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시중 63. 감변.시중 63. 스님은 5위군신송(五位君臣頌)을 지어서 말씀하셨다. 정중편이여 삼경초야 달은 한창 밝은데 서로 만나 알지 못함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그래도 암암리에 지난날의 미움을 품는구나. 正中偏 三更初夜月明前 莫怪相逢不相識 隱隱猶懷舊日嫌 편중정이여 눈 어둔 노파 고경을 마주하여 .. 동산록(洞山錄) 2008.02.25
2-62. 감변.시중 2-62. 감변.시중 약산스님이 운암스님과 함께 산을 유랑하는데 허리에 찬 장도에서 쨍그랑 쨍그랑하는 소리가 나자 운암스님이 물었다. 어떤 물건이 소리를 내지?" 약산스님은 칼을 뽑아 별안간 입을 찍는 시늉을 하였다. 스님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고는 시중(示衆)하셨다. "살펴보라. 저 약산스님이 .. 동산록(洞山錄) 2008.02.25
2-61. 감변.시중 2-61. 감변.시중 한 스님이 대자(大慈)스님을 하직하자 스님이 물었다. "어디로 가려느냐?" "강서로 가렵니다." "내 그대에게 한 가지 힘든 일을 시키려는데 괜찮겠느냐?" "스님께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나를 데려갈 수 있겠느냐?" "스님보다 더 나은 자가 있다 해도 데려가지 못합니다." 그러자 대자스님.. 동산록(洞山錄) 2008.02.25
2-60. 감변.시중 2-60. 감변.시중 오설(五洩)스님이 석두(石頭)스님 처소에 와서 말하였다. "한 마디에 서로 계합한다면 머물고 계합하지 못하면 떠나겠습니다." 석두스님이 기대 앉자 오설스님은 그냥 떠났다. 석두스님은 바로 뒤따라가 서 불렀다. "스님!" 오설스님이 머리를 돌리자 석두스님은 말하였다. "태어나면서.. 동산록(洞山錄) 2008.02.25
2-59. 감변.시중 2-59. 감변.시중 스님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도는 무심히 사람에 합하고 사람은 무심히 도에 합한다. 그 뜻을 알고 싶으냐?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는다." 그 뒤에 어떤 스님이 조산(曹山)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늙는다'고 한 하나입니까?" "부추켜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 '늙지 않..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58. 감변.시중 2-58. 감변.시중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이름이 무엇이냐?" "아무개입니다." "무엇이 그대의 주인공이냐?" "뵙고 대꾸하는 중입니다." "괴롭다, 괴로워. 요즘 사람들은 으례껏 모두 이러하니 나귀가 앞서고 말 이 뒤따라가는 줄도(通常事) 모른다 하겠다. '자기를 위하려다가 불법이 가 라앉는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57. 감변.시중 2-57. 감변.시중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세상에서 어떤 중생이 가장 괴롭겠느냐?" "지옥이 가장 괴롭습니다." "그렇지 않다. 여기 가사 입고서 대사(大事)를 밝히지 못한 것을 가장 괴 롭다고 한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55. 감변.시중 2-55. 감변.시중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청산과 백운의 아버지입니까?" "빽빽히 우거지지 않은 자이다." "무엇이 백운과 청산의 아이입니까?" "동서를 분별하지 않는 자이다." "백운이 종일 의지한다 함은 무엇입니까?" "떠나지 못함이다." "청산이 아무것도 모른다 함은 무엇입니까?" "둘러보지 않는 것.. 동산록(洞山錄) 2008.02.21
2-54. 감변.시중 2-54. 감변.시중 한 스님이 물었다. "3신(三身) 가운데 어느 부처님이 여러 테두리(數)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나도 이제껏 이 문제에 간절했다." 그 스님이 그 뒤에 조산(曹山)스님에게 물었다. "스승(先師)께서 말씀하시길, '나도 이제껏 이 문제에 간절했다'라고 하셨는데 그 뜻이 무엇이었을까요?" 조산.. 동산록(洞山錄)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