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 45. 시 중 45. 한 스님이 물었다. "고덕(古德)이 말하기를, '온 누리에 이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였는데, 어 떤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겹쳐보이는 달(第二月)이 있어선 안되지." "무엇이 겹쳐보이는 달입니까?" "그대가 대답할 일이오." "무엇이 진짜 달(第一月)입니까?" "험(險)!"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3. 시 중 43. 한 스님이 물었다. "옥석(□玉)스님께 드리오니 잘 다듬으십시오." "다듬지 않겠네." "어째서 다듬지 않습니까?" "훌륭한 내 솜씨를 알아야 하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2. 시 중 42.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하느냐?" "바닥 청소를 합니다." "부처님 앞에서 청소하느냐, 부처님 뒤에서 청소하느냐?" "앞뒤 한꺼번에 청소합니다." "내게 신발을 갖다다오." 오조 사계(五祖師戒)스님은 그 스님을 대신하여 말하였다. "스님께서는 무슨 마음을 그렇게 쓰십니까?"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1. 시 중 41. 한 스님이 물었다. "해뜨기 전에는 어떻습니까?" "나 조산도 그렇게 왔다." "해가 뜬 뒤엔 어떻습니까?" "나 조산보다야 반달만큼 낫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40. 시 중 40. 한 스님이 물었다. "말 없음을 어떻게 드러내야 합니까?" "그렇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드러내야 합니까?" "어젯밤 선상에서 돈 서푼을 잃었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9. 시 중 39. 한 스님이 물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비싼 물건입니까?" "죽은 고양이가 가장 비싸다." "어째서 죽은 고양이가 가장 비쌉니까?" "아무도 값을 매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8. 시 중 38.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지해(知解)를 갖추어야 대중이 묻고 따지는 것에 능란하게 대꾸할 수 있겠습니까?" "말하지 않는 구절(不呈句)이다." "묻고 따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칼과 도끼로 찍어도 들어가지 않지." "이렇게 묻고 따지는데도 긍정하지 않는 자가 있겠습니까?" "있지." "그게 누군..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7. 시 중 37. 한 스님이 물었다. "경에서 말하기를, '큰 바다는 죽은 시체를 머물러두지 않는다'하였는데, 어 떤 것이 큰 바다입니까?" "만유(萬有)를 포함하는 것이다." "만유를 포함한다면서 어째서 죽은 시체는 머물러두지 않습니까?" "호흡이 끊긴 자는 붙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 "만유를 포함한다면 무..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6. 시 중 36. "영의(靈衣: 죽어서 입는 옷)를 걸치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나 조산 효만(曹蒜孝滿)이지." "조산 효만, 그 뒤엔 어떻습니까?" "나는 전주(顚酒)를 좋아한다네."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