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감변.시중 2-33. 감변.시중 한 스님이 물었다. "뱀이 개구리를 삼킬 때 구해주어야 옳겠습니까, 구해주지 않아야 옳겠습 니까?" "구해준다면 두 눈이 멀어버릴 것이며, 구해주지 않으면 형체도 그림자도 안 보일 것이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31. 감변.시중 2-31. 감변.시중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 갔다 오느냐?" "산에 갔다 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갔었느냐?" "갔었습니다." "그곳에 사람이 있더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정상에 도달하진 못했구나."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사람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무엇 때문에 거기 ..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30. 감변.시중 2-30. 감변.시중 상당하여 "사은삼유(四恩三有)*를 받지 않을 자가 있느냐?" 하셨는데 대중이 대꾸가 없자 다시 말씀하셨다. "이 뜻을 체득하지 못한다면 끝없는 근심을 어떻게 벗어나겠느냐? 다만 마음마다 사물에 걸리지 않고 걸음마다 가는 곳 없어 항상 끊어지지 않아야 비로소 상응하리라. 부질없이..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9. 감변.시중 2-29. 감변.시중 어떤 스님이 물었다. "추위와 더위가 찾아오면 어떻게 피합니까?"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 "어디가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입니까?" "추울 땐 그대를 춥게 하고 더울 땐 그대를 덥게 하는것이지." 투자 동(投子同)스님은 말하였다. "하마터면 그리로 갈 뻔했군." 낭야..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8. 감변.시중 2-28. 감변.시중 어떤 스님이 물었다. "스님의 본래 스승을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뵐 수 있겠습니까?" "같은 연배이니 격의없이 만나면 된다." 그 스님이 이어서 말하려고 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앞의 자취를 밟지 말고 다른 질문 하나 해보라."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운거스님은 대신 말하..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7. 감변.시중 2-27. 감변.시중 스님께서 시중(示衆)하였다. "납자들이여, 늦여름 초가을에 이곳 저곳으로 갈 때 곧장 만리 밖 풀 한 포기 없는 곳으로 가야 하리라." 한참 잠자코 계시다가 다시 말을 이으셨다. "만리 밖엔 한 포기 풀도 없는데 어떻게 가랴." 그 뒤에 누군가 석상(石霜)스님에게 이 말씀을 드렸더니 석상..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6. 감변.시중 2-26. 감변.시중 진상서(陳尙書)가 물었다. "52위 보살 가운데 무엇 때문에 묘각(妙覺)이 보이질 않습니까?" "상서께서 묘각을 직접 보십시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4. 감변.시중 2-24. 감변.시중 서울의 미화상(米和尙)이 어떤 스님을 시켜 앙산(仰山)스님에게 묻도록 하 였다. "요즘에도 방편을 통한 깨달음(假悟)이 있습니까?" 앙산스님이 대답하였다. "깨달음이라면 없질 않지만 두번째 자리(第二頭)에 떨어져 있는데야 어찌 하랴." 다시 미화상은 그 스님더러 스님께 묻도록 하였.. 동산록(洞山錄)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