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 35. 시 중 35. 한 스님이 물었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돌아왔는데 어째서 아버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까요?" "도리상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 자식지간의 은혜는 어디에 있습니까?" "비로소 부자간의 은혜가 이루어진다." "어떤 것이 부자간의 은혜입니까?" "칼과 도끼로 찍어도 쪼개지지 않는 것이..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4. 시 중 34.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땅에서 넘어지면 누구나 땅을 딛고 일어선다' 하니, 무엇이 넘어지는 것입니까?" "하려 하면 넘어지지." "무엇이 일어남입니까?" "일어나게."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3. 시 중 33. 한 스님이 물었다. "노조 보운(魯祖寶雲)*스님께서는 면벽해서 무엇을 보여주려 하셨습니까?" "그러자 스님께서는 손으로 귀를 막았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2. 시 중 32. 한 스님이 물었다. "사람마다 다 있다 하였는데, 티끌 속에 있는 저에게도 있습니까?" 스님께서는 "손을 내 보아라" 하시더니 점을 찍으면서 말씀하셨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꽉 찼구나."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1. 시 중 31. 한 스님이 물었다. "움찔했다 하면 부류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움찔하지 않아도 부류에 떨어진다." "무엇이 다른 점입니까?" "아픈지 가려운지를 알아야 하리라."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30. 시 중 30. "어떤 사람이 항상 있는 사람입니까?" "내가 잠시 나왔을 때 마침 만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항상 있지 않는 사람입니까?" "만나기 어렵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29. 시 중 29. 한 스님이 물었다. "마음 그대로가 부처라 한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무엇이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것입니까?" "토끼 뿔은 없다 할 필요가 없고, 소 뿔은 있다 할 필요가 없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28. 시 중 28. 한 스님이 물었다. "허깨비의 근본은 어떤 진실입니까?" "허깨비의 근본이 원래 진실이다." 법안(法眼)스님이 달리 말하였다. "허깨비의 근본은 진실이 아니다." "당장 허깨비를 가지고 어떻게 드러내 보이시겠습니까?" "허깨비 그대로가 드러나고 있다." 법안스님이 달리 말하였다. "허깨비라면..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27. 시 중 27. 한 스님이 물었다. "모습에 있어서 무엇이 진실입니까?" "모습 그대로가 진실이다." "당장 어떻게 보여주시겠습니까?" 스님께서는 불자를 세웠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26. 시 중 26.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날 없는 칼입니까?" "물에 담갔다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을 쓰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닥치는대로 죽이지." "만나지 않은 자는 어찌됩니까?" "역시 머리가 떨어지지." "닥치는대로 죽인다는 것은 굳이 그렇다쳐도 만나지 않은 자는 무엇 때문 에 머리가 떨어..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