法身 偈)를 읽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라면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다." 문도들이 다시 지어주십사 청하여 게송을 짓고 거기에 주석을 달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본래 나 아니며(내가 아니요) 나도 본래 그가 아..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7. 시 중 57.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짐승이 사자입니까?" "아무 짐승도 가까이 하지 못하지." "어떤 짐승이 사자새끼입니까?" "부모를 능히 삼킬 수 있는 자이다." "이미 뭇 짐승이 가까이 하지 못한다 했는데 무엇 때문에 새끼한테 먹힐 까요?" "새끼가 포효하면 할애비까지도 다 없어진다는 말을 듣지도 ..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