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감변.시중 2-23. 감변.시중 어떤 스님이 수유(茱萸)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사문의 수행입니까?" "수행이라면 없지는 않지만 깨달음이 있다 하면 틀린다." 다른 스님 하나가 스님께 이 말씀을 드렸더니 스님은 말씀하셨다. "그가 그때 무엇 때문에 '무슨 수행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 그 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2. 감변.시중 2-22. 감변.시중 벼를 보는데 낭상좌(郎上座)가 소를 끌고 지나가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소를 잘 보도록 하게. 남의 벼를 망칠라." "좋은 소라면 남의 벼를 망가뜨리지 않을 겁니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1. 감변.시중 2-21. 감변.시중 스님께서 유상좌(幽上座)가 오는 것을 보시더니 급히 일어나서 선상을 보 며 뒤돌아서자 유상좌는 말하였다. "스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저를 피하시는지요." "그대가 나를 못 본 줄 알았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20. 감변.시중 2-20. 감변.시중 스님께서 태수좌(泰首座)와 함께 동짓날 과자를 먹으면서 물었다. "어떤 것이 있는데 위로는 하늘을 떠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지탱하고 있다. 움직이고 작용하는 가운데서는 다 거두질 못한다. 말해보라. 허물이 어느곳 에 있는지를." "움직이며 작용하는 가운데 허물이 있습니다. " 동안 ..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9. 감변.시중 2-19. 감변.시중 도전(道全: ?∼894)스님이 스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벗어나는 요체입니까?" "그대의 발 밑에서 연기가 나는구나." 도전스님은 그 자리에서 깨닫고 다시는 다른 곳으로 유람하지 않았다. 운거스님이 이어서 말하였다. "끝내 '발 밑에서 연기가 난다'고 하신 스님의 말씀을 감히 저버리지..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8. 감변.시중 2-18. 감변.시중 북원 통(北院通)스님이 찾아와 뵙자 스님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주인공에 꽉 눌러앉으면 두번째 견해(第二見)에 떨어지지 않는다." 북원 통스님이 대중 가운데서 나오더니 말하였다. "누군가는 그것과 짝하지 않는 자가 하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그것 역시 두번째 견해(第二見)..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7. 감변.시중 2-17. 감변.시중 흠산(欽山)스님이 스님을 찾아 뵙자 스님이 물었다. "어디서 오느냐?" "대자(大慈)스님에게서 옵니다." "스님을 보았느냐?" "보았습니다." "색(色) 앞에서 보았느냐, 색 뒤에서 보았느냐?" "앞뒤가 아닌 자리에서 보았습니다." 스님께서 묵묵히 계시자 흠산스님이 말하였다. "저는 너무 일찍 ..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6. 감변.시중 2-16. 감변.시중 화엄 휴정(華嚴休靜)스님이 스님께 여쭈었다. "제게는 이치의 길(理路)이 없어 알음알이(情識)의 작동을 면치 못합니다." "그대는 이치의 길을 보았느냐?" "이치의 길이 없음을 봅니다." "그렇다면 알음알이는 어디서 생겼느냐?" "사실 제가 묻고 있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만리 밖 풀 한 ..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5. 감변.시중 2-15. 감변.시중 용아(龍牙: 835∼923)스님이 덕산(德山)스님에게 물었다. "제가 막야의 보검을 가지고 스님의 머리를 베려고 할땐 어찌하겠습 니까?" 덕산스님이 목을 빼고 다가가며 "와!" 하였더니, 용아스님이 "머리가 떨어 졌습니다." 하자, 덕산스님은 "하하"하고 크게 웃었다. 용아스님이 그 뒤에 스님..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14. 감변.시중 2-14. 감변.시중 청림 사건(靑林師虔: ?∼904)스님이 참례하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이제 어디에서 떠나왔는가?" "무릉(武陵)에서 옵니다." "무릉의 법도는 여기와 무엇이 같은가?" "오랑캐 땅에선 겨울에 죽순을 뽑습니다." "다른 시루에 향기로운 밥을 지어 이 사람에게 공양하여라." 청림스님이 소매를 떨.. 동산록(洞山錄)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