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두 스승에게 천태와 선의 종지를 공부하다 / 아암 무(我菴無)법사 52. 두 스승에게 천태와 선의 종지를 공부하다 / 아암 무(我菴無)법사 상천축사(上天竺寺)의 아암 무(我菴無)법사는 황암(黃岩) 사람이다. 방산(方山)스님에게 귀의하여 삭발하고 중축사(中竺寺) 적조(寂照)스님을 찾아뵙고 문서에 관한 일을 보면서 시봉하였다. 그의 외숙은 태학(太學)의 원로 선비였는..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51. 전쟁 때 잃은 어머니를 찾아 / 승도(僧導)스님 51. 전쟁 때 잃은 어머니를 찾아 / 승도(僧導)스님 승도(僧導)스님은 오흥(吳興) 사람이다. 원나라가 강남을 공격했을 때 부친을 여의고 모친은 포로가 되어 북으로 끌려가자 도스님은 고아가 되어 백부가 길렀다. 그의 나이 14세가 되자 백부에게 “사람마다 부모가 있는데 나는 어찌하여 부모가 없느냐..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50. 선종사찰을 교종사찰로 바꾸려는 계획을 막다 / 각암 몽진(覺菴夢眞)스 50. 선종사찰을 교종사찰로 바꾸려는 계획을 막다 / 각암 몽진(覺菴夢眞)스님 고소산(姑蘇山) 승천사(承天寺)의 각암(覺菴夢眞)스님은 종지와 설법에 모두 통달하여 사람들은 그를 “작은 대혜선사'라고 일컬었다. 원 지원(元 至元:1335~1340) 연간에 화엄종의 강주(講主)모씨가 조정에 아뢰어 강남지방..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9. 수창사(壽昌寺) 별원 법원(別源法源)스님의 인품 49. 수창사(壽昌寺) 별원 법원(別源法源)스님의 인품 온주(溫州) 수창사(壽昌寺)의 별원(別源法源)스님은 봉화 사람이다. 오랫동안 귀원(歸源)스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이으려는 일념으로 다른 길을 걷지 않았다. 무제 본(無際本)스님이 강심사(江心寺) 주지로 있을 무렵 노년에 그에게 주지 일을 분담..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8. 귀원(歸源)스님의 문하 48. 귀원(歸源)스님의 문하 귀원(歸源)스님이 천복사(薦福寺)의 주지로 있을 때, 어느 날 저녁 문하의 스님들과 차를 마시면서 소동파(蘇東坡)가 장산사(蔣山寺)의 불혜 천(佛惠泉)스님을 방문하였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천스님이 소동파에게 물었다. ”선비는 성씨가 무엇이요?” ”저울(秤)이요.”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7. 청소하는 눈 먼 수좌 / 나한사(羅漢寺) 증(證)수좌 47. 청소하는 눈 먼 수좌 / 나한사(羅漢寺) 증(證)수좌 안산(雁山) 나한사(羅漢寺)의 증(證)수좌는 눈은 멀었지만 도안(道眼)은 명백하였다. 그는 아침마다 마당쓰는 것으로 불사를 삼았는데 한 스님이 물었다. ”이 한조각 땅뙈기를 말끔히 쓸었는가?” 증수좌가 빗자루를 세워 보였다. 또 다른 스님이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6. 문 닫고 사는 설법 / 노소(老素)수좌 46. 문 닫고 사는 설법 / 노소(老素)수좌 노소(老素)수좌는 일생동안 문을 닫고 은거하였으므로 세상에서 그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원 천력(元 天曆:1329~1330) 연간에 어느 한 선객이 노소수좌가 친필로 산에 은거하면서 나오는대로 회포를 적은 게송 세 수를 얻어 스승 귀원(歸源)스님에게 착어(着語)를..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5. 자택사(紫택寺) 창고지기 방 벽에 써 붙인 글 45. 자택사(紫택寺) 창고지기 방 벽에 써 붙인 글 혼원(混源)스님이 자택사(紫택寺)에 주지할 때였다. 고사(庫司:창고 관리업무)가 거처하는 방의 벽 위에 벽기(璧記)를 쓰고 다시 그 끝에 덧붙였다. 물 한 방울 쌀 한 톨도 대중에게 속하는 물건이니 사람마음 즐겁게 하도록 힘쓰라 없는 살림 지탱하기란..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4. 인과 변화의 이치, 수행과 기도의 영험 / 고정(古鼎) 44. 인과 변화의 이치, 수행과 기도의 영험 / 고정(古鼎) 경산사 고정(古鼎)스님은 태어날 때부터 난장이에 입술은 위로 뒤집혀 있어 이와 잇몸이 드러나 보이고 목소리는 맑지 못하며 피부는 거치르고 메말랐었다. 어느 관상가가 그의 얼굴을 보고 점치기를, ”네 가지 천한 모습이 난장이의 몸에 모여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3. 사치스럽고 포악한 주지 / 혁휴암(奕休艤) 43. 사치스럽고 포악한 주지 / 혁휴암(奕休艤) 혁휴암(奕休艤)은 양주(揚州) 사람이다. 젊은시절, 회전(淮甸), 연경, 오대산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흉년을 만나 상선을 얻어 타고 명주(明州)에 왔다가 천동사의 객승이 되었다. 낡고 헤진 승복을 입고 하루 한 끼 먹으면서 밤을 새워 정진하니, 옛 스님의 의..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