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 55. 시 중 55. 한 스님이 향엄 지한(香嚴智閑: ?∼898)스님께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고목(古木)속에서 용이 우짖느니라." "무엇이 도 가운데 사람입니까?" "해골 속의 눈동자이지." 그 스님은 알아듣지 못하고서 석상(石霜)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고목 안에서 용이 우짖는 것입니까?" "그래도 기뻐하는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4. 시 중 54. 약산(藥山)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가?" "일흔 둘입니다." "일흔 둘이라고?" "그렇습니다." 약산스님은 그대로 후려쳤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가지고 묻기를 "그 뜻이 무엇입니까?" 하자, 스님 께서 말씀하셨다. "앞에 쏜 화살은 그래도 된 듯했는데 뒤에 쏜 화살은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3. 시 중 53. 한 스님이 물었다. "눈이 모든 산을 덮었는데 무엇 때문에 한 봉우리는 하얗지 않습니까?" "다름(異)속에 다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다름 속의 다름입니까?" "갖가지 산색(山色)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2. 시 중 52. 한 스님이 물었다. "항상 생사 바다에 침몰하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겹쳐보이는 달(第二月)이로구나." "벗어나려합니까?" "벗어나려 해도 길이 없을 뿐이다." "벗어나면 어떤 사람이 그를 맞이합니까?" "무쇠형틀을 걸머진 자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1. 시 중 51. 한 스님이 물었다. "한 마리 소는 물을 마시고 다섯 마리의 말이 울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나는 입 조심할 줄 알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50. 시 중 50. 한 스님이 물었다. "가난한 집에서 도둑을 맞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다 바닥낼 수는 없다." "어째서 바닥내지 못합니까?" "도둑이 집안 식구이기 때문이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9. 시 중 49. 한 스님이 물었다. "성 안에서 칼을 어루만지는 자는 누구입니까?" "나 조산이지." 법등(法燈)스님은 달리 말하였다. "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누구를 죽이려 하십니까?" "다 죽이겠다." "홀연히 낳아주신 부모를 만나면 어떻하시렵니까?" "무얼 가리겠나." "자기자신이야 어쩌겠습니까?" "누..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8. 시 중 48.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도반을 가까이 해야 몰랐던 것을 항상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한 이불을 덮어야 한다." "이는 그래도 스님께 들을 수 있습니다만 어떤 것이 몰랐던 것을 항상 듣 는 것입니까?" "목석(木石)과는 다른다." "무엇이 앞이고, 무엇이 뒤입니까?" "듣지도 못했는가. 몰랐던 것을..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7. 시 중 47.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법신의 주인입니까?" "이 나라엔 사람이 없다고 여겼다." "이것이 바로 그것 아닐런지요." "목을 베어버려라."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6. 시 중 46. 한 스님이 물었다. "일상생활 가운데서 제가 어떻게 간직해야(保任) 하겠습니까?" "벌레와 독이 있는 고을을 지나듯 물 한 방울도 축여서는 안된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